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로 기자] SK그룹이 주요 계열사들의 주주총회 분산 개최한다. 여러 회사의 주주총회가 집중돼 주주들의 참여가 제한되는 부작용을 차단하기 위한 선택이다.
SK그룹 지주회사인 SK㈜는 18일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주요 계열사들과 협의해 올해 주총을 3월 중에 분산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사별 자세한 주총 일정은 추후 소집공고를 통해 안내될 예정이다.
SK 측은 "복수의 회사가 동시에 주총을 열어 주주 참여가 제한되는 기존 '슈퍼 주총데이'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주주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고 밝혔다.
SK는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슈퍼 주총데이 시정 발언'에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계열사 주주총회 분산 개최를 선언했다. 최 위원장은 최근 한 행사에서 "지난해 3월 24일 주총을 연 상장사가 924개로 전체의 45%에 달했다”면서 “기업들의 슈퍼 주총데이를 없애 주주 권익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 관계자는 "글로벌 투자전문 지주회사 도약을 목표로 하는 만큼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사회와 주주의 요구에 부응하는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다는 차원이다"며 "주주친화 정책을 가속화 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