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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은행권, 빅데이터 '본격' 활용…마케팅부터 여신심사까지
입력: 2018.05.11 11:25 / 수정: 2018.05.11 11:25

국내 은행들이 빅데이터 활용을 업무 전반에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관련 부서를 개편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해 올해부터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고 있다. /더팩트 DB
국내 은행들이 빅데이터 활용을 업무 전반에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관련 부서를 개편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해 올해부터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고 있다. /더팩트 DB

금융데이터 활용 범위 확대로 효율성 ↑

[더팩트ㅣ이지선 기자] 국내 은행들의 '빅데이터' 활용 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 상품 추천부터 여신 심사와 같은 은행 고유 업무에 빅데이터 분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금융산업은 데이터 보유량이 많고 증가 속도도 빠른 만큼 빅데이터가 앞으로 더 광범위하게 활용될 것이라는 평이 나오고 있다.

◆ '빅데이터'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연이어 빅데이터를 활용한 상품 추천 서비스와 여신심사 시스템 등을 내놓고 있다. 먼저 신한은행은 모바일플랫폼 '쏠(SOL)에서 빅데이터 기반의 금융상품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빅데이터 분석 기법 중 '이동 경로 분석'을 도입해 고객 행동을 예측하고 나섰다. 거래 이용 패턴이나 결제 데이터 등을 통해 고객 예상 이탈률을 예상할 수 있어 필요할 때 금융 상품 등의 정보를 제공하며 고객을 확실히 잡겠다는 취지다.

여기에 영업점과 인터넷, 모바일 플랫폼 내에서 고객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분석해 이 또한 빅데이터로 활용한다. 고객들의 편의성을 제고할 뿐 아니라 향후 고객 불만 대응, 사기 금융거래 탐지 등에도 빅데이터를 활용해 기존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NH농협은행도 빅데이터로 고객 거래패턴 변화를 감지하며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결제 데이터와 서비스 이용 등의 데이터뿐 아니라 콜센터 상담 내역, 영업점 섭외 기록 등도 수집해 최적화된 개인 마케팅을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거래 패턴을 통해 맞춤형 상품을 제안하는 이벤트 기반 마케팅이 효과를 봤다. 신용카드 명세와 면세점 구매정보를 활용해 해외여행에 갈 가능성이 높은 고객에 환율 우대나 해외 거래 결제 이벤트를 진행하자 환전·카드 이용률이 증가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고객 개인별 맞춤 마케팅이 효과를 본 만큼 이번 달 중 다양한 시나리오를 활용해 본격적으로 맞춤형 이벤트 마케팅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KEB하나은행도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구축과 핀테크 스타트업 제휴로 고객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데이터 분석 기반 구축을 강화해 양질의 데이터를 축적하겠다는 입장이다.

하나은행은 하이(HAI)뱅킹과 개인비서 서비스 등의 고도화 작업을 진행해 실시간 고객대응 서비스 속도를 개선하며 추후 상품 출시에도 빅데이터를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은행뿐 아니라 하나금융그룹 전체의 고객 데이터를 취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할 계획이다.

은행들은 개인별 맞춤형 이벤트 전략을 통한 영업부터 여신 심사에도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Pixabay
은행들은 개인별 맞춤형 이벤트 전략을 통한 영업부터 여신 심사에도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Pixabay

◆ 여신 심사도 '빅데이터'가

은행권은 개인 고객을 위한 마케팅에서 나아가 여신심사 등에도 빅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는 출범 전부터 주주사인 KT 등의 정보를 활용한 빅데이터로 신용평가모델을 갖추고 여신 심사에 활용해왔다.

중금리 대출이나 가계 신용대출 등을 진행할 때 소득 파악이 어려운 자영업자 등을 대상으로 신용도 측정을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카드가맹점 정보나 휴대폰 요금 납부 현황, 해외 로밍 기록 등 다양한 데이터를 고려해 금융 서비스 이용 대상을 넓히고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고객 데이터가 쌓이고 있는 만큼 차별화된 신용평가 모델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기업 여신 심사에 빅데이터를 활용한다. 기업진단시스템 ‘빅아이’를 도입해 은행 대내외 다양한 정보를 분석하고, 이를 통해 기업 관련 중요정보와 부실징후 정보를 파악하는 것이다. ‘빅아이’는 빅데이터 인프라를 활용해 기업 관련 빅데이터를 통합 및 데이터베이스화하고 200여 개의 위험성 분석지표를 머신러닝으로 분석해, 기업의 부실가능성을 4단계 등급으로 안내한다.

기업 데이터 종류는 산업정보, 기업의 재무정보, 해당 기업의 거래처, 계열사 등 네트워크 정보, 관련 뉴스, 보고서 등의 정보와 국민연금 등 정부3.0 데이터까지 포함된다. 빅아이는 방대한 기업 관련 정보를 요약해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해 제공하고 이는 여신심사와 사후관리에 활용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개인 대상 마케팅이나 신용평가에 활용한 사례는 있었지만, 기업의 부실징후 파악 등 위험성 관리에 적용한 것은 처음”이라며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여신 심사능력과 위험성 관리 능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NH농협은행도 비대면 중금리 신용대출상품을 위해 빅데이터와 머신러닝 분석을 활용한 중금리 대출 전용 신용평가방식을 개발했다. 기존의 신용평가방식으로는 찾아내지 못했던 중금리 대출의 잠재 고객을 발굴하고 나서겠다는 것이다.

머신러닝은 고도의 알고리즘을 통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패턴을 학습해 최적화된 모델을 산출하는 인공지능 기법이다. 농협은행은 추후 이 기법을 활용한 신용평가모델로 직장인뿐 아니라 개인 사업자에게도 제공이 가능한 금융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tonce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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