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국내 건설수주가 작년보다 14.7% 감소한 136조80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더팩트 DB |
"정부 SOC 예산 급감과 공공수주 완충 역할 못 해"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올해 주택경기 하락, SOC 예산 축소 등의 이유로 국내 건설수주가 최근 4년 새 최저치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국내 건설수주가 작년보다 14.7% 감소한 136조80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건설수주는 2015년 이후 3년 동안 역대 최고 수준의 호조세를 보였지만 올해는 136조8000억 원을 기록해 2014년(107조) 이후 4년 새 최저치로 하락, 3년 호황이 종료될 전망이다. 연간 국내 건설수주액은 2015년 158조 원, 2016년 164조 원, 2017년 160조 원으로 호황을 이어왔다.
이홍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건설수주 감소 원인에 대해 "민간 주택 수주가 주택경기 하락의 영향으로 급감하는 가운데, 공공수주가 완충 역할을 하지 못하고 정부 SOC 예산 급감 등의 영향으로 동반 하락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건설수주는 2015년 이후 3년 동안 역대 최고 수준의 호조세를 보였지만 올해 감소가 예상되면서 호황이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pixabay |
발주부문별로 공공수주는 SOC 예산 급감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14.3% 감소한 40조5000억 원을 기록해 4년 내 최저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민간 수주는 주택 수주를 중심으로 건축 수주가 부진한 영향으로 전년대비 14.9% 급감한 96조3000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며, 이는 2014년 이후 4년 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 연구위원은 "향후 건설경기의 경착륙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고, 국내 경제와 일자리에 미치는 충격이 클 전망"이라며 "향후 정부 SOC 예산의 적정 수준 유지, 부동산 대책 수위 조절, 민자사업 활성화, 지방선거 공약 사업의 조기 추진 등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