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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지난달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가 전월보다 15.3% 증가한 2만234대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이성로 기자] 국내 수입자동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독일, 일본, 미국, 영국 업체 모두 따뜻한 9월을 보냈다.
독일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는 브랜드 등록 대수와 베스트셀링카를 양분했고, 일본의 혼다와 렉서스 역시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며 만족스러운 한 달을 보냈고, 포드를 앞세운 미국 역시 내수 3위를 유지했다. 영국의 랜드로버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등록 대수 월별 판매량 3위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지난달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가 전월보다 15.3% 증가한 2만234대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9월 등록 대수는 전년 동월(1만6778대)보다 20.6% 증가했고, 올해 3분기까지 누적 17만3561대는 전년 동기(16만5189대)보다는 5.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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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BMW의 520d 시리즈는 베스트셀링카 1, 2위를 휩쓸었고, 벤츠는 브랜드별 등록 대수에서 1위를 차지했다. /BMW 코리아 제공 |
◆ '독일' 벤츠-BMW, 브랜드별 등록 대수·베스트셀링카
벤츠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4개월 연속 판매량 1위를 고수했다. 지난달 5606대를 판매해 5299대를 기록한 '경쟁사' BMW와 1323대의 랜드로버를 차례로 따돌렸다. 벤츠의 9월 성적은 전월보다 6.4% 증가한 수치고, 올해 누적 판매량(5만4067대)은 전년 동기(3만8594대)보다 무려 40.1% 상승했다
브랜드별 판매량에서 벤츠에 밀린 BMW는 베스트셀링카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520d가 지난달에만 1382명의 소비자를 찾아가 2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고, 520d xDrive가 886대로 2위에 오르며 각각 3, 4위에 그친 벤츠의 E200, E300 4MATIC을 제치며 자존심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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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다 어코드 2.4는 9월 한 달 동안에만 719대가 판매돼 베스트셀링카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혼다 코리아 제공 |
◆ '일본' 시장·하이브리드 점유율↑…혼다 어코드 전월 대비 89% 상승
지난달 일본 브랜드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모두 3696대의 등록 대수를 기록해 전년 동기(3105대) 대비 19% 증가했고, 9월까지 누적 판매량 역시 3만234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2783대)과 비교해 30.5%의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혼다의 질주가 무서웠다. 혼다는 지난달에만 1022대를 팔아치웠다. 전월(541대)과 비교해 무려 89%나 성장했다. 올해 누적 판매량(7949대) 역시 전년 동기(4709대)보다 68.8%나 올라갔다.
혼다는 지난 8월 '부식 논란'이 있었지만, 전국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 녹 제거 작업과 더불어 딜러사 자체적인 프로모션 행사로 큰 효과를 봤다. 특히, 어코드 2.4는 9월 한 달 동안에만 719대가 판매돼 베스트셀링카 5위에 이름을 올렸다. 8월 259대와 비교해 2배가 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렉서스 하이브리드 모델 ES300h는 지난달 판매량 633대로 베스트셀링카 6위를 기록했다. 최근 5개월(4~8월) 동안 베스트셀링카 톱3를 지켰던 상승세가 한풀 꺾였지만, 누적 판매량에선 5802대를 기록해 1위 벤츠의 E220d(5987대)를 185대로 추격했다. 8월까지 격차는 553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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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브랜드 랜드로버는 지난달에만 1323대를 판매해 올해 처음으로 브랜드 판매량 3위에 올랐다. /더팩트 DB |
◆ '미국' 전년 누적 대비 플러스 성장·'영국' 랜드로버 올해 첫 3위 등극
미국 브랜드는 전년과 비교해 누적 판매량에서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달 국가별 등록 대수에서 1813대를 기록해 독일(1만1174대), 일본(3696대)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전년(1593대) 대비 9.5% 상승했고, 9월까지 누적 판매량(1만4960대)에선 지난해 같은 기간(1만3391대)과 비교해 11.7% 올라갔다.
특히, 8월 판매량 792대로 전월(7월·1033대)보다 23.3% 하락세를 보였던 포드가 지난달(832대·5.1↑) 다시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랜드로버(영국)는 일본의 렉서스, 혼다, 미니를 차례로 따돌리고 브랜드 판매량 3위에 올라섰다. 지난달에만 1323대를 판매해 전월(743대) 대비 무려 78.1% 상승한 호실적을 거뒀다. 1062대로 4위에 올랐던 지난 3월 이후 최고 성적이다.
랜드로버의 선전에 영국 브랜드는 지난달에 2685대의 판매량을 올렸다. 2025대를 기록했던 전년 9월과 비교해 32.6%의 증가세를 보였다.
윤대성 부회장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9월 수입차 시장은 각 사별 적극적인 마케팅과 일부 브랜드의 신차 효과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