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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불붙은 소니·MS·닌텐도 '거실 전쟁' 승자는? (영상)
입력: 2017.12.30 00:00 / 수정: 2017.12.30 00:00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한 게임 소매점에서 고객들이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최승진 기자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한 게임 소매점에서 고객들이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최승진 기자

연말연시 달구는 거치형 콘솔 게임기 3색 대결

[더팩트 | 최승진 기자] 소니·마이크로소프트·닌텐도가 흥행 대목인 이번 겨울방학 시즌 한국시장에서 맞붙게 됐다. 거치형 콘솔(비디오) 게임기는 일반적으로 거실 TV와 연결해 사용한다. 이들 업체의 게임기 경쟁을 거실 대전으로 부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번 대전은 마이크로소프트와 닌텐도가 차세대 제품을 한국시장에 출시하면서 불이 붙고 있다. 수년째 소니의 완승으로 끝난 시장 구도가 바뀔지도 관심사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한국MS)는 지난달 7일 신형 게임기 '엑스박스 원 엑스'(Xbox One X) 1차 물량을 들여와 모두 팔았다. 현존 최강 성능으로 알려진 '엑스박스 원 엑스'는 사상 최초로 고향인 미국과 같은 날 깜짝 발매됐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좀 더 많은 '엑스박스 원 엑스' 수량을 공급할 수 있도록 2차 물량을 가능한 내년 빠른 시기에 들여올 계획이다. 이전과 달리 한국산 게임들이 엑스박스 진영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100만 명 이상의 플레이어들이 출시 48시간 만에 엑스박스 원용 '배틀그라운드'를 즐긴 사례가 대표적이다. 총싸움게임 화제작 '배틀그라운드' 열풍이 한동안 주춤했던 엑스박스 진영 판매 활성화의 불쏘시개 역할을 할지 관심을 끄는 이유다. 내년 상반기에는 펄어비스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검은사막'도 나올 예정이다.

사진 왼쪽부터 플레이스테이션4 프로 글레이셔 화이트·닌텐도 스위치·엑스박스 원 엑스 /각사 제공
사진 왼쪽부터 플레이스테이션4 프로 글레이셔 화이트·닌텐도 스위치·엑스박스 원 엑스 /각사 제공

한국닌텐도는 지난 1일 신형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를 국내 판매했다. 북미·일본 등지와 비교해 약 9개월 늦은 지각 출시지만 단박에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았다. 국내에서는 발매 3일 만에 5만5000대 이상 판매량을 기록했다. 한국닌텐도는 이에 대해 "닌텐도 DS·위(Wii)·닌텐도 3DS 본체 첫 주 판매량은 물론 발매 1개월 간 누적 판매량을 뛰어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한국 유통사인 대원미디어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지난 22일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6층에 '닌텐도 전문 상설 매장'을 열고 측면 지원에 나서고 있다. 내년 2월에는 킬러 타이틀인 '젤다의 전설: 보레스 오브 더 와일드'도 나온다. 해외 게임 전문 매체들로부터 만점에 가까운 호평을 얻은 작품이다. 앞서 내년 1월5일부터 예약 판매도 시작한다.

반면 도전자들의 거센 추격에도 국내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는 소니는 조용하다. 지난달 28일 '플레이스테이션4 프로'(PS4 PRO) 첫 번째 신규 색상 모델인 '글레이셔 화이트'를 출시한 것 외에 특별한 하드웨어 신제품 발매 계획이 없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지난 8일 '플레이스테이션4' 세계 누적 판매량 7060만 대 달성 등을 발표하면서 디시디아 파이널판타지 NT·몬스터헌터 월드·완다와 거상 등 독점작을 앞세워 플레이스테이션4 세를 더욱 확대시키겠다고 밝혔다. 국내도 마찬가지다. 디시디아 파이널판타지 NT와 완다와 거상 등이 내년 초 한국어 버전으로 줄줄이 나온다. 기존 콘솔 이용자뿐 아니라 PC와 모바일게임 이용자들도 포섭하기 위한 프로모션과 체험 활동 등도 함께 추진된다.

콘솔 분야 3개 업체가 차세대 게임기로 국내 시장에서 처음 경합한 지난 2008년의 경우 국내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20% 증가한 5000억 원대 육박했다. 올해 국내 콘솔 시장은 3.2%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이나 이들 업체가 다시 한 번 차세대 제품으로 경쟁을 벌이게 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점유율은 이보다 더 증가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PC온라인·모바일에 밀려 위축되던 국내 게임기 시장이 새로운 르네상스 시대를 열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러한 시장 관심이 각 업체에게 골고루 돌아갈지는 불투명하다. 여기에는 거실 TV에 연결해 즐기는 거치형 게임기 특징이 한몫을 한다. 마니아가 아니면 거치형 게임기를 3대까지 구입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진정한 거실의 지배자가 누구인지를 가리기 위해 사생결단식 경쟁에 돌입할 수 있다는 예상은 여기에 바탕을 둔다. 한 콘솔 업계 관계자는 "오랜 만에 펼쳐지는 업체 간 경쟁이 위축된 시장을 확대시킨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면을 기대할 수 있다"며 "시장을 새롭게 선도하기 위해서는 업체별로 제품과 마케팅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shai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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