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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먹거리 찾자" KB 윤종규·신한 조용병, '디지털 강화' 직접 주도
입력: 2018.05.17 17:14 / 수정: 2018.05.17 17:14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왼쪽)과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디지털 금융을 직접 주도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더팩트DB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왼쪽)과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디지털 금융을 직접 주도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더팩트DB

미래 금융은 '디지털'에…IT기업 협업부터 조직 개편까지

[더팩트ㅣ이지선 기자] '리딩 금융사' 자리를 두고 다투는 윤종규 KB금융지주(KB금융) 회장과 조용병 신한금융지주(신한금융) 회장이 디지털 강화에 힘쓰고 있다. 은행 수익원이 한정된 만큼 '새 먹거리'를 창출하고, 디지털 부문 경쟁력 확보로 신사업 모델 발굴에 나선 것이다.

윤종규 KB금융 회장과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디지털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윤 회장은 "금융서비스 분야는 IT 신기술 전쟁터"라며 "업종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비금융회사의 공세가 이어지는 만큼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문하고 있다. 조 회장 또한 "디지털 기술 분야와 금융의 결합을 통해 만들 수 있는 새로운 사업 모델이 많다"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국내 금융산업을 더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디지털 강화를 위해 윤 회장과 조 회장은 세계 경제금융 및 IT 전문가들과 직접 만나 의견을 나누고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핀테크 기업을 지원하거나 디지털 자회사를 재편하는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15일 윤 회장은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 서밋(MS 서밋)' 참석차 미국으로 떠났다. MS 서밋은 전 세계 30여 개국 주요기업 CEO가 참석해 사업 전반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지난해에는 해킹과 암호화를 둘러싼 우려 등에 대해 다뤘던 만큼 올해도 새로운 IT 기술을 둘러싼 논의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윤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MS 서밋에 초청받았다. 한국 기업가 가운데 유일한 참석자다. 올해 서밋에는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렌 버핏과 세계 1위 동영상 스트리밍 기업 넷플릭스를 이끄는 CEO 리드 헤이스팅스도 참여한다.

업계에서는 윤 회장이 이번 서밋에서 오간 이야기들로 새로운 '디지털 금융'의 방향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윤 회장이 디지털 기반의 '미래금융'을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에도 윤 회장은 일주일간 미국 실리콘밸리를 방문해 대형 IT기업과 유명 핀테크 업체 등을 방문한 뒤 디지털 금융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아직 미국 출장 일정이 종료되지 않은 만큼 새로운 미래 전략을 수립한다거나 하기보다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금융' 실현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다양한 핀테크 업체와의 협업으로 앱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등 디지털 강화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KB금융은 지난 2015년부터 핀테크 허브 센터를 운영하며 핀테크 스타트업에 전략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현재 허브 센터에 입주한 기업은 10개로 해당 업체들은 빅데이터 분석, 지급결제서비스, 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에 걸맞는 핀테크 기술을 전문적으로 개발하며 KB금융과 협업하고 있다. 현재 해당 업체들과의 서비스 제휴는 총 57건이 이뤄졌다.

리딩뱅크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는 두 금융지주사는 글로벌 정보기술 기업이나 핀테크 업체와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디지털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팩트DB
리딩뱅크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는 두 금융지주사는 글로벌 정보기술 기업이나 핀테크 업체와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디지털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팩트DB

'리딩뱅크' 탈환을 노리고 있는 조 회장도 '디지털 신한' 슬로건을 내걸고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조 회장은 지난 11일 신한금융의 ICT 사회사인 신한 데이터시스템의 사명을 신한 DS로 바꾸고 디지털 전문기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을 내놨다. 신한 DS는 디지털 솔루션(Digital Solution)의 약자로 디지털 환경에서 최고의 솔루션을 제공하자는 의지를 담았다.

그뿐만 아니라 디지털 분야를 이끌 임원도 신설했다. 지주와 계열사마다 CDO(Chief Digital Officer)를 만들고, 이들이 CDO 협의회를 거쳐 신한금융의 디지털 의사 결정을 내리도록 했다. 조 회장은 이를 통해 신한금융의 디지털 전략과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조 회장은 글로벌 전자 상업 기업인 아마존과도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 4월 조 회장은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아마존 서울 서밋을 방문해 아마존 주요 임원들과 만나고 새로운 금융서비스 개발 방안을 협의했다. 양사는 아마존 인공지능(AI)의 안면인식과 음성기술을 활용해 신개념 금융점포를 만드는 사업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해 6월부터 아마존과 전략적 협약 계약을 맺고 디지털 강화 전략을 여러모로 논의해왔다. 지난해 10월에는 조 회장이 아마존 본사에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이후 신한금융은 아마존 인공지능을 활용한 음성뱅킹 서비스를 개발하고 미국과 일본 등 글로벌 사업장에서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적용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아마존과 구체적으로 인공지능 활용 등을 통해 구체적으로 협업에 대해 논의하는 만큼 디지털화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며 "그룹 전체적으로 디지털 전략에 대한 관심도가 높기 때문에 글로벌 ICT 인프라 경쟁력은 더욱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핀테크에 기반을 둔 금융서비스에 대한 요구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전자금융조사팀은 모바일 금융서비스 이용행태 조사 결과 자료에서 "모바일 지급서비스 등 핀테크기반 금융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욕구는 계속 증대될 것"이라며 "경쟁력 확보를 위해 서비스 간 통합 제휴 등을 통해 범용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atonce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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