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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작거나 혹은 크거나' SUV 라이트·헤비급 '맞수열전'
입력: 2017.10.08 05:00 / 수정: 2017.10.08 05:00
쌍용자동차의 티볼리에 이어 한국지엠 트랙스, 기아자동차의 스토닉과 현대자동차의 코나(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에 이르기까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시장 선점을 향한 국내 완성차 업계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더팩트 DB
쌍용자동차의 '티볼리'에 이어 한국지엠 '트랙스', 기아자동차의 '스토닉'과 현대자동차의 '코나'(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에 이르기까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시장 선점을 향한 국내 완성차 업계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더팩트 DB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아저씨 차', '투박한 차', '오프로드용 자동차'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이 같은 수식어는 낯설지 않았다.

그러나 캠핑과 낚시 등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면서 일반 세단보다 화물적재 등이 용이한 SUV에 대한 수요가 덩달아 늘어나는 등 시장환경이 변하면서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도 경쟁적으로 SUV 신차를 잇달아 내놓으며 소비자들의 환심 사기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최근 업체 간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는 분야는 소형 SUV 시장이다. 국내 완성차 업계 '맏형'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가 오랜 침묵을 깨고 처음으로 소형 SUV 신차를 내놓으면서 국내 완성차 5개사 모두가 경쟁하는 신시장이 형성된 것이다.

현대자동차는 자사 최초 소형 SUV 코나를 출시하며 독주 체제를 이어 온 티볼리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자사 최초 소형 SUV '코나'를 출시하며 독주 체제를 이어 온 '티볼리'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 '터줏대감' 티볼리 vs 신흥 도전자 스토닉·코나

지난해까지만 해도 소형 SUV 시장은 쌍용자동차(이하 쌍용차)의 '티볼리' 1강 체제가 뚜렷했다. 기아자동차(이하 기아차)가 출시한 업계 유일의 하이브리드 소형 SUV '니로', 한국지엠 '트랙스', 르노삼성자동차의 'QM3'가 '티볼리'의 아성에 도전하기는 했지만 '티볼리'의 독주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올해 하반기 현대기아차의 '코나'와 '스토닉'의 가세로 시장 분위기도 급변하고 있다. 우선 지난 8월 국내 판매량 순위를 살펴보면, '코나'는 8월 한 달 동안 모두 4230대가 팔리면서 소형 SUV 판매 1위에 올랐다.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1위를 고수했던 '티볼리'는 4187대를 기록하며 왕좌를 내줬다.

여기에 '스토닉' 역시 디젤 단독 라인으로만 같은 기간 월 목표치인 1500대를 웃도는 1655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현대기아차의 새 모델 출시 두 달여 만에 소형 SUV 시장 '톱3'가 완전히 새로 쓰인 셈이다. 신흥 세력의 등장에 쌍용차도 지난 7월 기존 '티볼리'에 디자인과 상품성을 개선한 '티볼리 아머'를 출시하는 등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경쟁 업체들의 잇단 신차 출시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7월 기존 티볼리에 디자인과 상품성을 개선한 티볼리 아머를 출시하며 방어전에 나섰다.
쌍용자동차는 경쟁 업체들의 잇단 신차 출시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7월 기존 '티볼리'에 디자인과 상품성을 개선한 '티볼리 아머'를 출시하며 방어전에 나섰다.

그렇다면 이들의 가격 및 성능에서는 어떤 차이를 보일까. 우선 '동력 성능' 면에서는 '코나'가 가장 앞선다. 가솔린 1.6 터보 GDi 엔진은 최고 출력 177마력과 최대 토크 27.0kgf.m, 디젤 1.6 엔진은 최고 출력 136마력과 최대 토크 30.6kgf.m의 힘을 발휘한다. 가솔린 라인업으로 비교하면 '티볼리'(최고출력 124마력, 최대토크 16kg.m)와 '트랙스'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20.4kg.m)를 가볍게 제친다.

디젤 모델 간 성능을 비교해보면 '트랙스' 1.6 디젤은 최고출력 135마력, 최대토크 32.8kg.m '티볼리' 1.6 디젤은 최고출력 113마력, 최대토크 30.6kg.m다.

'스토닉'은 최고출력 110마력, 최대토크 30.6kg.m로 경쟁모델들과 비교해 출력 부분에서는 살짝 밀리지만, 가격 경쟁력을 비교하면 얘기는 달라진다. '스토닉'은 최저 트림의 판매 가격이 1895만 원으로 가장 싸다. 최상위 트림 역시 2295만 원으로 경쟁모델과 비교해 50만~130만 원가량 싸다. '티볼리'의 경우 디젤 라인업이 2060만~2346만 원이며, '코나'는 디젤 기준으로 기본 트림인 스마트가 2090만 원, '트랙스'는 2095만 원부터다.

기아자동차의 플래그십 SUV 모하비에는 V6 3.0ℓ 디젤 엔진이 탑재, 최고출력 260마력,  최대토크 57.1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기아자동차의 플래그십 SUV '모하비'에는 V6 3.0ℓ 디젤 엔진이 탑재, 최고출력 260마력, 최대토크 57.1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 '10년 역사' 모하비 VS 'SUV 명가' 자존심 G4 렉스턴

소형 SUV가 국내 완성차 5개사 모두가 경쟁하는 신흥시장이라면, 대형 SUV 시장은 기아차의 '모하비'와 쌍용차의 'G4 렉스턴'이 한 치의 양보 없는 라이벌전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대형 SUV 시장은 아직 불모지나 다름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도 그럴 것이 한때 기름값이 오름세를 보인 데다가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모하비'의 대항마가 없다 보니 일부 마니아를 제외하곤 큰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지난 5월 쌍용차가 작심하고 자사 플래그십 SUV 'G4 렉스턴'을 출시하면서 대형 SUV 시장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우선 두 모델의 특징을 비교해보면, 동력성능 면에서는 모하비가 우세하다. 뉴 e-XDi220 LET 디젤엔진을 장착한 G4 렉스턴의 경우 최고출력 187마력, 최대토크 42.8㎏.m의 동력성능을 발휘하는 데 이는 V6 3.0ℓ 디젤 엔진이 탑재된 '모하비'(최고 출력 260마력과 최대토크 57.1kg.m)의 스펙과 비교하면 다소 낮은 수준이다.

대형 SUV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차체 크기에서도 모하비가 우위에 있다. 실내 공간을 가늠하는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축간거리에서 'G4 렉스턴'은 2865㎜를 기록 2895㎜의 '모하비'와 비교해 30mm가 짧다.

성능과 차체크기에서 조금 뒤처졌지만, 'G4 렉스턴'에 적용된 첨단 기술력은 '모하비'를 긴장하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G4 렉스턴'에는 포스코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최첨단 소재와 최신 기술을 접목한 초고장력 4중 구조의 쿼드프레임이 적용된 것은 물론 동급 최다인 9개의 에어백과 9.2인치 차세대 AVN 등 신기술이 집약됐다.

G4 렉스턴에는 긴급제동보조시스템과 차선변경보조시스템, 후측방경고시스템, 사각지대감지시스템 등 쌍용차의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 등 쌍용자동차의 첨단 기술이 집약됐다.
'G4 렉스턴'에는 긴급제동보조시스템과 차선변경보조시스템, 후측방경고시스템, 사각지대감지시스템 등 쌍용차의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 등 쌍용자동차의 첨단 기술이 집약됐다.

뿐만 아니라 긴급제동보조시스템과 차선변경보조시스템, 후측방경고시스템, 사각지대감지시스템 등 쌍용차의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이 적용돼 프리미엄급 SUV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새 도전자의 등장에 '모하비' 역시 상품성을 개선하며 방어전에 나섰다. 최상위 트림인 '프레지던트'의 전유물이던 주요 안전 및 편의사양들을 중간 트림인 'VIP'부터 확대 적용한 것은 물론 차선이탈 경보시스템(LDWS)과 하이빔 어시스트(HBA), 전방추돌 경보시스템(FCWS)의 첨단 주행지원 시스템으로 구성된 '드라이브 와이즈'를 선택사양에 추가했다.

기아차와 쌍용차의 두 기함의 몸값은 어떨까. 2018년형 기준 '모하비'의 판매 가격은 노블레스 4110만 원, VIP 4390만 원, 프레지던트 4850만 원으로 기본 모델부터 4000만 원이 넘는 반면, 'G4 렉스턴'은 5인승 기준 럭셔리 3350만 원, 프라임 3620만 원, 마제스티 3950만 원, 헤리티지 4510만 원으로 기본 모델로만 놓고 보면 무려 700만 원 이상의 가격 차이를 보인다. 최상위 트림에서도 'G4 렉스턴'이 300만 원가량 더 싸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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