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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물량 부족하다던데…'아이폰X' 언제 받을 수 있을까
입력: 2017.11.18 05:00 / 수정: 2017.11.18 05:00

아이폰 출시 10주년 기념작인 애플 아이폰X(텐)의 국내 사전 예약이 시작됐다. 하지만 물량 확보에 차질을 빚고 있어 다소 늦게 사전 예약한 고객들이 언제 제품을 수령할 수 있을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성락 기자
'아이폰' 출시 10주년 기념작인 애플 '아이폰X(텐)'의 국내 사전 예약이 시작됐다. 하지만 물량 확보에 차질을 빚고 있어 다소 늦게 사전 예약한 고객들이 언제 제품을 수령할 수 있을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성락 기자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사전 예약을 통해 구매한 애플 '아이폰X(텐)'은 언제쯤 받아볼 수 있을까.

사실 제품 수령 날짜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사전 예약 신청 시기에 따라 앞당겨지거나 좀 더 지연될 수 있다는 말이다. 일단 17일 오전 '아이폰X' 사전 예약을 신청한 고객은 오는 24일 개통일에 맞춰 제품을 수령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아이폰X'이 전작들에 비해 초도 물량이 턱없이 적은 것으로 파악돼 신청이 다소 늦은 고객은 상당 기간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아이폰X' 사전 예약 판매에 돌입했다. 반응은 예상보다 뜨거웠다. SK텔레콤의 '아이폰X' 1차 사전 예약은 시작 3분 만에 마감됐다. 2차 사전 예약도 마찬가지다. KT의 경우 사전 예약이 시작되고 5분 만에 2만대가 접수됐다고 알렸다. LG유플러스 역시 사전 예약 10분 만에 '아이폰8' 대비 2배 이상 많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문제는 예약을 하더라도 상당 기간 제품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는 점이다. '아이폰X'은 '아이폰8'(20만대 이상)에 비해 초도 물량이 절반 수준도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아이폰X' 예약 판매 흐름을 놓고 애당초 물량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출시된 제품과 비교하면 역대급으로 초도 물량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아이폰X' 사전 예약 고객의 불만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아이폰X' 가격이 미국과 일본 등보다 20만 원가량 비싼 탓에 국내 고객의 불만이 쌓여 있는 상황이다. '아이폰X'의 가격(64GB 136만700원)은 경쟁사인 삼성전자 최상위 기종 '갤럭시노트8'(64GB 109만4500원)보다 27만 원 정도 더 비싸다.

애플은 앞서 출시된 아이폰8보다 수요가 많은 아이폰X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애플은 앞서 출시된 '아이폰8'보다 수요가 많은 '아이폰X'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이동통신 3사는 사전 예약 고객이 제품을 최대한 빨리 수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SK텔레콤의 공급 흐름이 가장 원활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KT·LG유플러스와 달리 미리 확보한 초도 물량을 고려해 사전 예약을 1·2차로 나눠 진행했다. 접수 물량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일정 수준 가입자를 받고 '매진' 공지를 띄워 판매 비중을 조절했다. 3차부터는 제한 없이 예약받은 후 순차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매진' 없이 '아이폰X' 예약 고객을 받은 KT와 LG유플러스 경우에는 확보 물량 초과 후 신청한 고객이 제품을 상당 기간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애플이 '아이폰X'을 국내 이동통신사에 언제 추가로 공급할지 모르는 상황이라 그야말로 기약 없는 기다림이 이어질 수도 있다. KT와 LG유플러스는 배송 지연 고객을 대상으로 물량이 확보되면 개인적으로 연락한 뒤 제품을 개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계속 사전 예약을 받은 이유는 순번이라도 확보하고 싶어 하는 고객이 있기 때문"이라며 "순번이 정해지면, 오히려 개통 후 물량 부족으로 인해 벌어질 혼선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최대한 고객 피해가 줄어드는 방향으로 전략을 짜고 있다"며 "만에 하나 개통이 장기간 지연된다면, 기다리는 고객을 케어할 수 있는 방향도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폰X'의 물량 부족으로 인한 수급난은 예상됐던 일이다. 앞서 애플은 '페이스ID' 등 신기술이 도입된 '아이폰X' 생산 차질로 초기 공급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미 1차 출시국 등 해외 곳곳에서 공급량 부족에 따른 품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는 '아이폰X'이 중고 시장에서 10% 높은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다. 국내의 경우 출시일이 예상보다 한 달 정도 앞당겨지면서, 해외 사례와 비슷한 초도 물량 부족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짐작됐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아이폰X' 공급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지만, 올해 안에 물량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애플 입장에서 뒷전인 국내의 경우 앞으로 공급 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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