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자동차정비협회가 전기차 확산에 대비한 조합원 워크샵을 개최했다./진영석 기자 |
[더팩트│진영석 기자] 제주도내 전기차가 급증함에 따라 제주지역 자동차 정비업계의 위기의식이 고조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이사장 원대오, 이하 카포스 제주조합)은 지난 7일과 8일 양일간 제주 서귀포에 위치한 노블렛 리조트에서 조합원 워크샵을 개최하고 이에 대한 대책마련에 나섰다.
원대오 카포스 제주조합이사장을 비롯해 250여명의 조합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워크샵은 제주도의 전기차 산업육성화 정책에 따른 자동차 정비업계의 위기의식을 대내외적으로 알리고 이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워크샵에서 카포스 제주조합은 제주도청의 ‘카본프리 아일랜드 2030’ 비전 정책과 도내 내연기관 자동차의 급감으로 인해 조합원들의 업소경영이 악화되는 등 정비업계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특히 도청이 원활한 전기차 보급을 위해서는 판매는 물론 사후관리까지 안정적으로 이뤄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보급 확대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제주도내에서 전기차를 수리할 수 있는 사업장이 전무한 실정임에도 제주도청은 오는 2030년까지 도내 내연기관 자동차를 100% 전기차로 대체한다는 정책 아래, 대대적인 전기차 보급 확대와 더불어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다. 도청에 따르면 지난해 950대의 노후경유차 조기폐차를 위해 11억 원을 집행한데 이어 올 해 16억 원의 예산을 확보 1000대의 노후경유차 폐차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제주특별자치도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 원대오 이사장. |
원대오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워크샵은 도내 전기차 보급 확대로 인한 정비업계의 위기를 직시하고 이에 대처하기 위한 의지를 다지는 첫 걸음이 시작됐다”며 “여기 모인 조합원들의 역량을 한 단계 더 발전하는 계기는 물론 조합원 여러분들의 유대감과 결속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소통과 화합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제주특별자치도청 교통정책과 안우진 과장은 “이번 워크샵에 통해 자동차 전문정비업의 어려운 현황을 인지할 수 있었다”며 “도에서도 고민을 하고 이번 워크샵에서 나온 결과에 따라 함께 토론하는 자리도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카포스 제주조합은 이날 워크숍에서 정비업 현안 대응을 위한 세미나 외에도 신차기술교육을 통해 최근 출시된 자동차 및 리콜대상 자동차에 대한 정보 등을 공유하며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와 더불어 지난 한 해 자동차정비업과 지역사회발전을 위해 기여한 모범조합원들에게 다양한 포상을 수여했다. 박용호 조합원(창용카포스 대표)이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표창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강원삼 조합원(뉴신광카센터 대표)이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표창을, 김태선 조합원(한국지엠중앙바로서비스 대표)이 제주시장 표창을 수상했다. 또한 김학진 조합원(금호카 대표)은 서귀포시장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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