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들의 1월 해외여행 상품 판매가 월간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달 18일 개장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승객들로 붐비는 모습. /남용희 기자 |
[더팩트 | 안옥희 기자] 국내 여행업계 '빅2'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1월 해외여행 상품 판매가 월간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사드 갈등으로 감소했던 중국 여행 수요가 최근 한한령 해빙 무드에 따라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의 지난달 해외여행수요(항공권 판매 미포함)가 전년 동기대비 21.8% 증가한 41만7000여명으로 월간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일본이 전체 여행수요의 40.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동남아(38.7%)와 중국(10.6%)이 그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여행 수요가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동남아(29.6%), 유럽(28.3%), 미주(26%) 순으로 중국을 제외한 전 지역이 두 자리대 고른 성장을 보였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지난해 사드 갈등으로 인해 감소했던 중국 여행 심리가 전년과 비슷한 수준까지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2월 해외여행 수요는 지난 1일 집계 기준 전년 대비 9.9%, 3월은 29.5% 증가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모두투어도 지난 1월 창사 이래 최대 해외여행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해외여행(현지투어 및 호텔 포함)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15.9% 늘어난 22만명, 항공권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2.4% 증가한 12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가장 높은 50% 가까운 성장을 기록했고 베트남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은 동남아가 30% 성장세로 뒤를 이었다.
판매량에서는 일본 여행상품이 동남아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가장 많이 판매됐다. 사드 여파로 인해 감소세를 보였던 중국 여행 심리도 살아나고 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지난해 4월 이후 줄곧 두 자릿수 역성장을 이어온 중국여행 수요가 1월 마이너스 폭을 한 자리수로 줄이며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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