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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스피커 뒤늦게 뛰어든 LG유플러스…권영수 부회장 선택은 '동맹'
입력: 2017.12.18 13:21 / 수정: 2017.12.18 13:21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18일 서울 용산구 용산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공지능 스마트홈 서비스 U+우리집AI를 소개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18일 서울 용산구 용산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공지능 스마트홈 서비스 'U+우리집AI'를 소개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후발주자' LG유플러스, 차별화 위해 네이버와 '동맹' 선택

[더팩트ㅣ용산=이성락 기자] 인공지능(AI) 스피커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LG유플러스의 선택은 '동맹'이었다. 독자적인 AI 플랫폼을 탑재한 경쟁사와 달리 네이버의 기술력을 활용해 스마트홈 서비스를 공개, '홈 미디어 분야 1등' 업체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LG유플러스의 스마트홈 서비스는 네이버의 AI 플랫폼 '클로바'를 탑재해 풍부한 검색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최대 강점이다.

LG유플러스는 18일 서울 용산구 용산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IPTV, 홈 사물인터넷(IoT) 서비스와 네이버의 '클로바' 기반 AI 스피커를 접목한 AI 스마트홈 서비스 'U+우리집AI'(우리집AI)를 공개했다. 우리집AI는 네이버의 AI 스피커 '프렌즈'에서 구동되며, LG유플러스의 기술이 들어간 '프렌즈'는 '프렌즈플러스'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SK텔레콤과 KT와 비교해 다소 늦었다. 그렇기 때문에 차별화하려고 노력했다"며 "네이버라는 좋은 짝을 만나 차별화하는 데 성공했다. 두 회사가 협력해 내놓은 제품인 만큼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 강점은 살리고, 약점은 '동맹' 통해 보완

권영수 부회장은 우리집AI 서비스가 들어간 '프렌즈플러스'를 소개하기에 앞서 LG유플러스의 홈 IoT 가입자가 100만 가입자를 돌파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가입자 점유율 71%로 독보적 1위인 홈 IoT가 25개 제휴사와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로 생태계를 확장 중이라는 점을 설명했다. IPTV 사업 역시 점유율 1위(3분기 기준 가입자 342만9000명)를 기록하는 등 눈에 띄는 성장을 하고 있다고 짚었다.

LG유플러스는 네이버와 AI 동맹을 통해 홈 미디어 사업 1등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남윤호 기자
LG유플러스는 네이버와 'AI 동맹'을 통해 홈 미디어 사업 1등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남윤호 기자

권영수 부회장이 홈 IoT와 IPTV 사업 현황에 대해 설명한 이유는 이 두 사업이 경쟁사 대비 LG유플러스가 가지고 있는 특화된 강점이기 때문이다. 이 강점을 네이버의 AI 스피커와 접목하면 후발주자임에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권영수 부회장은 "양사의 사업 협력으로 LG유플러스는 IPTV와 IoT의 사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고 네이버는 단기간 내 사용자를 확대해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는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며 "AI 분야 최고 기술력을 가진 네이버와 함께 홈 미디어 시장 강자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LG유플러스와의 제휴로 네이버의 AI 플랫폼 '클로바'는 영역을 한층 더 확장하게 됐다"며 "네이버는 앞으로 '클로바' 파트너들과 함께 이용자들에게 AI를 활용한 새로운 삶의 편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LG유플러스와 네이버가 함께 만든 'U+우리집AI'

LG유플러스가 이날 소개한 AI 스마트홈 서비스는 우리집AI다. 이 서비스는 ▲제목을 몰라도 키워드로 찾아주는 U+tv(IPTV) VOD 검색 ▲말 한마디로 동시에 켜지고 꺼지는 우리집 IoT ▲말로 찾는 네이버 검색 ▲우리 아이 24시간 원어민 선생님 ▲주문에서 결제까지 말로 다 되는 쇼핑 등 5가지 차별화된 핵심 기능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우리집AI는 양사가 새롭게 선보이는 스피커 '프렌즈플러스' 또는 U+tv 리모콘을 통해 U+tv의 VOD를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다. 굳이 VOD 제목을 몰라도 "브래드 피트 나온 90년대 영화"와 같이 장르, 배우, 감독, 출시 시기 등의 키워드를 말하면 원하는 영화나 TV 콘텐츠를 찾아내는 방식이다.

LG유플러스가 U+우리집AI의 차별화 기능으로 내세운 U+tv VOD 검색을 실행하는 모습. /이성락 기자
LG유플러스가 'U+우리집AI'의 차별화 기능으로 내세운 U+tv VOD 검색을 실행하는 모습. /이성락 기자

또한, 다양한 종류의 홈 IoT 제품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다. 40여종의 LG유플러스 IoT 기기 중 조명, 스위치, 플러그, 에어컨, 가습기,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등 집안에서 자주 사용되는 제품이 스피커와 연동돼 말 한마디로 여러 개의 기기가 동시에 작동된다. "클로바, 홈 IoT에게 나 잔다고 해"라고 명령하면 취침모드가 실행, TV와 조명이 꺼지며 가습기가 작동된다.

우리집AI의 최대 강점은 국내 최고 수준의 음성인식률 및 자연어 처리 성능을 자랑하는 '클로바'를 탑재, 풍부한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것이다. 또 네이버의 AI 통·번역 서비스인 '파파고' 엔진을 탑재해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등 3개국어 번역 기능을 지원한다.

◆ LG유플러스 "홈 미디어 분야 1등 업체 되겠다"

LG유플러스와 네이버는 영유아 자녀에게 아낌없이 투자하는 30·40대 부모 고객과 생활편의에 민감하고 스마트 기기 활용도가 높은 20·30대 싱글 고객에게 우리집AI가 적용된 '프렌즈플러스'가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했다.

권영수 부회장은 "홈 IoT와 IPTV, 그리고 AI 스피커가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면 고객에게 완성도 높은 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LG유플러스가 모바일 분야에서는 3등 업체다. 하지만 홈 미디어 분야에서는 1등 업체로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우리집AI 서비스 확장을 위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다음 달 31일까지 U+인터넷 가입자 중 U+tv 신규 가입자와 IoT 패키지 신규 가입자에게 '프렌즈플러스'(12만9000원)를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LG유플러스는 '프렌즈플러스'와 같은 기능에 사운드 성능을 높인 자체 개발 AI 스피커(14만9000원)도 판매할 예정이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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