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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후원사 아닌데'…윤성빈 헬멧‧올림픽 콘돔 '평창 효과' 톡톡
입력: 2018.02.20 00:04 / 수정: 2018.02.20 10:28

스켈레톤 윤성빈이 설날인 지난 16일 압도적인 실력으로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늘 착용하는 아이언맨 헬멧 제조사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은 지난 15일 오전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경기에 출전한 한국 윤성빈이 1차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평창=임영무 기자
스켈레톤 윤성빈이 설날인 지난 16일 압도적인 실력으로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늘 착용하는 '아이언맨' 헬멧 제조사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은 지난 15일 오전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경기에 출전한 한국 윤성빈이 1차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평창=임영무 기자

홍진HJC‧CJ·바른생각, 평창동계올림픽 열기에 뜻밖의 홍보 효과

[더팩트ㅣ안옥희 기자] 평창동계올림픽이 중반부를 넘어서면서 경기 못지않게 각종 화젯거리가 만발하고 있다. 올림픽 열기가 이어지면서 특히 공식 후원사가 아님에도 뜻밖의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회사들이 있어 관심을 모은다. 국내 헬멧 제조업체 '홍진HJC'와 CJ그룹, IT 서비스 회사 컨비니언스의 콘돔 브랜드 '바른생각'이 그것이다.

스켈레톤 윤성빈이 설날인 지난 16일 압도적인 실력으로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늘 착용하는 헬멧 제조사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윤성빈의 헬멧은 마블(MARVEL)의 슈퍼히어로 '아이언맨'을 상징하는 황금색과 빨간색 프린팅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평소 소문난 아이언맨 캐릭터 마니아인 윤성빈이 지난해 10월부터 아이언맨 디자인 헬멧을 쓰면서 윤성빈만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윤성빈은 2014년부터 독일제 아이언맨 헬멧을 착용했으나 크기가 맞지 않아 고민하던 중 안전성과 경기력 향상을 위해 국내 제조회사로 세계 헬멧 점유율 1위인 홍진HJC에 맞춤형 헬멧을 의뢰하게 됐다. 최고 시속이 140㎞대까지 이르는 스켈레톤은 한때 위험하다는 이유로 동계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제외되기도 해 헬멧 등 안전장구가 중요하다. 홍진HJC는 윤성빈 두형을 정밀측정한 뒤 3D 스캔 기술을 활용해 1년간 공들여 헬멧을 제작했다. 속도를 높이기 위해 항공기와 우주선에 활용되는 탄소섬유와 방탄용 소재 등 첨단 복합소재를 적용해 무게도 기성품보다 40~50g 가벼운 630g으로 낮췄다.

두상에 딱 맞는 아이언맨 헬멧을 착용하면서 윤성빈은 세계 대회에서 승승장구했다. 2017~2018 시즌 8차례 월드컵 중 7차례 출전해 우승 5회, 준우승 2회를 차지하며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윤성빈이 압도적인 기량을 발휘하며 스켈레톤의 새로운 황제로 등극하면서 뜻하지 않게 홍진HJC도 전 세계인을 상대로 상당한 홍보 효과를 얻게 됐다.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선수촌에 무료 배포되는 콘돔 제조사도 화제에 오르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 무료 배포되는 콘돔 총 11만개 중 10만개를 기증한 곳은 국내 콘돔 브랜드 바른생각으로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의 장남인 박서원 두산 유통전략담당 전무와 박경진 진주햄 부사장이 만든 브랜드다. /바른생각 홈페이지 갈무리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선수촌에 무료 배포되는 콘돔 제조사도 화제에 오르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 무료 배포되는 콘돔 총 11만개 중 10만개를 기증한 곳은 국내 콘돔 브랜드 '바른생각'으로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의 장남인 박서원 두산 유통전략담당 전무와 박경진 진주햄 부사장이 만든 브랜드다. /바른생각 홈페이지 갈무리

2016년부터 윤성빈을 후원해 온 CJ제일제당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CJ그룹은 2010년부터 동계스포츠 훈련 지원과 더불어 건강식품·문화생활 지원을 해왔다. 대한봅슬레이 스켈레톤경기연맹에도 후원했다. 다른 후원사와 함께 수천 만원 상당의 썰매 구입 비용도 지원했다. 다른 기업이 인기 종목의 유력 메달리스트에게 후원해 마케팅 효과를 높이는 것과 달리 CJ그룹은 소외 종목의 유망주를 물심양면으로 후원했다. 일반적인 스포츠 후원 전략과 정반대의 행보라 마케팅 효과에 대한 기대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예상을 뛰어넘는 실력 발휘로 윤성빈이 이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되자 그간 후원이 결실을 이뤘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성을 터부시하는 사회적 분위기에서 적극적인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던 콘돔 제조사도 평창동계올림픽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올림픽 기간 선수촌 등에 콘돔 11만개가 무료 배포되는데 에이즈 예방본부가 제공한 1만 개를 제외한 나머지 10만 개를 기증한 곳이 국내 콘돔 브랜드 '바른생각'이다. 바른생각은 진주햄의 관계사로 콘텐츠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IT 융합 기업인 컨비니언스가 만든 브랜드다. 역대 최다 인원인 2925명이 참석하는 이번 올림픽 기간에 배포되는 콘돔 개수 역시 역대 동계올림픽 중 가장 많다고 알려지면서 해당 브랜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바른생각은 민머리 트레이드마크와 광고인 이력 등으로 재계 이단아로 꼽히는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의 장남인 박서원 두산 유통전략담당 전무와 박경진 진주햄 부사장이 만든 브랜드로 또다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중학교 동창인 박 전무와 박 부사장이 콘돔 사용을 늘려 미혼모를 줄이겠다고 의기투합한 것이 브랜드 론칭 계기가 됐다. 바른생각은 '올바른 생각을 하는 사람이 섹시하다'(Smart is Sexy)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판매 수익 일부를 미혼모와 고아를 위한 시설에 기부, 청소년 성교육 콘텐츠 개발 등 사회공헌 사업도 활발히 하고 있다.

ahnoh0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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