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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임원 인사 앞두고 '이례적 장고'…왜?
입력: 2017.11.14 09:35 / 수정: 2017.11.14 09:35
삼성전자가 임원 정기 인사를 두고 이례적 장고에 돌입하면서 그 배경을 두고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더팩트 DB
삼성전자가 임원 정기 인사를 두고 이례적 장고에 돌입하면서 그 배경을 두고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더팩트 DB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삼성전자의 임원인사 시기에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이달 초 단행한 사장단 인사에서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예고하면서 부사장급 이하 임원 인사에서도 그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가운데 이례적으로 인사 시기가 늦춰지면서 그 배경에 더 관심이 모아지는 분위기다.

삼성 내부 관계자들이 점치는 인사 시기는 말 그대로 '안갯속'이다. 14일 한 삼성전자 관계자는 "정확한 시기를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통상적으로 사장단 인사 이후 한 주를 넘기지 않았던 것과 비교하면 (임원) 인사 시기가 늦어지는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사 시즌이 되면 내부에서 '발표가 임박했구나'를 느낄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이 되는데 올해는 전혀 예측이 불가능하다"며 "정확하지는 않지만, 14일에서 15일 사이에는 발표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이례적인 장고가 거듭되면서 그룹 내 다른 계열사의 인사 시기도 가늠하기 어려워졌다. 한 계열사 관계자는 "전자에서도 아직 인사가 마무리되지 않았는데 다른 계열사라고 해서 상황이 다를 리가 있겠느냐"며 "언제, 어떤 식으로 인사가 날지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인사 시기가 미뤄지는 배경을 두고 업계 안팎에서는 크게 중앙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아 온 미래전략실(이하 미전실) 해체와 '윗선'에서 시작된 '세대교체' 기조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통상적으로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 이후 일주일을 전후해 임원 인사를 단행했지만, 올해는 열흘이 지나도록 그 시기를 가늠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통상적으로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 이후 일주일을 전후해 임원 인사를 단행했지만, 올해는 열흘이 지나도록 그 시기를 가늠하지 못하고 있다.

그간 삼성은 미전실에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각 계열사의 인사를 진두지휘해 왔지만, 지난 2월 미전실 해체 이후 계열사별 '각자도생'이 현실화하면서 유기적인 의사결정에 난항을 겪고 있는 모양새다. 물론 이번 사장단 인사에서 미전실에서 인사팀장을 담당했던 정현호 사장이 삼성전자의 '사업지원TF' 수장으로 경영에 복귀했지만, 새 조직에서 인사를 컨트롤하기에는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전년 대비 커진 인사 규모 역시 임원 인사 시기가 미뤄지는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승진 일자를 기준으로 지난 2014년도 임원 인사에서 227명을 승진시킨 이후 2015년 165명, 2016년 135명 등 지난 2015년 12월 사장단 인사와 임원인사를 시행한 이후 2년여 동안 제대로 된 인사를 치르지 못했다.

반면, 올해는 사장단 인사에서 '성과주의'를 토대로 권오현·윤부근·신종균 '3인 체제'를 김기남·김현석·고동진 사장의 '뉴 3인 체제'로 교체하는 세대교체에 나선만큼 임원급 인사에서도 50대를 전면에 내세운 세대교체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인사 규모 역시 수년째 지속한 인사 적체 해소를 위해서라도 그 규모가 100명에서 최대 200명에 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 재계 관계자는 "승진자가 많아지면, 그만큼 자리에서 내려오는 사람도 많아지게 된다. 이는 삼성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대기업에서도 마찬가지다"며 "삼성의 '성과주의' 스타일을 고려하면 역대 최다 실적을 기록한 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다수 승진자가 배출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년 가까이 인사 적체에 빠졌던 상황을 고려하면 다른 사업 부문, 부서에서 적지 않은 인원이 일선에서 내려올 가능성도 충분하다. 삼성으로서도 고심이 클 수밖에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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