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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말름 서랍장' 또 사망사고…국내서도 리콜률 낮아 '뭇매'
입력: 2017.10.22 11:53 / 수정: 2017.10.22 11:53

이케아 말름 서랍장에 또 유아가 깔려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해당 제품은 어린이 사망사고 등 안전 사고가 끊이지 않아 국내를 비롯한 전 세계에서 리콜 중이다. /이케아 홈페이지 갈무리
이케아 말름 서랍장에 또 유아가 깔려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해당 제품은 어린이 사망사고 등 안전 사고가 끊이지 않아 국내를 비롯한 전 세계에서 리콜 중이다. /이케아 홈페이지 갈무리

[더팩트ㅣ안옥희 기자] 미국에서 이케아(IKEA) 서랍장 사고로 두 살배기 어린 아이가 사망하는 사고가 또 다시 발생한 것과 관련 유족 측이 이케아가 리콜 이행에 미온적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문제의 서랍장은 세계 최대 조립가구 업체인 이케아가 판매한 말름(MALM) 시리즈 서랍장으로, 전복사고가 끊이지 않아 지난해 6월부터 국내를 비롯한 전 세계에서 리콜에 들어간 제품이다. 국내에서는 리콜 대응이 미흡한 데다 회수율도 낮아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미국 ABC 방송은 2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주(州) 부에나파크에 사는 조지프 두덱(2)이 지난 5월 3단 서랍장 밑에 깔려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아이의 가족은 아이의 낮잠 자는 시간에 변을 당했으며, 방에는 아무도 없었다고 말했다. 문제의 서랍장이 다른 가구와 부딪힌 흔적도 없다.

아이 부모를 대리하는 앨런 펠드먼 변호사는 "이 사건은 지난 5월 발생했는데 이번 주에 공개하게 됐다"면서 "이케아 서랍장과 관련된 8번째 아동 사망 사고"라고 전했다.

펠드먼 변호사는 "이 죽음이 더 안타까운 것은 사고를 야기한 가구가 리콜 대상이란 사실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또래 아이들은 호기심이 많기 때문에 가구에 매달리거나 서랍을 잡아당길 수 있으며 기어 올라가기도 한다. 하지만, 가구가 넘어지는 돌발 상황이 생기면 아이들이 이를 피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유족 측은 이케아가 리콜 대상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사진은 문제의 말름 시리즈 서랍장. /이케아 홈페이지 갈무리
유족 측은 이케아가 리콜 대상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사진은 문제의 말름 시리즈 서랍장. /이케아 홈페이지 갈무리

이케아는 ABC 방송에 "사고 원인을 조사한 결과 서랍장이 벽에 고정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며, "수년 전부터 리콜이 진행됐지만, 아직 집에서 사용하고 있는 해당 가구가 어느 정도 수량인지는 솔직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리콜 대상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유족 측 주장에 대해서는 리콜을 알리기 위해 광고 캠페인 등을 비롯해 다양한 활동을 폈다고 밝혔다.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에 따르면 말름 시리즈 서랍장 사고로 미국 내에서 아동 4명이 사망, 41명이 다쳤다. 말름 시리즈 서랍장은 3단부터 6단까지 있으며, 아이가 붙잡거나 매달릴 경우 앞으로 넘어져 사고가 날 수 있다는 위험 때문에 지난해 6월부터 전 세계에서 리콜이 시작됐다. 이케아 측은 전액 환불하거나 벽에 고정 장치를 붙여주는 방식으로 리콜을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리콜 이행 건수는 290만 개다.

특히 말름 서랍장은 최근 국내에서도 리콜 회수율이 저조하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어 눈길을 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아이가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정부로부터 리콜 명령을 받은 다국적 가구업체 이케아의 말름 서랍장 회수율이 고작 1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도입하는 등 리콜 의무 불성실기업에 대해 처벌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말름 서랍장은 지난해 북미시장에서 먼저 대량 리콜이 결정된 이후 국내에서는 수개월 뒤인 9월에서야 리콜 명령이 내려져 늑장 대응 논란이 일었다. 이 서랍장은 국내에서 3만4000개 가까이 팔려나갔다.

ahnoh0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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