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서재근 기자] 기아자동차(이하 기아차)가 인도 델리에서 열린 모터쇼에서 현지전략형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콘셉트카 'SP'를 최초 공개하고, 인도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기아차는 7일(현지시각) 인도 노이다시 인디아 엑스포 마트에서 열린 '2018 인도 델리 오토 엑스포(이하 델리 모터쇼)'에서 인도 시장 진출을 공언하고, 소형 SUV 콘셉트카 'SP'를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서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인도 시장 진출은 기아차의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입지 강화와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의 완성에 한 발짝 가까이 다가갔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젊고 활기찬 인도 고객에게 차별화된 마케팅 및 고객 서비스를 제공해 인도 시장에서 카 라이프스타일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기아차는 지난해 4월 인도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같은 해 10월 30만 대 규모의 공장 건설에 착공해 오는 2019년 하반기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인도 시장 진출은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선택으로 신규 공장 건설을 기반으로 인도 시장을 개척하고, 미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인도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 버금가는 13억 인구를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동차 보급률 역시 1000명당 32대에 불과해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인도 자동차 산업 수요는 약 370만 대로 독일을 제치고 세계 4위 자동차 시장으로 도약했다. 아울러 오는 2020년에는 일본을 제치고 중국, 미국에 이어 인도가 세계 3위에 올라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오는 2019년 완공을 앞둔 현지 공장 가동 시점부터 소형 SUV 모델을 중심으로 3~5년 내 3개 차종 또는 그 이상을 생산 및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더팩트 DB

기아차는 오는 2019년 하반기 인도 공장 완공으로 국내 159만 대, 국외 226만 대 등 모두 385만 대의 글로벌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기아차는 기존 약 55% 수준이던 국외생산 비중이 58% 이상으로 높아져, 현지 고객을 위한 맞춤형 전략 모델의 개발 및 적기 공급을 비롯해 환율 변동성, 지정학적 리스크 등 글로벌 환경 변화에 능동적인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소형 SUV 차급 개발에 중점을 두고, 현지 공장 가동 시점부터 3~5년 내 3개 차종 또는 그 이상을 생산 및 판매할 예정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정밀한 시장 분석을 토대로 철저하게 인도 고객들이 원하는 디자인과 편의사양 등을 갖춘 현지전략형 모델을 개발해 경쟁력을 갖출 것이다"며 "이번 델리 모터쇼에서 공개한 'SP' 콘셉트카가 그 시발점이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는 이번 델리 모터쇼에서 3147㎡ 규모의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SP' 콘셉트카를 비롯해 '스팅어', '쏘렌토' 등 양산차 12대, '니로HEV', 'K5 PHEV', '쏘울 EV' 등 친환경차 3대 등 모두 16대의 차량을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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