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기획/현장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명재곤의 세상토크]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경제의 '골든타임'이 되기를
입력: 2017.12.08 05:54 / 수정: 2017.12.08 05:54

문재인 대통령의 오는 13일 중국 국빈방문이 중국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을 제고시킬수 있는 골든타임으로 활용되기를 재계는 바라고 있다. 지난  5일 오후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이 한·태평양도서국 외교장관회의 참석자 일행을 접견하며 인삿말을 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의 오는 13일 중국 국빈방문이 중국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을 제고시킬수 있는 '골든타임'으로 활용되기를 재계는 바라고 있다. 지난 5일 오후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이 한·태평양도서국 외교장관회의 참석자 일행을 접견하며 인삿말을 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우리 기업들 중국 시장 경쟁력을 제고하는 '골든타임'이 되기를

[더팩트ㅣ명재곤 기자] 그룹 샤이니 멤버 온유가 상당수 팬들의 마음에서 지워지고 있다고 한다. 지난 8월 성추행 논란 혐의에 대한 너무 늦은 개인적 공식 사과가 여론을 더 싸늘하게 만들었다.

최근 "사적인 시간에도 책임감있게 행동했어야 하는데,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샤이니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은 오히려 온유의 그룹 탈퇴를 촉구하는 비판과 비난을 재차 촉발시켰다. 사건 발생 후 거의 4개월 만에, 더구나 그룹 활동 재개를 복선에 깔아놓은 듯한 진정성을 의심케 하는 사과문은 이성적 팬들을 자극했다. 사과에도 '골든타임'이 작동하는데 불구속 입건상태라는 엄중한 처지의 그는 때를 놓쳤다.

사실 적절한 시기에 합리적 판단을 하고 적합한 조치를 취하는 게 쉽지 만은 않다. 게다가 골든타임 포착여부는 궁극적으로 결과를 놓고 평가되는 경향이 다분하기에 더욱 그렇다.

이런 경우를 생각할 수 있겠다. 인천 영흥도 낚싯배 전복 사고 당시 해경의 구조 시간을 놓고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일각의 지적도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참사였기에, 다시말해 누구는 정부당국이 신속하고 적절하게 대응했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하나 다른 한편에서는 인명피해 상황을 두고 반대의 목소리를 낸다. 지난달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군 병사가 우리 군과 의료진의 대응으로 생명을 구한 사안도 마찬가지다. 단적으로 귀순병사가 사망했으면 구출과정에서 우리 군이 안일한 대응을 해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비난이 쏟아졌을게다.

문무일 검찰총장의 '적폐청산 수사를 연내에 마무리 되도록 하겠다'는 발언이 일시 파장을 일으킨 것도 어찌보면 같은 맥락이다. 문 총장은 5일 기자간담회에서 "각 부처에서 넘어온 적폐청산 관련 수사에 집중되는 상황은 연내에 마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면서 "수사 기한을 정하기는 어렵지만 올해 안에 주요 수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 총장의 이 발언을 '적폐청산 수사 연내 마무리'로 해석하는 인사들은 "적폐청산에 기한이 어디 있느냐. 문재인 정권 5년 내내가 적폐청산의 골든타임이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문 총장의 발언을 적폐청산 수사를 최대한 빨리 마무리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는 관측이 일반적이나 일각에서는 적폐청산 골든타임을 두고 검찰측을 압박하기도 한다. 적폐청산 수사 및 법적 처벌이 개인적으로 만족할 때에 골든타임도 끝난다고 보는 정치 세력들이 없지 않은 게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다.

국가경제의 미래를 위해 기업 경영의 혁신이 어느 때보다 요구되고 있다. 정부와 재계의 생산적 소통이 그 첫걸음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7월 27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재계 주요 기업인들과 호프타임을 가졌다. /청와대 제공
국가경제의 미래를 위해 기업 경영의 혁신이 어느 때보다 요구되고 있다. 정부와 재계의 생산적 소통이 그 첫걸음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7월 27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재계 주요 기업인들과 '호프타임'을 가졌다. /청와대 제공

올해 경제성장율 3%, 국민소득 3만 달러의 경제 성적표가 예상되는 가운데 경제 영역도 아주 유의미한 골든타임을 맞게된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 경색국면이 다소 해소되는 시점에 문재인 대통령의 오는 13일 중국 국빈 방문은 정치·군사적 현안 못지않게 경제 영역에서도 매우 중차대하다. 한·중 정상회담 등 일련의 방중 활동이 중국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을 갖춰나갈 수 있는 구체적 성과를 일구는 골든타임으로 활용돼야 한다.

예컨대 한중 FTA (자유무역협정)재개 등 위축된 통상무역을 확대하는 계기로 삼고, 또한 사드나 북핵문제 등 비경제적 리스크로 우리 기업들의 일상적 경제활동이 발목잡히는 일이 없게끔 제도적 장치를 확보해야 하겠다. 한·중 관계 특수성을 상호 이해하고 인정하면서 보다 자유롭고 공정하게 우리 기업들 중국 비지니스가 이뤄지게끔 해야한다.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을 수는 없다. 공간보다 시간이 승패를 좌우한다. 모든 행위에 '타이밍'은 중요하다. 만사에 때가 있다. '골든타임'은 '일기일회(一期一會)'이다. 심폐소생술의 골든타임은 초기 '4분'이다. 4분안에 이뤄지는 긴급구호조치가 생명을 구하는 기적의 시간이 된다. 골든타임을 어떻게 맞추냐에 따라 희비와 흥망, 생사가 엇갈린다. 글로벌 무한 경쟁시대에서 경제의 '골든타임'은 더욱 예의주시해야 한다.

헌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도 결국은 세월호 인명구조의 골든타임을 지키지 못한 데서 기인했다.

sunmoon419@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