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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현장] '합격 기원 선물' 자취 감춘 유통가, 수능마케팅 잠잠한 이유
입력: 2017.11.22 04:00 / 수정: 2017.11.22 07:28

수능 연기로 유통업계의 수능 마케팅이 차질을 빚은 가운데 특히 식품제조업체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편의점이 수능 기획 상품을 한 데 모아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모습. /안옥희 기자
수능 연기로 유통업계의 수능 마케팅이 차질을 빚은 가운데 특히 식품제조업체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편의점이 수능 기획 상품을 한 데 모아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모습. /안옥희 기자

[더팩트│을지로=안옥희 기자] "합격 기원 찹쌀떡, 합격 엿, 제과류 등 식품 쪽 수능상품 프로모션은 지난주에 다 끝났다고 보시면 됩니다. 수능이 미뤄져서 행사 기간도 길어지고 매출도 더 오를 거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지금은 팔 물품이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이에요."(S식품업체 관계자)

'소대목'으로 불리는 수능을 맞아 수험생을 겨냥해 대대적으로 수능프로모션을 준비했던 식품제조업계가 지난주 포항지역에 발생한 지진 여파로 냉가슴을 앓고 있다.

20일 만난 식품업계 관계자는 "이번 수능 연기가 정부 방침이고 천재지변으로 인한 것인만큼 어디다 하소연할 데도 없다"면서 "올해 수능 특수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푸념했다. 식품은 유통기한이 짧고 신선도가 생명이기 때문에 주요 업체들은 수능 연기 소식에 행사물량 대부분을 이미 본사로 반품한 상황이다. 식품제조업계는 당시 준비했던 물량도 미처 소진하지 못한데다가 재고부담 우려로 추가 생산 계획도 없어 지금은 판매할 물품이 부족한 상태다.

백화점·대형마트 등에서 떡, 엿, 제과 등으로 구성된 수능 기획세트가 자취를 감추면서 수능을 코앞에 둔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유통가엔 맥이 빠진 분위기가 역력했다. 실제로 이날 <더팩트>가 서울 시내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식품매장을 돌아본 결과 수능 관련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찾아볼 수 없었다.

수능을 3일 앞둔 지난 20일 서울 시내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을 돌아본 결과 별다른 수능 프로모션을 진행하지 않아 수능 특수 분위기를 느끼기 어려웠다. 일부 식품 브랜드들에서만 수능 기획 세트를 판매 중이다. /안옥희 기자
수능을 3일 앞둔 지난 20일 서울 시내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을 돌아본 결과 별다른 수능 프로모션을 진행하지 않아 수능 특수 분위기를 느끼기 어려웠다. 일부 식품 브랜드들에서만 수능 기획 세트를 판매 중이다. /안옥희 기자

수능합격 기원 및 응원의 의미를 담은 수능 선물을 사러온 소비자들도 '종류도 많지 않고 살 게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롯데백화점 식품매장에서 만난 이 모 씨는 "수능이 코앞이라 시험 잘 보라고 기원하는 의미의 과자 선물세트를 찾고 있는데 생각보다 종류가 너무 없다"며 "예년보다 수능 분위기가 전혀 안 난다"고 말했다.

합격 기원 엿 세트를 판매 중인 한 식품매장의 점원은 "백화점은 주로 목, 금, 토, 일이 행사 주간이다. 지난주 목요일 예정이었던 수능이 하루 전에 연기되는 바람에 남은 수능 기획 상품들이 유통기한 문제로 이미 다 들어간 상태다"며 "지금 가지고 있는 행사물량이 별로 없어서 지난주 (본사에) 반송하고 남은 30세트 정도만 가지고 판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11월은 빼빼로데이와 수능이 있어 '소대목'으로 통한다. 하지만, 올해 빼빼로데이(11일)가 주말이어서 기대만큼의 특수를 누리지 못한데다가 수능 연기까지 겹치면서 '11월 특수는 물 건너 갔다'는 말이 나온다. 수능 마케팅에 일부 차질을 빚은 식품제조업계는 '애프터 수능마케팅'으로 손실을 만회할 방침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전사차원에서 대대적으로 진행하는 수능마케팅은 없고 각 브랜드별로 수능 관련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며 "수능 프로모션은 식품보다는 의류 브랜드가 메인이라서 추후에 '애프터 수능마케팅'으로 수험표 지참 시 할인 또는 사은품 제공 등의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ahnoh0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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