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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내린 40년 소공동 시대…신격호 롯데월드타워로 거소 이전
입력: 2018.01.16 18:09 / 수정: 2018.01.16 18:09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16일 오후 5시 서울가정법원과 후견인의 뜻에 따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 34층에서 잠실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 49층으로 거소를 이전했다. /남용희 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16일 오후 5시 서울가정법원과 후견인의 뜻에 따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 34층에서 잠실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 49층으로 거소를 이전했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황원영 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16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거처를 옮겼다. 앞서 지난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월드타워로 집무실을 옮긴 데 이어 신 총괄회장이 거처를 잠실로 이동하면서 지난 40년간 이어진 소공동 시대가 막을 내리게 됐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은 이날 오후 5시 서울가정법원과 후견인의 뜻에 따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 34층에서 잠실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 49층으로 거소를 이전했다.

롯데는 신 총괄회장의 건강과 정서를 고려해 커튼, 카펫, 기구 및 집기 등을 기존에 지내던 곳과 최대한 동일하게 맞췄다고 밝혔다. 또한 화장실, 샤워 공간 등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특별 공사도 진행했다.

롯데그룹은 “향후 식사 등 섭식 제공에도 후견인과 상의해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총괄회장이 이사한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롯데월드타워 42~71층에 마련된 고급 레지던스다. 당초 롯데는 롯데월드타워 최고급 오피스텔인 ‘프리미어7’ 최상층에 신 총괄회장의 새 거처를 마련할 계획이었으나 인테리어 공사 등의 문제로 변경했다. 한정후견인과 간병인, 경호원 등도 신 총괄회장과 같은 층에 거주할 예정이다.

롯데월드타워는 신 총괄회장의 오랜 염원과 관광산업에 대한 식견으로 시작됐다. 1987년 부지를 매입했지만 허가가 나지 않아 2008년이 돼서야 건축 허가를 받았다.

이후 지난 2010년 11월 착공해 연인원 500만명 이상이 투입됐다. 지난해 2월 서울시로부터 사용승인을 받을 때까지 는만 6년3개월, 2280일이 걸렸다. 투자금액은 4조원에 이른다.

신 총괄회장은 “관광 산업은 21세기 첨단산업이며 우리나라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서울에 오면 고궁만 보여줄 수 없다. 세계적인 명소 하나쯤 있어야 뉴욕이나 파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라고 늘 강조해왔다.

신 총괄회장이 본인의 숙원 사업이었던 롯데월드타워로 이주하면서 소공동 시대는 막을 내렸다. 신 총괄회장은 1967년 서울 용산구 남영동에서 롯데제과로 롯데그룹을 일군 후 소공동에 터를 잡았다. 이후 소공동에서 기업 사세를 화학·유통·식품 등으로 확대하며 롯데그룹을 국내 재계 5위로 키워냈다.

하지만 신 총괄회장이 롯데월드타워에 입주하기까지는 순탄치 않았다. 앞서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차남인 신 회장이 경영권 분쟁을 벌이면서 롯데그룹이 위기를 맞기도 했다.

두 사람은 신 총괄회장의 거처를 둘러싸고 법정 다툼을 벌였다. 가정법원은 한정후견인인 사단법인 선의 요청에 따라 지난해 10월 신 총괄회장의 새 거주지로 롯데월드타워를 지정했다. 신 전 부회장이 항고했으나 대법원이 이를 기각하면서 신 총괄회장이 잠실로 이주하게 됐다.

hmax87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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