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의 힘' 쌍용차, 한국지엠·르노삼성 제치고 '창사 첫 내수 3위 쟁탈'
  • 이성로 기자
  • 입력: 2017.10.10 17:53 / 수정: 2017.10.11 10:34
쌍용자동차가 지난 9월 국내에서 모두 9465대의 판매량을 기록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내수 판매 3위를 달성했다. /쌍용자동차 제공
쌍용자동차가 지난 9월 국내에서 모두 9465대의 판매량을 기록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내수 판매 3위를 달성했다. /쌍용자동차 제공

[더팩트ㅣ이성로 기자] 쌍용자동차가 지난 9월, 한 달 동안 올해 월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동시에 창사 이래 첫 내수 판매 3위 달성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반면,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자동차는 떨어지는 실적을 막지 못하며 우울한 한 달을 보냈다.

쌍용차는 지난 9월 내수 9465대, 수출 3703대를 포함해 총 1만3168대를 판매해 올해 월 최대 판매실적을 달성했다. 내수 시장으로 한정하면 '국내 완성차업계 쌍두마차'인 현대자동차(5만9714대), 기아자동차(4만8019대)에 세 번째로 많은 판매량을 달성했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내수 판매 3위'라는 경사를 누렸다.

쌍용차는 티볼리와 G4 렉스턴으로만 지난달 6736대를 팔아치웠다. 두 모델의 판매량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고, 전년 동월(25.7%, 263.4%), 전월(21.7%, 21.7%) 대비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며 쌍용차의 내수 3위 쟁탈에 크게 이바지했다.

쌍용자동차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티볼리와 G4렉스턴으로만 6736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쌍용자동차 제공
쌍용자동차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티볼리와 G4렉스턴으로만 6736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쌍용자동차 제공

티볼리 브랜드는 지난 7월 출시된 '티볼리 아머'의 선전으로 5개월 만에 다시 판매량 5000대 수준(5097대)을 회복하며 전년 동원 대비 25.7% 증가했다. G4 렉스턴 역시 7인승 출시 효과로 전년 동월 대비 263.4% 증가(451대→1639대)했다.

쌍용차는 티볼리와 G4 렉스턴으로만 지난달 6736대를 팔아치웠다. 두 모델 모두 전년 동월(25.7%, 263.4%), 전월(21.7%, 21.7%) 대비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며 쌍용차의 내수 3위 쟁탈에 크게 이바지했다.

쌍용자동차 최종식 대표이사는 "신차 효과에 힘입어 월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내수판매 업계 3위를 달성했다"며 "내수 판매와 함께 G4 렉스턴의 유럽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해 판매물량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소형 SUV인 트랙스를 제외한 전 차종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한국지엠 제공
한국지엠은 지난달 소형 SUV인 트랙스를 제외한 전 차종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한국지엠 제공

반면,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차는 암울한 한 달을 보냈다.

한국지엠은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9월 한 달간 총 4만264대(내수-8991대, 수출-3만1273대)를 판매했다. 내수 시장에선 전년 동월(1만4078대)과 비교해 36.1%나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1월(9279대) 이후 처음으로 1만 대 마지노선이 무너지며 고개를 떨어뜨렸다.

소형 SUV인 트랙스를 제외하곤 전차종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주력 모델인 스파크(5656대→3396대), 말리부(3970대→2190대)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과 비교해 각각 40%, 44.8%나 떨어진 것이 컸다. 고급 세단인 임팔라(593대→227대)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 무려 61.7% 하락한 실적을 냈다.

유일하게 트랙스만이 지난달 1213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870대) 대비 39.4% 성장했다. 하지만 지난 8월(1365대)과 비교해선 11.1% 하락한 수치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7362대를 판매하는 데 그쳐 9월 완성차 업계 내수 시장 실적 최하위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달 출시한 QM6 가솔린 모델은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르노삼성은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7362대를 판매하는 데 그쳐 9월 완성차 업계 내수 시장 실적 최하위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달 출시한 QM6 가솔린 모델은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르노삼성은 지난달 내수 7362대, 수출 1만8820대 등 모두 2만6182대의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3.1%, 수출만 놓고 보면 334.1% 증가했지만, 내수 시장에서 부진이 뼈아팠다. 9월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월과 비교해 20.2% 떨어지며 국내 완성차 업계 최하위 성적을 냈다.

특히, 효자 모델인 SM6와 QM6가 크게 부진했다. SM6는 지난달 2265명의 소비자를 찾아갔는데 전년 동월(4217명)과 비교해 무려 46.3%나 하락했다. QM6 판매량 역시 지난해 2536대에서 2468대로 2.7% 하락한 수치를 보였다. 소형 SUV인 QM3 역시 지난 7월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였으나 전년 동월 대비 29.8% 떨어진 724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다만, 지난달 1일 출시한 QM6의 가솔린 모델의 분전은 위안거리다. QM6 GDe는 지난달 중형 SUV 시장에서 반향을 일으키며 1426대가 판매됐다. 디젤 모델을 포함한 QM6 총 판매는 전달보다 54.2%가 늘어났다.

sungro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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