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5월 들어 쏘나타 뉴라이즈와 i30, 코나 등에는 50만 원의 할인 혜택과 1.9% 저금리 또는 30만 원의 캐시백을 제공한다. /더팩트 DB |
현대·기아 '상승세 이어가자', 르노삼성·한국GM '생존 달렸다'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자동차업계는 5월 '가정의 달' 황금연휴를 소비심리가 회복하는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은 위축됐던 내수시장의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공격적인 판촉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내수시장에서의 판매 상승세를 5월에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먼저 현대차는 우리나라에서 패밀리카로 오랫동안 사랑을 받은 쏘나타를 전면에 내세우며 '뉴 스타트 페스타'를 진행한다.
쏘나타 뉴라이즈와 i30, 코나 등에는 50만 원의 할인 혜택과 1.9% 저금리 또는 30만 원의 캐시백을 제공한다. 특히 아반떼의 경우 100만 원 혜택에 1.9% 저금리 또는 30만 원의 캐시백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있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도 이벤트에 동참한다. G70 구매 고객은 선수율 50% 이상 블루멤버스 전용카드로 결제하면 12개월 무이자 할부를 제공한다. 또는 36개월 이하 표준형 저금리인 1.25%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수입차나 제네시스 차종을 보유하거나 렌트·리스 고객이 현대차를 구매할 경우 그랜저는 50만 원, 제네시스는 100만 원을 할인해 준다.
기아차도 풍성한 혜택으로 소비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2018 K5 하이브리드, 2018 카니발을 구입하는 고객 중 선착순 2500명에게 할인을 진행한다. K5 하이브리드 구매고객 중 선착순 150명을 대상으로는 7% 할인, 카니발 고객 선착순 2350명에게는 6% 할인을 진행한다. 또 가족 중 K시리즈를 출고한 이력이 있으면 건수를 합산해 최대 90만 원 할인 혜택을 준다.
기아차는 가정의 달을 맞아 모닝 구매자에게 40만 원을 지원하고 K5와 K7, 스팅어는 30만 원, 스포티지는 50만 원을 지원한다. 쏘울EV의 경우 350만 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규 운전면허, 신입사원, 신혼부부 고객이 스토닉을 출고하면 30만 원을 지원한다. 또 스포티지 출시 25주년을 맞아 최대 80만 원의 혜택을 주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쌍용차는 할부기간 6~48개월, 유예율 0~80% 범위에서 기간과 유예율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쌍용차 제공 |
쌍용차도 국내 완성차 3위 자리를 굳히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쏟아내고 있다. 티볼리 아머와 에어 일부 모델은 일시금 또는 정상할부 구매 시 100만 원, 1.9% 초저리할부(36개월)로 구매 땐 50만 원을 할인한다.
코란도C나 투리스모 일부 모델을 일시금이나 정상할부로 사면 200만 원 할인, 1.9% 초저리할부(36개월) 구매할 경우 100만 원을 깎아준다.
쌍용차는 스페셜 유예할부 프로그램인 '내 맘대로 스마트 할부'를 확대 운영한다. 할부기간 6~48개월, 유예율 0~80% 범위에서 기간과 유예율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월 24만 원으로 G4 렉스턴의 차 키를 거머쥘 수 있다. 중도상환 수수료도 면제된다.
현대기아차와 쌍용차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마케팅 물량공세를 쏟아붓는다면, 르노삼성과 한국GM은 생존을 위해 몸값을 낮추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는 르노삼성차도 프로모션을 통해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르노삼성은 이달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전 차종 30만 원 할인한다.
특히 2018 QM6 RE 시그니처 트림 고객에게는 최대 200만 원의 할인 혜택이 주어지며, 다른 트림의 경우 40만 원 상당의 옵션 및 용품 구입 비용을 지원한다. 또는 5년 보증 연장이나 30만 원 현금 지원을 선택할 수 있다.
한국GM은 크루즈를 최대 400만 원 할인하고 4.5% 할부까지 적용해 준다. /한국GM 제공 |
법정관리 문턱까지 갔던 한국GM은 소비자 신뢰를 되찾는 게 급선무다. 이탈한 고객을 모으기 위해 경쟁사보다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내세우고 있다.
크루즈는 최대 400만 원 할인에 4.5% 할부까지 적용해 준다. 캡티바와 올란도는 각각 400만 원, 300만 원 할인한다. 미국에서 수입 판매하는 임팔라는 차 값의 최대 9% 할인율을 적용한다. 말리부와 트랙스는 150만 원 할인한다.
한국GM의 볼륨 모델인 스파크는 차 값의 10%에 달하는 100만 원 할인 조건을 내세우며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말리부와 트랙스의 경우 보증기간을 기존 4년·8만km에서 7년 또는 14만km까지 두 배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
한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내수부진으로 힘든 시기를 보낸 만큼 올해는 반전을 노리고 있다. 특히 자동차 성수기인 봄에 접어들면서 프로모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