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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위성호 신한은행장, 올해 성적표에 연임 무게감 실린다
입력: 2018.02.13 00:00 / 수정: 2018.02.13 09:59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올해 실적 개선세를 이끌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더팩트 DB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올해 실적 개선세를 이끌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더팩트 DB

위성호 신한은행장, 올해 분위기 전환할까?

[더팩트ㅣ서민지 기자] '취임 1년'을 코앞에 둔 위성호 신한은행장의 어깨가 무거워지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실적에서 8년간 지켜온 리딩뱅크 자리를 국민은행에 넘겨 준 것은 물론 하나은행에도 밀리면서 3위에 그쳤다. 위성호 행장은 남은 임기 1년 동안 눈에 띄는 성과를 내는 게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신한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71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8% 감소했다. 반면 국민은행은 큰 폭의 실적 개선세를 보이며 업계 1위 자리를 꿰찼다. 국민은행은 전년보다 125.6% 늘어난 2조1750억 원의 순익을 올렸다.

신한은행의 실적은 업계 3위였던 하나은행에도 뒤처지는 수준이다. 하나은행의 경우 전년 대비 53.2% 늘어난 2조1035억 원의 순익을 올리며, 은행 부문에서 신한은행을 앞질렀다.

신한은행은 2016년만 해도 2조 원에 가까운 순익을 올리며 타 은행과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당시 신한은행의 순익은 1조9400억 원으로 하나은행(1조3727억 원), 우리은행(1조2613억 원), 국민은행(9643억 원) 등 주요 시중은행보다 6000억~7000억 원 더 많은 순익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이 업계 3위까지 떨어진 데는 희망퇴직과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 일회성 비용으로 4500억 원이 발생한 영향이 컸다. 은행에서 700여 명이 회사를 떠나면서 희망퇴직금 2240억 원을 지급했고, 대우조선해양, 금호타이어 등 일부 구조조정 기업에 대한 충당금 1200억 원을 추가 적립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타 은행 또한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에 신한은행의 실적이 다소 부진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국민은행 역시 실적 개선에 따른 초과이익분배금(PS)과 희망퇴직 비용(400명, 1550억 원)으로 3400억 원가량의 비용이 들었다. 하나은행 또한 희망퇴직으로 직원 200여 명이 나가면서 930억 원의 비용이 발생했다.

금융권에서는 위성호 행장이 올해 성적표에 따라 연임 가능성에 무게감을 실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더팩트 DB
금융권에서는 위성호 행장이 올해 성적표에 따라 연임 가능성에 무게감을 실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더팩트 DB

특히 위성호 행장은 취임 후 기관 영업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경찰공무원 대출 사업권을 국민은행에 뺏긴 데 이어 2007년부터 10년간 운영해오던 국민연금 주거래은행 자리도 우리은행에 내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위성호 행장이 올해 영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3월 취임해 임기 1년을 남겨두고 있는 만큼 위 행장 입장에서는 올해 성적표가 더욱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할 수 있다.

우선 업계에서는 위성호 행장이 서울시 금고 입찰경쟁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는 이르면 이달 중 금고 입찰 공고를 잴 것으로 보인다. 선정된 은행은 내년부터 2022년까지 4년 동안 서울시 예산과 기금을 관리하게 되는데, 올해 기준 서울시 예산은 31조8000억 원에 달한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우리은행이 자리를 쉽게 뺏기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지 지배적이다. 서울시 금고는 1915년 경성부금고 시절부터 우리은행이 100년 넘게 관리하고 있는데, 갑작스레 은행을 바꾸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다만 단일 금고제에서 복수 금고제로 바뀔 가능성은 남아 있다.

개인 영업에서는 '디지털'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위성호 행장은 신한카드 사장 재직 시절부터 디지털사업 강화에 힘쓰고 있다. 위 행장은 지난달 초 '2018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도 기자들과 만남에서 올해 경영전략에 대해 "디지털 영업의 원년이라 생각하며, 디지털 영업에 집중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달 초만 해도 디지털 영업을 다짐하기 위해 디지털 컨퍼런스를 개최하기도 했다. 신한은행은 컨퍼런스에서 소개한 슈퍼앱 '신한 쏠(SOL)'을 오는 22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신한 쏠'은 모바일뱅킹 앱 '신한S뱅크'와 '써니뱅크' 등 금융 관련 6개 앱을 하나로 통합한 모바일 통합플랫폼이다.

조회, 이체 등 자주 사용하는 거래는 원터치 송금, 꾹 이체, 키보드 뱅킹 등의 기능을 통해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빅데이터 역량을 바탕으로 사용자별 맞춤 메뉴와 금융거래 알림, 거래 패턴 분석 등 다양한 개인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또한 인공지능(AI) 금융비서 '쏠메이트'를 통해 강화된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jisse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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