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사는 23일 오후 4시15분쯤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에 대한 교섭(임단협)에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
노사, 마감시한 한 시간가량 앞두고 극적 합의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한국GM 노사가 법정관리 여부가 결정되는 마감시한을 한 시간가량 앞두고 경영정상화를 위한 비용절감안에 합의했다.
한국GM 노사는 23일 오후 4시15분쯤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에 대한 교섭(임단협)에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제너럴 모터스(GM) 본사가 임단협 교섭 결렬 시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겠다며 정한 마감시한인 이날 오후 5시가 임박해 나왔다.
노사는 교섭에서 군산공장의 희망퇴직 미신청 직원 680명의 고용과 관련해 대해 다른 공장 전환배치와 추가 희망퇴직을 시행하기로 했다. 사측이 제시한 무급휴직은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노사는 부평2공장에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오는 2022년 이후 말리부를 대체할 후속 모델 물량 확보를 위해 노사가 협력하기로 했다.
또 경영 정상화를 위해 임금 동결 및 성과급 미지급에 합의했으며 단협 개정을 통해 법정휴가와 상여금 지급방법, 학자금 등 일부 복리후생 항목에서 비용을 절감하기로 했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노사 합의를 통해 경영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더팩트 DB |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이번 합의로 한국GM은 경쟁력 있는 제조기업이 될 것"이라며 "노사교섭 타결을 통해 GM과 산업은행 등 주요 주주, 정부로부터 지원을 확보하고 경영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국GM 노조는 이르면 오는 25일 이번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잠정 합의안이 부결되면 법정관리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높아 가결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