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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한샘 성폭행 사건 '합의'냐 '강제'냐 '진실공방'
입력: 2017.11.05 13:59 / 수정: 2017.11.05 14:11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한샘 성폭행 사건 논란이 피해자와 회사 양측 간 법정공방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더팩트 DB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한샘 성폭행 사건 논란이 피해자와 회사 양측 간 법정공방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더팩트 DB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한샘 성폭행 사건 논란이 진실공방 양상으로 확산하고 있다.

사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직원 A씨가 최근 포털사이트에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당사자인 남성 직원이 A씨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합의된 성관계였다'고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선 것.

파문이 확산하자 한샘 측은 5일 이영식 사장이 중국 일정까지 취소하고 서둘러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사태수습에 나섰지만, 논란은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는 분위기다.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A씨는 회사 측이 지속해서 회유하며 사건을 축소하려 했다며 현재 법무법인 태율의 김상균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 대응에 나섰다.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A씨는 "회사 측이 지속해서 회유하며 사건을 축소하려 했다"며 현재 법무법인 태율의 김상균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 대응에 나섰다.

◆ 변호사 선임한 A씨 "한샘, 지속해서 회유하고 사건 축소·은폐 급급"

A씨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태율 김상균 변호사는 최근 한 인터넷 포털 게시판에 한샘 성폭행 사건 피해자의 변호를 맡게 된 경위에 관해 설명하는 글을 올렸다.

김 변호사는 "지난 2017년 11월 1일 포털사이트 모 카페를 통해 피해자의 사연을 알게 돼 피해자 작성의 글에 '법률적 조언이 필요하면 연락하라'는 취지의 댓글을 달았고, 피해자는 지난 3일 본 변호사에게 연락을 취해 본 변호사는 같은 날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피해자와 만나 피해자가 겪은 일련의 과정을 상세히 전해 듣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 변호사는 피해자의 요청으로 한샘 내 성범죄 사건에 대한 수사기관의 수사와 처분이 적법했는지, 회사의 대응이 적절하였는지 등에 관해 검토한 후, 피해자 측에게 적절한 법률적 조언 등을 제공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A씨와 그의 가족으로부터 제공받은 글도 공개했다. A씨에 따르면 한샘 측은 성폭행 사건 이후 회사 인사팀장으로부터 허위진술을 강요받았다. 뿐만 아니라 해당 인사팀장은 지속적인 회유뿐만 아니라 성적으로 부적절한 행동까지 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이는 "회사는 사건을 은폐 및 축소, 왜곡하려는 어떤 시도도 하지 않았다"며 이날 한샘이 밝힌 공식 견해와 배치되는 것으로 앞으로 A씨와 한샘 양측의 법정공방 가능성도 예상된다.

한샘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한 교육 담당자 B씨는 당시 A씨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샘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한 교육 담당자 B씨는 당시 A씨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 A씨와 대화 내용 공개한 당사자 B씨 "억울하다"

반면, A씨가 이번 한샘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한 교육 담당자 B씨는 당시 A씨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B씨는 해당 사건으로 정직 3개월 징계를 받은 이후 현재 지방에서 근무하고 있다.

B씨는 "A씨와 수차례에 걸쳐 문자를 주고받았고, 이 과정에서 서로 호감을 표현한 것은 물론 사건 이후에도 평소와 같이 농담 섞인 자연스러운 이야기 등을 주고받았다"며 성폭행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했다.

진실공방 양상이 과열 조짐을 보이면서 한샘 측의 고민도 깊어지는 분위기다. 한샘 성폭행 사건 논란으로 중국 출장 일정까지 취소하고 긴급 대책회의를 연 이 사장은 전날 공식 입장문에서 "이번 사태에 대해 피해 당사자와 가족에게 도의적으로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며 "회사를 대표해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긴급 대책회의에서도 "직원 보호가 가장 중요한 만큼 직원 신상보호 등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필요에 따라 검찰과 고용노동부 등 공적 기관으로부터 조사도 받겠다며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회사 측의 대응에도 논란은 더욱 확산하는 모양새다.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재수사는 물론 한샘에 대한 불매운동을 촉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과 포털사이트 게시판 등에는 한샘 성폭행 사건에 대한 재수사를 요구하는 청원이 이어지고 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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