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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이번 휴가 땐 뭘 쓰지' 이통 3사 신규 로밍 요금제 살펴보니
입력: 2018.06.14 06:00 / 수정: 2018.06.14 06:00

KT가 해외에서 음성통화 요금을 국내와 똑같이 1초당 1.98원을 적용하는 로밍ON을 미국·중국·일본에 이어 러시아·캐나다로 확대했다. KT 홍보 모델이 로밍ON 서비스국 확대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KT 제공
KT가 해외에서 음성통화 요금을 국내와 똑같이 1초당 1.98원을 적용하는 '로밍ON'을 미국·중국·일본에 이어 러시아·캐나다로 확대했다. KT 홍보 모델이 '로밍ON' 서비스국 확대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KT 제공

휴가철 앞두고 이통사 로밍 요금 경쟁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외국계 주류 업체에 다니는 직장인 이 모(30) 씨는 해외여행으로 휴가를 보내길 선호한다. 다가오는 여름철 휴가도 동유럽 국가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매년 해외여행을 계획하면서 가장 큰 걱정거리가 하나 있다. 바로 부담스러운 '로밍 요금'이다. 그는 "로밍 서비스가 개선되고 있다지만, 예전보다 좋아졌다는 것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이동통신사 로밍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로밍 요금 폭탄' 지적을 받아왔던 이동통신 3사는 최근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해외 로밍 요금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신규 로밍 요금제 내용과 관련해서는 파격적인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소비자의 로밍 혜택이 대폭 강화됐을지 이동통신 3사의 신규 로밍 서비스를 살펴보도록 하자.

가장 최근에 로밍 서비스 개편에 나선 이동통신사는 KT다. 회사는 해외에서 음성통화 요금을 국내와 똑같이 1초당 1.98원을 적용하는 '로밍ON(온)'을 미국·중국·일본에 이어 12일부터 러시아·캐나다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전까지 러시아·캐나다에서 음성통화할 경우 1분에 최대 5003원(러시아), 2277원(캐나다)의 요금을 부담해야 했다. KT 관계자는 "이제 러시아·캐나다에서 음성통화할 경우 1분에 119원, 10분에 1188원만 내면 된다"고 설명했다.

KT는 '로밍ON' 서비스를 적용한 국가가 늘어나면서 적지 않은 소비자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여름 휴가를 맞아 미국과 캐나다를 동시에 방문하는 소비자는 양국에서 똑같이 음성통화 요금 절감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특히 러시아의 경우 14일 개막하는 월드컵에 원정 응원을 떠나는 소비자의 통화요금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SK텔레콤 홍보 모델이 미주·유럽패스 출시를 알리고 있다. 미주·유럽·아시아·한중일패스 등 SK텔레콤의 지역 맞춤 요금제에 가입하면 전 세계 85개국에서 저렴하게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 홍보 모델이 미주·유럽패스 출시를 알리고 있다. 미주·유럽·아시아·한중일패스 등 SK텔레콤의 지역 맞춤 요금제에 가입하면 전 세계 85개국에서 저렴하게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 제공

'로밍ON'은 KT가 지난달 30일 첫선을 보인 요금제다. KT는 해당 로밍 요금제에 대한 소비자 호응에 힘입어 미국·중국·일본에서 음성통화량이 하루 최대 2배, 음성 이용자도 최대 50%까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러한 결과를 놓고 "소비자들이 '로밍ON' 적용 이후 휴대전화를 항상 켜둔 채 요금 걱정 없이 음성통화를 이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KT는 '로밍ON'을 2019년까지 전 세계로 빠르게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KT는 데이터 관련 로밍 요금제인 '데이터 로밍 하루종일 톡'의 가격을 7700원에서 3300원으로 내렸다. 이는 이달부터 오는 8월까지 여름철 해외여행 소비자를 위한 한시 프로모션이다. 속도는 최대 200Kbps다.

SK텔레콤은 이달 초 KT와 마찬가지로 지역 맞춤 로밍 요금제를 손봤다. 기존 아시아패스·한중일패스에 이어 미주패스·유럽패스를 출시한 것이다. 이제 SK텔레콤 소비자는 전 세계 85개국에서 더욱 저렴해진 데이터 로밍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85개국은 T로밍 고객이 방문하는 국가 전체의 95%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대부분 국가에서 로밍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주·유럽패스는 각각 미주 지역 15개국, 유럽 지역 44개국에서 30일 동안 이용할 수 있다. 데이터는 요금에 따라 3GB와 6GB를 제공한다. 가격은 3GB가 3만 원대, 6GB가 5만 원대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미주·유럽 지역을 방문하는 소비자는 평균 10일 이상 현지에 머물고, 여러 인접 국가를 방문한다"며 "이러한 여행 패턴을 고려해 이용 기간을 넉넉하게 늘리고, 로밍 이용이 가능한 국가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아시아패스와 한중일패스는 5일 동안 데이터 2GB가 무료 제공된다. 기존에는 1GB만 제공됐지만, 소비자의 데이터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이 같은 조처를 내렸다. 가격은 두 요금제 모두 2만5000원이다. 2GB 소진 시 200Kbps 이하 속도로 계속 사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말 국내 최초 데이터 제공량과 속도에 제한을 두지 않는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로밍 요금제를 출시했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지난달 말 국내 최초 데이터 제공량과 속도에 제한을 두지 않는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로밍 요금제'를 출시했다. /LG유플러스 제공

앞서 SK텔레콤은 음성통화 혜택을 늘린 로밍 요금제를 내놓기도 했다. 지난 3월부터 T로밍 고객에게 매일 3분 무료 통화인 '자동안심T로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초 단위 통화 과금에 데이터 상한 5000원 등의 혜택도 포함됐다. SK텔레콤은 저렴하게 데이터를 제공하는 지역 맞춤 요금제와 매일 3분 무료 통화 혜택을 소비자들이 적절히 활용하면 만족스러운 로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데이터 헤비유저(데이터 과다 사용 소비자)에 안성맞춤인 로밍 요금제는 LG유플러스가 출시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말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로밍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이런 해외 로밍 상품은 처음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해당 요금제는 이름 그대로 데이터 용량이 무제한인 데다 아무리 많이 써도 속도 제한이 없다. 적용 국가는 중국·일본·미국 등 37개국이다.

이 로밍 요금제는 하루 단위로 요금을 내야 한다. 가격은 1만3200원으로, 기존 로밍 요금보다 다소 비싸다. 하지만 LG유플러스는 휴대전화 데이터를 가족·친구 등 동행자들과 공유할 수 있어 요금의 총합을 대폭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가족 중 1명만 데이터 무제한 로밍 요금제를 신청하면 테더링으로 나머지 가족들도 용량 제한 없이 모바일 데이터를 이용하는 것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4인 가족 기준으로 기존 로밍 서비스 대비 하루 3만800원을 절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이 같은 데이터 중심 로밍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가 점점 올라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메신저로 대체된 문자 시장과 같이 최근에는 음성통화 역시 데이터 서비스로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의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로밍 요금제'는 이번 여름철(9월 말까지) 휴가 기간 동안 프로모션으로 운영된다. 이후 정규 요금제로 전환될 예정이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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