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 CAR] 올 뉴 K3 타보니…'외관은 중형·연비는 경차'
  • 이성로 기자
  • 입력: 2018.03.01 05:00 / 수정: 2018.03.01 10:09
27일 미디어 시승 행사에서 모습을 드러낸 ‘올 뉴 K3’. 준중형 세단을 벗어난 볼륨감과 경차급 연비를 자랑한다./기아자동차 제공
27일 미디어 시승 행사에서 모습을 드러낸 ‘올 뉴 K3’. 준중형 세단을 벗어난 볼륨감과 경차급 연비를 자랑한다./기아자동차 제공

[더팩트ㅣ이성로 기자] 6년 만에 새롭게 태어난 '올 뉴 K3'는 분명 기대 이상이었다. 첫인상은 중형 세단으로 오해할 만큼 볼륨감을 키웠고, 내부 공간이나 상품성 역시 준중형 세단을 벗어난 시각으로 다가왔다. 가장 인상에 남는 것은 기아자동차(이하 기아차) 관계자들이 입이 마르도록 강조했던 '경차급 연비'였다.

기아차는 지난달 27일 올 뉴 K3의 가격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하는 동시에 미디어 시승 행사를 개최했다. 서울 강서구에 있는 메이필드 호텔에서 출발해 경기도 포천시 소홀읍의 한 카페를 오가는 왕복 170km 구간에서 올 뉴 K3를 체험했다. 시승은 2인 1조로 진행됐으며 코스는 대부분 고속도로였다. 시승차는 최상위 트림인 노블레스(17인치 타이어) 풀옵션 모델이었다.

우선 K3의 첫인상은 ‘커졌다’이다. 순간적으로 "어라, K5인가?"라는 생각이 뇌리를 스쳐 갈 정도로 시원시원한 외관이 눈에 띄었다. 실제로 올 뉴 K3 차체 크기(전장-4640㎜, 전폭-1800㎜, 전고-1440㎜)는 이전 모델보다 전장 80㎜, 전폭 20㎜, 전고 5㎜ 증가했다.

올 뉴 K3는 기존 모델보다 커진 차체와 볼륨감 있고 다이나믹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이성로 기자
올 뉴 K3는 기존 모델보다 커진 차체와 볼륨감 있고 다이나믹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이성로 기자

올 뉴 K3 전면부는 롱후드 스타일을 기반으로 볼륨감을 더하고, 범퍼 하단에는 대형 인테이크 그릴과 수평형 방향지시등이 포함된 에어커튼을 배치해 다이나믹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측면부는 루프를 지나 트렁크까지 이어지는 쿠페형 루프라인을 통해 역동성을 강했고, 후면부는 화살 모양을 형상화한 애로우 라인 LED 리어콤비램프와 이를 연결한 트렁크 가니시, 전면부와 동일한 수평형 방향지시등을 적용해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화했다.

실내공간 역시 만족스러웠다. 과거 취재 차량으로 기존 K3와 아반떼를 많이 이용했었는데 당시 느꼈던 '조금 답답하다'라는 느낌은 전혀 없었다. 2열 역시 마찬가지였다. 기자는 물론 동승한 기자 모두 키 180㎝가 넘었기에 1열 공간을 다소 넉넉하게 잡았음에도 2열은 공간은 충분했다. 트렁크 공간 역시 동급 최대 용량(502ℓ)답게 널찍하고 시원했다.

'80㎜ 증가한 전장 가운데 리어오버행(뒷바퀴 중심축에서 뒤범퍼 끝까지 거리)이 60㎜ 길어져 502ℓ(VDA 측정방식 기준)의 동급 최대 트렁크 용량을 확보한 것은 물론 1, 2열 헤드룸과 2열 숄더룸 확장을 통해 실내 거주성을 확보했다'는 했다는 기아차의 설명이 몸으로 와닿았다.

올 뉴 K3는 키 180㎝ 이상의 성인 남성이 타도 전혀 좁다는 느낌을 받지 않을 정도로 넉넉한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이성로 기자
올 뉴 K3는 키 180㎝ 이상의 성인 남성이 타도 전혀 좁다는 느낌을 받지 않을 정도로 넉넉한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이성로 기자

운전대를 잡으면 시승행사에서 기아차 관계자들이 강조하고 또 강조했던 '경차급 연비'를 실감할 수 있었다. 약 100㎞를 달리는 동안 드라이빙 모드(컴포트, 에코, 스마트, 스포츠)를 모두 활용했다. 기아차 측에서 자랑하는 연비가 얼마나 나올지에 무게를 뒀기 때문에 에코 모드 비중이 높았다.

우선, 시동을 걸면 저속 주행 시에는 가속페달이 다소 민감하게 반응했고, 디젤 엔진이 떠오를 정도의 소음이 들렸다. 다만, 시속 50㎞가 넘어가면서 민감도와 소음 문제는 해결됐다.

고속도로에 진입하면서 주행 모드를 스포츠로 바꿨다. 말 그대로 밟는 대로 나갔고, 규정 속도 내에서 차선을 바꿔가며 앞선 차들을 추월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풍절음이나 마찰음은 아예 없진 않았지만, 귀에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다. 시승 행사에 맞게 조금은 거칠게 핸들을 조작했으나, 다양한 안전 시스템(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등)은 고속 주행의 부담을 덜어 줬다. 딱히 쏠림 현상은 느낄 수 없을 만큼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다.

스마트스트림이 적용된 올 뉴 K3는 최고출력 123마력(PS), 최대토크 15.7kgf·m의 동력성능을 확보했다.

27일 시승 행사에서 고속도로와 에코모드 주행이 많긴 했지만, 약 100km의 시승을 마친 올 뉴 K3의 연비는 리터당 19.2㎞가 찍혔다. /이성로 기자
27일 시승 행사에서 고속도로와 에코모드 주행이 많긴 했지만, 약 100km의 시승을 마친 올 뉴 K3의 연비는 리터당 19.2㎞가 찍혔다. /이성로 기자

고속도로 내 차량이 많아지면서 에코모드로 전환했다. 특별히 '연비 운전'을 염두에 두지 않고 평소 습관대로 목적지까지 운행했는데 연비는 기대 이상으로 나왔다. 19.2km가 찍혔는데 에코모드와 스마트 크루즈 콘트롤로 운행한 동승 기자가 기록한 연비(리터당 17.7㎞)를 훌쩍 뛰어넘었다. 기아차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최고 연비는 22.4㎞/ℓ에 달한다. 시승 코스가 대부분 고속도로였다는 점을 고려해도 작은 수치는 아니었다.

기아차가 발표한 K3 공식 연비는 리터당 15.2㎞(15인치 타이어 기준)이고, 17인치 타이어를 장착한 시승 차량의 복합 연비는 리터당 14.1㎞이다. 기아차 경차인 모닝의 공인 연비는 15.4㎞/ℓ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 뉴 K3에 최초로 적용된 '스마트스트림 G1.6' 가솔린 엔진 및 ‘스마트스트림 IVT(Intelligent Variable Transmission)' 변속기의 최적 조합으로 '경차급 연비'는 물론 우수한 체감 성능 및 강화된 내구성으로 경쟁력 있는 상품성을 확보했다"며 "준중형 이상의 상품성으로 무장한 올 뉴 K3가 고객들에게 최고의 만족을 선사하고 준중형 시장에 돌풍을 일으킬 것이다"고 밝혔다.

올 뉴 K3의 판매가격은 ▲트렌디 1590만 원 ▲럭셔리 1810만 원 ▲프레스티지 2030만 원 ▲노블레스 2220만 원이다.

sungro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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