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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크거나 작거나' SUV 소형·중형 '전성시대'
입력: 2018.03.20 05:00 / 수정: 2018.03.20 05:00
현대자동차의 신형 싼타페와 기아자동차의 쏘렌토가 나란히 흥행몰이에 나서며 중형 SUV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더팩트 DB
현대자동차의 '신형 싼타페'와 기아자동차의 '쏘렌토'가 나란히 흥행몰이에 나서며 중형 SUV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더팩트 DB

'생애 첫차' 소형 SUV '가족을 위한' 중형 SUV

[더팩트 | 서재근 기자]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소형'과 '중형'급 SUV의 양강구도가 더욱 짙어지는 모양새다.

사회 초년생들을 정조준한 소형 SUV의 경우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와 기아자동차(이하 기아차)가 각각 '코나'와 '스토닉'을 내놓으며 소비자들의 선택을 넓혔고, 중형 SUV 시장에서도 현대차의 '신형 싼타페'가 새로 출시되며 초반 흥행몰이에 나서는 등 회사별 새 모델 출시 경쟁 역시 뜨겁다.

19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차가 6년 만에 출시한 신형 싼타페의 경우 지난달 21일 출시 이후 사전계약을 포함해 2만 대가 넘게 판매됐다. 이는 지난해 3세대 모델의 연간 판매량(5만1000대)과 비교해 40%에 달하는 수치다.

수년째 중형 SUV 시장에서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쏘렌토' 역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7만8458대가 판매, 국내 SUV 가운데 유일하게 판매 대수 '톱 5'에 안착한 쏘렌토는 지난달에도 2년 연속 베스트셀링카 자리에 올랐다. 쏘렌토는 지난 2월 한 달 동안 5853대가 판매되며 현대차 '그랜저'에 이어 전체 판매 순위 2위를 차지했다.

중형 SUV가 흥행에 성공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고급 세단과 맞먹는 편의사양 등으로 상품성을 대폭 개선했다는 점이다. 신형 싼타페의 경우 '안전 하차 보조(SEA)'와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는 물론 준대형 세단 이상에만 적용해왔던 핵심 지능형 주행안전 기술(ADAS)을 국내 최초로 전 모델에 기본 적용했다. 쏘렌토의 경우 최선호 트림인 '프레스티지'에 2.2 디젤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기본 탑재한 '넘버원 에디션'을 내놨다.

업계에서 꼽는 두 번째 흥행비결은 한층 커진 차체 크기다. 현대차에서도 '첨단 안전사양'과 더불어 '넓은 실내 공간'을 '신형 싼타페'의 흥행 요인으로 관련해 꼽았다. 한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고, 가족을 위한 '패밀리 카'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늘어나면서 넉넉한 실내 공간이 '선택'이 아닌 '필수' 요인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형 SUV 시장 규모는 지난해 11만 대를 넘어서며 매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소형 SUV 시장 규모는 지난해 11만 대를 넘어서며 매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실제로 쏘렌토의 경우 전장 4800㎜, 전폭 1890㎜, 전고 1685㎜로 싼타페는 물론 르노삼성의 'QM6', 한국지엠의 '캡티바'와 비교해 가장 큰 몸집을 자랑한다. 싼타페도 이번 4세대 모델로 탈바꿈하면서 전장 4770mm, 전폭 1890mm, 전고 1680mm, 휠베이스가 2765mm로 기존 모델(전장 4700mm, 전폭 1880mm, 전고 1680mm, 휠베이스 2700mm) 대비 전장과 휠베이스를 70mm와 65mm, 전폭을 10mm씩 늘였다. 현대차는 싼타페의 롱보디 버전인 '베라크루즈'의 후속 모델을 출시해 '큰 차'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이다.

'사회 초년생'을 정조준한 소형 SUV 경쟁도 뜨겁다. 과거 쌍용자동차의 '티볼리'와 르노삼성 'QM3', 한국지엠 '트랙스'의 3강 구도에서 현대차 '코나'와 기아차 '스토닉'의 가세로 사실상 국내 완성차 업계 모두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소형 SUV 시장 규모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소형 SUV 판매량은 모두 11만6742대로 2016년 대비 30% 늘었다. 지난 1월 이들 5종의 판매량은 1만1773대로 전년 동기 대비 2배가까이 늘었고, 지난달에도 1만9240대를 기록, 2만 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특히, 현대차가 자사 최초로 출시한 소형 SUV 코나의 경우 지난 1월 3507대가 판매되며 3117대를 기록한 티볼리를 제친 데 이어 지난달에도 3366대가 팔리며 그 격차(티볼리 2756대)를 더욱 벌렸다.

또 다른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SUV의 인기가 늘면서 20~30대 젊은 소비층에서도 '생에 첫차'를 경차나 소형 세단에서 눈을 돌려 SUV를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기아차에서 신입사원·신혼부부가 스토닉을 구매할 때 30만 원을 추가로 깎아주는 이벤트를 시행한 것처럼 완성차 업계에서도 이들을 겨냥한 맞춤형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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