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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의 쌀' 에틸렌 덕 본 석유화학업계, 내년 전망은?
입력: 2017.11.24 15:44 / 수정: 2017.11.24 15:44
석유화학의 주요 원료인 에틸렌 수요가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예측과 일시적으로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LG화학 제공
석유화학의 주요 원료인 에틸렌 수요가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예측과 일시적으로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LG화학 제공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내년 화학 업계의 전망은 성장과 둔화가 엇갈리고 있다. 글로벌 화학 제품 수요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지만, 올해 국내 화학 업체들의 실적을 견인했던 에틸렌 공급 과잉이 전망돼 실적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석유화학 산업의 주원료로 '산업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은 지난 2015년부터 수요가 꾸준히 상승했다. 특히 올해 미국 최대 정유 화학단지가 있는 텍사스주 멕시코만 지역이 허리케인 '하비'로 피해를 입으면서 국내 화학업체들이 반사이익을 얻었다.

지난 8월 허리케인 하비의 영향으로 미국 내 에틸렌 생산 47%를 차지하는 1800만 톤 규모의 생산 차질을 빚었다. 8월 평균 에틸렌 가격은 톤당 1210달러였는데 9월22일에는 1351달러까지 급등했다.

에틸렌이 주력 제품인 롯데케미칼은 올해 3분기 매출 3억9902억 원, 영업이익 7662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6.4%, 영업이익은 19.1% 오르는 등 에틸렌 가격 상승 효과를 톡톡히 봤다.

국내 기업의 에틸렌 연간 생산 규모는 롯데케미칼이 323만 톤, LG화학 220만 톤, 여천NCC 195만 톤, 한화토탈 109만 톤, SK종합화학 86만 톤, 대한유화 80만 톤 등이다.

하지만 화학 산업은 내년에 일시적으로 둔화할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올해 하반기 미국 에탄크래커(ECC) 증설이 시작돼 내년까지 신증설된 ECC가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이에 따라 공급 과잉으로 에틸렌 마진이 줄어들 예상이 나온다. 매년 에틸렌 글로벌 수요 증가는 500만~600만 톤 수준인데 향후 1년간 북미에서 1000만 톤의 공급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화학 산업의 정체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1인 가구의 증가와 도시화 및 산업화 등으로 에틸렌 수요가 과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또 2019년부터 다시 수요대비 작은 신증설로 인해 에틸렌 수급밸런스가 다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KB증권은 2015년부터 시작된 화학업계의 호황이 2020년까지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KB증권
KB증권은 2015년부터 시작된 화학업계의 호황이 2020년까지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KB증권

화학 산업 시황을 우호적으로 보는 시각은 중국 경기에 있다. 2017년 이후 중국의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 지표가 경기 확장인 '5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 경기 회복 기대감에 따라 내년 글로벌 화학제품 수요는 올해보다 650만 톤 증가한 1600만 톤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 중국의 친환경 정책으로 석유화학 제품 공급이 억제되고 있는 것도 호재로 꼽히고 있다. 중국 정부는 석탄 산업 구조조정과 폐플라스틱 수입 금지 정책 등 과잉 생산 억제와 환경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공급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에틸렌뿐만 아니라 ABS(고부가합성수지), PVC(폴리염화비닐) 등 Non-Olefin 제품의 호황은 이어질 전망이다. ABS는 중국 가전제품 수요증가로 수급이 개선되고 있으며, PVC 경우 중국 환경정책 강화에 의해 석탄베이스 PVC 축소로 인해 장기적인 수익성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한 석유화학 업계 관계자는 "북미 ECC 신증설 설비 가동시기를 고려하면 2019년에는 석유화학 시황이 저점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이나 중국의 대규모 화학 설비 증설이 현실화 되기 위해서는 유가가 높아야 하는데, 배럴당 60달러 이하의 저유가 기조가 지속된다면 공급 과잉 우려는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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