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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르노삼성 ‘날개 없는 추락’…벤츠 이어 BMW에도 밀리나
입력: 2018.04.07 05:00 / 수정: 2018.04.07 05:00
독일 고급차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가 올 1분기 국산 완성차 업체 한국GM과 르노삼성을 앞지르면서 국내 자동차 시장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더팩트 DB
독일 고급차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가 올 1분기 국산 완성차 업체 한국GM과 르노삼성을 앞지르면서 국내 자동차 시장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더팩트 DB

1분기 한국GM·르노삼성 판매량, 전년比 47.1%, 24.7% 급감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국내 자동차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독일 고급차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가 올 1분기에 국산 완성차 업체 르노삼성과 한국GM을 앞질렀다.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이 다른 차량에 비해 가격이 비싼데도 불구하고 국산 대중차 브랜드를 추월하는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셈이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 쌍용차, 르노삼성, 한국GM 등 5개 업체는 지난 1분기 국내·외에서 191만673대를 판매했다. 5개 업체의 이같은 성적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감소한 것이다.

내수판매는 35만7316대로 전년 동기 대비 3.9% 줄었고 해외판매는 155만3357대로 1.9% 감소했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는 1분기 동안 내수 시장에서 16만9203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5% 성장한 것이다. 기아차는 국내 12만465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현대기아차는 내수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였지만 쌍용차나 르노삼성, 한국GM은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

쌍용차는 지난 1분기 내수 2만3988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 한국GM은 1만9920대로 전년보다 47.1% 급감했고 르노삼성은 1만9555대로 전년보다 24.7% 추락한 성적표를 내놨다.

르노삼성은 올 1분기 1만9555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24.7% 감소했다. 사진은 르노삼성 주력 모델인 SM6. /르노삼성 제공
르노삼성은 올 1분기 1만9555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24.7% 감소했다. 사진은 르노삼성 주력 모델인 'SM6'. /르노삼성 제공

르노삼성과 한국GM 판매량이 큰 폭으로 줄어든 가운데 독일차 브랜드의 성장세는 돋보였다.

메르세데스-벤츠는 1분기 2만1633대를 판매하면서 르노삼성과 한국GM을 넘어 국내 자동차 시장 4위 자리에 올라섰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쌍용차와의 격차도 2000대가량으로 줄이며 3위도 넘볼 기세다.

메르세데스-벤츠에 자리를 넘겨준 한국GM과 르노삼성은 시장에서 각각 5위, 6위를 차지했지만 그 자리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독일 고급차 브랜드 BMW가 1분기까지 1만8577대를 판매해 르노삼성과 한국GM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더팩트>에 "판매량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지만 2분기도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 같다. 판매량을 늘리려면 물량확보가 중요한데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시장은 3월 이후부터 본격적인 판매 성수기로 물량만 넉넉하게 확보한다면 판매량은 충분히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 '앞길 안보이는' 한국GM '벼랑 끝' 르노삼성

한국GM의 판매량 추락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구조조정을 위한 노사 합의가 단단히 묵인 실타래처럼 풀리지 않고 있으며 성과급 미지급에 따른 노조 반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미국 GM 본사는 오는 20일을 데드라인으로 정해 노조에 압박을 가하고 있고 노조는 물러서지 않고 버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배리 앵글 GM 해외총괄 사장은 '부도'까지 언급했다.

한국GM은 판매량을 유지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주력 판매 차종에 대한 보증기간 연장과 중고차 잔가 보장 할부를 실시했다. 또 스파크 80만 원, 말리부와 트랙스는 100만 원, 크루즈는 최대 400만 원 등 파격적인 현금할인에 나섰다. 동시에 4.5% 할부 프로그램까지 운영한다.

한국GM이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지만 '부도'까지 언급된 상황에서 소비자 발길을 잡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르노삼성은 올해 들어 2개월 연속 국내 완성차 업체 최하위에 머물다가 한국GM사태로 '꼴찌'를 면할 수 있었다. 르노삼성은 내수 판매를 위해 내달 중 소형 해치백 '클리오'를 국내에 도입할 예정이다. 하지만 클리오와 비슷한 체급인 현대차 '코나'와 기아차 '스토닉' 등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수출에서는 '닛산 로그'가 르노삼성의 효자 역할을 하고 있는데 내년 9월에 차량 생산을 중단한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닛산 로그 12만3755대를 미국 등 북미지역에 수출했다. 이는 르노삼성 총 수출량의 70%가량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닛산 로그의 위탁생산이 내년 9월 계약이 끝나는데 후속 모델에 대한 계약이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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