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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돌아온 K9 ①] '미운 오리 새끼에서 백조로'
입력: 2018.04.19 05:00 / 수정: 2018.04.23 17:22

기아자동차는 지난 3일 진행된 더 K9 신차발표회에서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완전히 새로운 고급차로 대형차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것을 확신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동률 기자
기아자동차는 지난 3일 진행된 '더 K9' 신차발표회에서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완전히 새로운 고급차로 대형차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것을 확신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동률 기자

"자신 있다"…'더 K9' 내놓은 기아車 경영진 '이유 있는 자신감'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한 달에 200대 도 못 팔리는 차' '단종 1순위'...

기아자동차(이하 기아차)가 지난 2012년 야심 차게 내놓은 플래그십 세단 'K9'이 지난 수년 동안 꼬리표처럼 붙이고 다녔던 수식어다. 말 그대로 현실은 초라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나 경차 시장에서 큰소리를 치던 기아차 경영진도 대형 세단에 관한 얘기만 나오면 기를 펴지 못했던 것도 냉혹한 현실이다.

브랜드를 대표해야 마땅함에도 굴욕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애물단지' 취급을 받았던 'K9'이 6년 만에 돌아왔다. 일각에서는 'K9'이 국내 대형차 시장 판도를 뒤흔드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될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도 내놓는다.

◆ "높디높은 76층에서 '더 K9'을 소개한 이유?" 최고를 자신하니까요"

기아차는 지난 17일 '더 K9'의 미디어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기아차 기함(旗艦) K9의 사실상 첫 데뷔무대 못지않게 행사가 치러진 장소에 기자들 이목이 쏠렸다.

그동안 경기도 화성에 있는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를 비롯해 서울 유명 특급 호텔에서 신차 발표회를 진행한 바 있는 기아차가 '더 K9' 미디어 시승행사 장소로 낙점한 곳은 서울의 '마천루'로 불리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76층 시그니엘서울 그랜드볼룸이다.

이날 행사에는 권혁호 기아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과 윤성훈 기아차 중대형 총괄PM(이사대우), 신경곤 기아차 주행성능개발팀 파트장, 장웅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개발실장(이사대우) 등이 참석했다.

첫 번째로 마이크를 잡은 권 부사장은 "'더 K9'이 대형 세단 시장의 지각변동을 주도하고 있다"며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더 K9'의 정체성을 고려해 특별히 서울 초고층 호텔에서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권 부사장의 이 같은 자신감은 '더 K9'이 보여준 성적표와 무관하지 않다. 기아차에 따르면 지난 3일 출시된 '더 K9'은 사전 예약분을 포함해 영업일수 19일(17일 기준) 만에 3200대가 판매됐다. 이는 기아차가 새 모델의 올해 판매 목표로 제시한 1만5000대의 5분의 1 수준이다. 이를 하루 평균 판매량으로 단순 계산하더라도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 더 K9 '흥행 열쇠' 4050 세대 정조준한 '고급화 전략'

기아차에 따르면 회사 측이 타깃으로 삼은 40~50대 고객은 지금까지 판매된 '더 K9' 구매 고객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안팎에서는 '더 K9'의 초반 흥행 비결로 동급 최고 수준의 상품성을 꼽는다. 기아차 역시 이날 시승 행사에서 '안정적이고 편안한 승차감, 신뢰감을 주는 제동 성능, 풍부한 동력 성능의 조화'를 주안점으로 두고 상품설명에 집중했다.

후측방 충돌 경고(BCW),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서라운드 뷰 모니터(SVM) 등 '더 K9'에 적용된 신기술은 모두 18가지다. 이 가운데 세계 최초로 개발된 후측방 모니터(BVM)와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컨트롤(NSCC) 등은 플래그십 세단으로서 '더 K9'의 차별성을 강조하는 요소다.

새 기술을 전면에 내세운 '고급화' 전략이 고급 세단을 선호하는 40~50대 고객층의 소비심리와 맞물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아차가 자사 최초로 마련한 독립형 전용 전시관 역시 대표적인 고급화 전략 사례로 꼽힌다.

기아자동차는 지난 4일 브랜드 최초로 560㎡, 2층 규모의 더 K9을 위한 독립형 전용 전시관 살롱 드 K9을 개관했다.
기아자동차는 지난 4일 브랜드 최초로 560㎡, 2층 규모의 '더 K9'을 위한 독립형 전용 전시관 '살롱 드 K9'을 개관했다.

기아차는 지난 4일 서울 강남에 '더 K9'을 위한 독립형 전용 전시관 '살롱 드 K9'을 개관했다. 560㎡, 2층 규모로 구성된 '살롱 드 K9'은 차량 전시부터 시승, 브랜드 체험에 이르기까지 새 모델에 관한 모든 것을 갖춘 고품격 공간이라는 콘셉트로 세워졌다.

권 부사장은 "'더 K9'을 위한 첫 독립형 전용 전시관에는 사전예약의 5배에 달하는 고객이 현장을 찾고 있다"며 "주말에는 100팀 이상이 차량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현장을 찾는데 이 가운데 과반은 수입 고급 세단을 보유한 40~50대가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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