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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G가 첫 궐련형 전자담배 '릴'을 공개한 가운데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와 호환이 가능했다. /KT&G, 한국필립모리스 제공 |
[더팩트ㅣ이성로 기자] 국내 담배 업계 1위 KT&G의 첫 궐련형 전자담배가 베일을 벗었다. 출시 이전부터 업계에 나돌았던 필립모리스 아이코스의 '히츠'와 호환 가능성. <더팩트> 취재진이 직접 실험해봤다.
KT&G는 지난 7일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차세대 궐련형 전자담배인 '릴'을 20일 서울 지역에서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날 KT&G는 '릴'의 사용·관리 방법 등 기본 정보를 비롯해 전용 연초인 '핏'의 가격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출시 준비에 들어갔다.
이날 취재진의 최대 화두 가운데 하나는 '아이코스의 히츠'와 호환 여부였다. 업계에선 릴의 가열 방식과 핏의 굵기를 예상하며 '아이코스에 핏을' 혹은 '릴에 히츠를 넣어 흡연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호환 가능성을 크게 전망했다.
임왕섭 KT&G 상무는 타사 제품(아이코스 히츠)과 호환 가능성을 묻는 말에 부정은 하지 않았다. 그는 "아이코스 디바이스에 핏 스틱을 꽂을 수 있지만, 기기 안정성은 보장할 수 없다. 릴에 핏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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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G 릴 전용 연초인 핏(왼쪽)은 필립모리스 아이코스의 전용 담배인 히츠보다 조금 얇고 길다. /이성로 기자 |
우선, 핏과 히츠 모두 킹사이즈 연초지만 길이와 굵기에는 조금의 차이가 있었다. 핏이 히츠보다 조금 길고 얇다.
그렇다며 두 제품을 호환하면 어떻게 될까. 취재진은 먼저, '아이코스'에 '핏'을 넣어 흡연해 봤다. 먼저, 핏이 히츠보다 약간 얇기 때문에 조금은 부드럽게 블레이드에 꽂혔다. 예열 시간을 거치고 본격적으로 흡연해보니 연초 향 말고는 '아이코스+히즈' 조합과 큰 차이점을 느끼지 못했다. 다만, 연무량에선 '릴+핏' 조합이 우수했다. 결과적으로 연무량이 조금 덜할 뿐 흡연에는 큰 지장을 주지 않았다.
반대로 '릴+히츠' 조합도 무난했다. 애초 히츠 굵기 때문에 '릴에 잘 들어갈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어려움 없이 꽂을 수 있었다. 흡연 역시 '아이코스+히츠' 조합과 크게 차이를 느끼지 못했고, 연무량은 다소 덜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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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G의 릴·핏,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히츠 조합을 서로 바꿔 흡연해도 큰 차이점을 느끼지 못했다. 다만, 상대적으로 연무량은 적었다. /이성로 기자 |
결과적으로 릴과 아이코스는 서로 호환이 가능했다. 다만, '릴은 핏', '아이코스는 히츠' 조합이 흡연 만족감이 더 컸다.
KT&G 관계자는 "아무래도 '릴은 핏', '아이코스는 히츠' 조합이 최상의 흡연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권장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릴의 권장 소비자가는 9만5000원이다. 릴 공식 홈페이지에서 성인 인증 후 회원 가입시 할인 코드(2만7000원)를 발급받으면 6만8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업계 최저 가격이다.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는 정가 12만 원, 할인가 9만7000원이고, 브리티시 아메리카 토바코의 글로는 권장 소비자 가격은 9만 원, 할인가 7만 원이다.
릴 전용 담배인 '핏'은 캡슐형인 '핏 체인지(Fiit CHANGE)'와 '핏 체인지 업(Fiit CHANGE UP)' 2종류로 출시된다. 가격은 갑당 4300원이다.
릴과 핏 모두 공식 판매는 20일부터 진행되며 앞서 13일부터는 서울 내 9개 GS25에서 시범 판매가 이루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