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대란'이 지속하면서 승객들의 불편이 늘고 있다. /더팩트 DB |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아시아나항공(이하 아시아나)의 '기내식 대란'이 쉽사리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는 기존 기내식 공급업체인 루프트한자 스카이세프그룹(LSG)과 계약조건 등의 문제로 계약을 종료했다. 당초 이달부터 아시아나는 신규 기내식 공급업체인 게이트고메코리아(GGK)로부터 기내식을 공급받기로 했지만, 지난 3월 신축 중인 GGK 공장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임시로 3개월 동안 샤프도앤코에서 기내식을 공급받기로 했다.
문제는 하루 3000식을 공급하던 샤프도앤코가 일평균 2~3만 식이 필요한 아시아나의 기내식 주문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데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기내식 대란'과 관련해 아시아나 측이 애초 임시 계약 업체의 생산 규모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기내식 대란'으로 기내식을 제때 싣지 못해 국제선 출발이 지연되거나 항공편 일부는 기내식을 아예 싣지 못한 채 출발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실제로 항공사 측에 따르면 전날(2일) 오후 6시 기준 국제선 7편이 기내식 문제로 1시간 이상 지연 출발했고, 16편은 기내식이 없는 상태로 운항했다.
한편, 전날 샤프도앤코의 한 협력업체 대표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은 임직원들로부터 A씨가 납품 문제로 힘들어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