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17' 한국지엠 내수 판매 3위 유지, 르노삼성차 꼴찌 복귀
  • 이성로 기자
  • 입력: 2018.01.02 15:53 / 수정: 2018.01.02 15:53
2017년이 마무리된 가운데 실적 부진과 노조와 갈등으로 힘겨운 나날을 보냈던 한국지엠이 내수 3위를 지켜냈고, 르노삼성자동차는 최하위로 복귀했다. /한국지엠,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2017년이 마무리된 가운데 실적 부진과 노조와 갈등으로 힘겨운 나날을 보냈던 한국지엠이 내수 3위를 지켜냈고, 르노삼성자동차는 최하위로 복귀했다. /한국지엠,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한국지엠 '3위 유지'·르노삼성차 '꼴찌 복귀'

[더팩트ㅣ이성로 기자] 다사다단했던 2017년이 마무리된 가운데 실적 부진과 노조와 갈등으로 힘겨운 나날을 보냈던 한국지엠이 내수 3위를 지켜냈다. 2016년 신차(SM6, QM6)를 앞세워 탈꼴찌에 성공했던 르노삼성자동차는 다시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한국지엠은 2일 2017년 한 해 동안 내수와 수출 시장에 총 52만4547대(내수-13만2377대, 수출(CKD 제외)- 39만2170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내수 시장에선 지난해(18만275대)와 비교해 26.6% 하락했고, 수출(지난해-59만7165대) 12.2% 떨어졌다.

다만, 12월엔 내수와 수출 모두 전월 대비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점은 위안거리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모두 1만1852대를 판매해 11월(1만349대)보다 14.5% 성장한 실적을 냈다. 수출 역시 3만3614대로 전월(3만1198대)과 비교해 7.7% 상승했다. 12월 총판매량 역시 4만5466대로 11월(4만1547대)보다 9.4% 성장했다.

데일 설리번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부문 부사장은 "치열한 시장 경쟁과 도전적인 여건 속에서도 변함없는 고객의 성원을 바탕으로 지난 한 해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올해에는 글로벌 브랜드 쉐보레를 대표하는 신차를 투입하고 국내 최장 거리 주행 전기차 볼트 EV의 도입 물량을 대폭 늘리는 등 국내 고객들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제품과 혁신으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차는 지난해 내수 10만6677대, 수출 3만7008대를 포함해 총 14만3685대를 판매했다. 2016년 르노삼성차에 밀려 내수 시장 꼴찌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G4 렉스턴 출시와 '볼륨 모델'인 티볼리의 변함없는 성적을 앞세워 4위로 복귀하며 한 해를 마무리했다.

내수 판매는 전년(10만3554대)보다 3% 성장했지만, 수출은 전년(5만2290대) 대비 29.2% 하락했다. 특히, 내수 시장에선 지난 2003년(12만1283대) 이후 14년 만의 최대 실적을 달성한 쌍용차는 지난 2009년 이후 8년 연속 성장세를 기록하며 뜻깊은 한 해를 보냈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지난해 티볼리 브랜드의 선전과 G4 렉스턴의 시장 안착으로 내수 판매가 8년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올해도 이달 초 출시하는 렉스턴 스포츠를 통해 내수 시장의 성장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 확대도 함께 달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16년 SM6와 QM6를 앞세워 내수시장 4위에 올랐던 르노삼성차는 1년 만에 다시 최하위로 복귀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12월 내수 9953대, 수출 1만6562대 등 총 2만6515대를 판매했다. 2017년 총 판매량은 내수 10만537대, 수출 17만6271대로 총 27만6808대를 기록했다.

내수시장에선 전년(11만1101대)과 비교해 9.5% 하락한 실적을 냈지만, 위안거리도 분명하다. 올해 수출에선 모두 14만6244대를 판매하며 전년(17만6271대) 대비 20.5% 상승한 성적을 기록했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차 대표이사는 "르노삼성차는 SM6와 QM6를 중심으로 시장의 판을 뒤집고자 하는 노력을 계속해 왔다. 2017년에는 6시리즈의 핵심 차종 외에도 전체적인 라인업의 가치를 재조명하면서 시장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올렸다"며 "올해에도 새로운 세그먼트와 혁신적인 제품을 통해 변화를 이끌어가는 동시에 고객만족이라는 최대 명제를 달성하도록 신차의 품질부터 A/S까지 놓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르노삼성차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2017년 내수 판매 1위, 2위는 '업계 맏형' 현대(68만8939대), 기아자동차(52만1550대)가 차지했다.

sungro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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