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BMW코리아가 배출가스재순환장치(EGR) 결함이 발견된 32개 차종 5만5000대에 대해 오는 19일부터 리콜을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더팩트 DB |
BMW 32개 차종 5.5만 대 배출가스재순환장치 결함 리콜
[더팩트 | 서재근 기자] BMW코리아가 배출가스재순환장치(EGR) 결함이 발견된 32개 차종 5만5000대에 대해 오는 19일부터 결함시정(리콜)을 시행한다.
환경부는 지난달 BMW코리아가 제출한 '520d' '420d 그란쿠페' 'X3 엑스드라이브' 등 32개 차종에 대한 리콜 계획서의 기술적 타당성을 검토하고 지난 16일 승인했다고 18일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대기환경보전법상 의무적 리콜 대상은 3개 차종이다.
그러나 BMW코리아 측은 이들 차종과 같은 부품을 사용한 차종을 포함해 기타 개선이 필요한 차종 29개에 대해서도 자발적으로 리콜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리콜 대상은 32개 차종, 69개 모델로 BMW코리아가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 시장에서 판매한 차량(35만9000여 대)의 15%에 달한다.
특히 이번 리콜 조치는 최근 3년간 수입차 EGR결함 리콜 사례 가운데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배출가스 조작에 따른 리콜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2015년 11월 배출가스 조작이 적발된 아우디폭스바겐의 15개 차종 12만5515대에 대해 판매정지·과징금 처분과 리콜 명령을 내린 바 있다.
'420d 그란쿠페'와 'X3 엑스드라이브'의 경우 EGR 밸브 작동을 위한 기어 지지 볼트가 마모되면서 EGR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확인됐다. 이외에도 리콜 대상 명단에 이름을 올린 다른 차종에서는 EGR 냉각기 내구성 저하, 전자제어장치(ECU) 오류에 따른 배출가스자기진단장치(OBD) 진단 불가 등이 결함이 확인됐다.
리콜은 19일부터 진행된다. 해당 차량 소유자는 BMW코리아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결함이 개선된 부품으로 교체하거나 전자제어장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무상으로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