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IT >IT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TF초점] 경쟁사 방어선 흔들…'갤S9' 삼성전자, 상반기 독주 예고
입력: 2018.01.18 05:00 / 수정: 2018.01.18 05:00

삼성전자가 다음 달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에서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을 공개한다. 사진은 고동진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장(사장). /이덕인 기자
삼성전자가 다음 달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에서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을 공개한다. 사진은 고동진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장(사장). /이덕인 기자

'갤럭시S9' MWC서 공개…LG전자는 미정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연초부터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애플은 '배터리 게이트'로 줄소송에 직면해 명성에 금이 가고 있고 LG전자는 11분기 연속 적자 위기를 타개할 돌파구를 찾지 못해 새 출발을 알리지 못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비교적 여유로운 상태다. 그렇다고 삼성전자의 행보가 무르진 않다. 오히려 예년과 다른 전략을 펼쳐 확실한 주도권을 잡으려고 한다.

17일 스마트폰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 달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에서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을 공개한다. 이는 전작 '갤럭시S8' 때보다 한 달 정도 앞당겨진 것으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 30일 미국 뉴욕에서 별도 단독 행사를 통해 신제품을 공개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MWC'를 통해 신제품을 공개하는 것은 2년 만이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신제품 공개 시점을 앞당긴 것과 관련해 '시장 선점'을 위해 속도전을 펴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당초 '갤럭시S9'은 지난 10일 막을 올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8'에서 공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CES 2018'이 아닌 'MWC 2018'에서 공개되더라도 3월 출시가 유력해 사실상 경쟁자가 없는 상황에서 등판이 가능하다.

현재 '갤럭시S9' 최대 경쟁 제품으로는 지난해 11월 24일(한국 기준)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 출시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텐)'이 꼽힌다. '갤럭시S9' 조기 등판설이 제기된 것도 삼성전자가 '아이폰X'의 질주를 막기 위해 '조기 출시' 카드를 꺼내 들 것이라는 관측에 따른 것이었다.

하지만 애플이 '배터리 게이트'로 몸살을 앓고 있어 삼성전자 입장에서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애플은 노후화된 배터리 문제로 갑작스러운 전원 꺼짐을 막기 위해 성능을 고객 몰래 떨어뜨린 사실이 밝혀져 위기를 맞고 있다. 현재 '배터리 게이트'와 관련해 미국과 한국·프랑스·이스라엘 등에서 줄소송을 당한 상태다. 애플에 대한 고객들의 비판 목소리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 만큼 향후 제품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애플이 배터리 게이트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데다 LG전자의 신제품 출시 시기가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 갤럭시S9의 독주가 예상된다. 사진은 전작 갤럭시S8. /이효균 기자
애플이 '배터리 게이트'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데다 LG전자의 신제품 출시 시기가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 '갤럭시S9'의 독주가 예상된다. 사진은 전작 '갤럭시S8'. /이효균 기자

LG전자 역시 불안정한 상황이다. 11분기 연속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사업 수장을 교체하고 새로운 전략을 짜고 있지만 뚜렷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고 있다. 차기 전략 스마트폰 'G7' 출시 시점도 불투명하다. 현재 분위기만 본다면 '갤럭시S9'과 정면 대결을 펼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앞서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CES 2018'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제품이 나와야 할 시기는 필요성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며 "다른 제조사가 스마트폰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따라서 출시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G6' 등 기존 제품을 좀 더 오래 끌고 가는 게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주변 경쟁 업체들이 주춤하면서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독주' 기회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LG전자 차기 스마트폰의 출시가 지연된다면 화제를 선점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 시리즈는 원래 안드로이드 진영의 대표 제품군"이라며 "이번에는 애플이 고전하고 있고 LG전자와도 출시 시기가 겹치지 않아 더욱 많은 고객의 선택을 받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제 관건은 삼성전자가 얼마나 매력적인 제품을 내놓는가다. 업계는 환경이 조성된 만큼 '갤럭시S9' 제품 자체에 대한 평가가 좋을 경우 기존 '아이폰' 고객마저 불러모을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갤럭시S9' 예상 스펙은 ▲5.8인치('S9플러스'는 6.2인치) QHD 디스플레이 ▲퀄컴 스냅드래곤 845, 엑시노스9(9810) ▲4GB램('S9플러스'는 6GB) 등이다. 폰아레나 등 IT전문 외신에 따르면 기존보다 가볍고 강도가 높은 합금으로 외관이 꾸며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카메라를 둘러싼 이야기가 많다. '갤럭시S9'은 후면에 F1.5/F2.4 가변조리개와 초당 약 1000프레임을 촬영할 수 있는 슈퍼 슬로 모션 촬영 모드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듀얼카메라는 '갤럭시S9플러스' 모델에게만 적용될 전망이다. 기대를 모았던 '폴더블' 형태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앞서 고동진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장(사장)은 '폴더블 폰' 출시 시기와 관련해 "아직 좀 이르다"며 "가능한 한 빨리하고 싶지만, 눈길만 끄는 제품이 아니라 제대로 된 제품을 내놓고 싶다"고 말했다.

rocky@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