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업계가 3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세탁기 세이프가드 공청회에서 강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더팩트 DB |
[더팩트 | 최승진 기자] 정부와 삼성·LG전자가 미국의 한국산 세탁기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에 한목소리로 부당함을 다시 한 번 밝혔다. 한미 FTA 개정 협상과 맞물려 미국 정부가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우리 정부는 현지시간으로 3일 미국 무역대표부에서 열린 '세탁기 세이프가드 공청회'에 참석해 미국이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세계무역기구 협정에 위반되는 세이프가드 조치를 취할 경우 세계적인 수입규제 조치 남용을 초래하게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산 제품 수입은 미국 국내 산업에 심각한 피해를 초래하지 않았기에 세이프가드 조치 대상에서 제외돼야 한다는 점도 주장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미국에 들어설 세탁기 공장과 이로 인한 일자리 창출 효과 등을 알렸다. 존 헤링턴 삼성전자 미국법인 부사장은 세이프가드를 가리켜 미국의 일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핸리 맥마스터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같은 주 소속 랄프 노만 연방 하원의원 그리고 킴 맥밀란 테네시 클락스빌 시장 등 미국 측 주요인사도 이번 세이프가드에 반대 입장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뉴베리에 가전 공장을 짓고 있다. 오는 12일 준공식을 하고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와 미국 무역대표부 권고안 등을 검토한 후 오는 2월 중 최종 조치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공청회는 미국 무역정책위원회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권고안을 제출하기에 앞서 이해관계자 의견을 듣기 위해 미국 무역대표부가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