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생일파티 여직원 강제 동원 의혹을 받고 있는 동양피스톤이 한 고참 여성 직원의 과잉 충성심에서 나온 해프닝이라고 해명했다. /동양피스톤 홍보 영상 캡처 |
[더팩트ㅣ이성로 기자] 사장 지시로 회장 생일파티에 여직원만 동원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보도로 세간의 눈총을 받은 자동차부품회사 '동양피스톤'측은 "해당 보도는 왜곡됐고 한 여성 직원의 '과잉 충성심에서 나온 해프닝이라"며 강하게 억울함을 피력해 진위여부가 주목된다.
'여성신문'은 동양피스톤이 회장 생일파티에 여성 직원만 동원했다고 지난 1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회사 여직원들은 경영지원팀으로부터 "회장님 생신 파티를 사장님 지시사항으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2.2(금) 07:00까지 대회의실로 늦지 않게 집결 부탁드립니다. 참석대상:경영기획, 경영지원, 해외영업, 국내영업 여직원"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회장의 생일파티에 여성 직원만 참석하라는 내용도 모자라 평소 근무시간(오전 7시)보다 30분 일찍 모이라는 것 등이 논란이 되면서 세간의 눈총을 받았다.
2일 동양피스톤 관계자는 그러나 이같은 보도는 한 여성 직원의 과도한 애사심이 불러온 불의의 사건이라고 해명했다. 동양피스톤 관계자는 <더팩트>에 "해당 기사는 많이 왜곡됐고,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선 회장님 생신 때 떡 케이크를 사서 다같이 나눠 먹는 문화가 있다. 강제로 참석하라는 일은 절대 없으며 시간이 되는 직원들만 모여 간단하게 소소하게 생일파티를 한다"면서 "문자를 보낸 사람은 고참 여직원이다. 아무래도 좀 오버를 한 것 같다. 사장님 지시라고 하면 후배들이 군말 없이 모일 것이라고 생각해던 모양이다. 지난해 회장님 생신파티 때 남자 직원들이 대부분이어서 그런지 고참 여직원으로서 나온 행동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과잉 충성심이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여직원만 동원', '사장님 지시 사항', '오전 7시 집합'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전적으로 문자 메시지를 보낸 고참 여직원의 개인적 행동이라는 게 회사측 주장이다.
동양피스톤은 이 생일파티건으로 회장과 사장이 모두 거론되며 언론·여론에 많은 질타를 받고 있지만, 논란이 된 문자를 발송한 여직원에 대한 징계는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회사측은 "해당 고참 여직원은 평소처럼 업무를 하며 잘 지내고 있다. 회사 차원에서 따로 불러서 조사하거나 징계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회장님, 사장님 모두 같은 생각이다"며 이번 사건을 문제삼지 않을 방침임을 거듭 확인했다.
한편, 동양피스톤은 1967년 설립된 자동차용 엔진 및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로, 2016년 기준 2600억 원의 달하는 매출을 올린 중견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