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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서 파는 섬유유연제, 알레르기 유발 성분 함유·정전기 방지 기능↓
입력: 2017.10.23 15:28 / 수정: 2017.10.23 15:28
한국소비자원은 대형할인마트에서 판매되는 액체형의 섬유유연제 11개(표준형 8개, 농축형 3개)를 대상으로 품질성능, 안전성, 표시사항 적정성, 경제성 등을 시험·평가했다. 사진은 소비자원이 시중에 판매되는 섬유유연제 용기 누수를 시험하고 있는 모습. /한국소비자원 제공
한국소비자원은 대형할인마트에서 판매되는 액체형의 섬유유연제 11개(표준형 8개, 농축형 3개)를 대상으로 품질성능, 안전성, 표시사항 적정성, 경제성 등을 시험·평가했다. 사진은 소비자원이 시중에 판매되는 섬유유연제 용기 누수를 시험하고 있는 모습. /한국소비자원 제공

[더팩트│황원영 기자] 세탁 시 사용하는 섬유유연제가 일부 섬유에 대한 정전기를 제대로 방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알레르기 유발 성분을 함유하고 있음에도 제대로 표시를 하지 않아 개선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대형할인마트에서 판매되는 액체형의 섬유유연제 11개(표준형 8개, 농축형 3개)를 대상으로 품질성능, 안전성, 표시사항 적정성, 경제성 등을 시험·평가하고 그 결과를 23일 공개했다.

우선 11개 전 제품이 중금속과 살균보존제 등 32개 평가항목 기준에 적합했다.

하지만 다음 해 6월부터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하는 알레르기 유발 향 성분 함유 여부를 확인했더니 모든 제품이 해당 성분을 함유하고 있었다. 게다가 성분명을 모두 표시한 제품은 없었다.

또, 정전기 방지 효과를 평가했더니 면과 모 등 천연소재에 대해서는 모든 제품의 정전기 방지성능이 우수했지만, 폴리에스터소재에 대해서는 모두 미흡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세탁 시 사용하는 섬유유연제가 일부 섬유에 대한 정전기를 제대로 방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섬유유연제 정전기 방지 시험 결과. /한국소비자원 제공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세탁 시 사용하는 섬유유연제가 일부 섬유에 대한 정전기를 제대로 방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섬유유연제 정전기 방지 시험 결과. /한국소비자원 제공

제품 용기가 기울어졌을 때 내용물이 새는 제품도 있었다. ㈜이마트의 '노브랜드 허브라벤더'와 ㈜무궁화의 '아로마뷰(VIU) 릴렉싱 라벤더' 등 2개 제품은 넘어졌을 때 용기와 뚜껑의 잠금 부위에서 유연제가 새어 나왔다.

세탁물을 부드럽게 하는 정도인 유연성에서는 ㈜쉬즈하우스의 '샹떼클레어 라벤다', 롯데로지스틱스㈜의 '펠체아주라 Lavanda e Iris' 제품이 매우 우수했다.

단, 두 제품은 일부 표시사항을 누락하거나 액성(pH) 표시가 실제와 다르게 기재돼 있었다.

세탁물 5㎏을 1회 세탁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은 롯데쇼핑㈜의 '초이스엘 세이브 부드럽고 향기로운 섬유유연제'가 47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펠체아주라 Lavanda e Iris'가 216원으로 가장 비싸 4.6배 차이가 났다.

소비자원은 용기 누수와 표시 부적합 판정을 받은 ㈜이마트, ㈜무궁화, ㈜쉬즈하우스, 롯데로지스틱스㈜에 개선 권고했다.

hmax87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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