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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새 노조위원장' 후보들, 복지 공약 수두룩…임단협 향방은?
입력: 2017.09.26 00:05 / 수정: 2017.09.26 00:05
현대자동차 노조가 26일 오전 6시부터 오전 11시까지 전체 조합원 5만여 명을 대상으로 새 노조위원장 선거를 시행한다. /더팩트 DB
현대자동차 노조가 26일 오전 6시부터 오전 11시까지 전체 조합원 5만여 명을 대상으로 새 노조위원장 선거를 시행한다. /더팩트 DB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이하 임단협) 교섭 바통을 이어받는 새 노조위원장 선거가 26일 치러진다.

새 지부장 후보는 모두 4명으로 압축된 가운데 후보마다 조합원들의 복지 증대를 공약으로 내걸고 전날(25일)까지 막바지 표심잡기에 열을 올렸지만, 정작 이들 모두가 임금 문제에서는 강경한 견해를 고수하고 있어 회사 측에서도 투표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전 11시까지 전체 조합원 5만여 명을 대상으로 새 노조위원장 선거를 시행한다. 이번 1차 선거에서 과반 득표 후보가 없으면 노조 측은 1, 2위 후보를 대상으로 오는 29일 2차 선거를 시행한다.

앞서 지난 2015년 치러진 위원장 선거에서도 당시 1차 투표에서 합리·실리 성향의 홍성봉 후보가 1만6032표(36.32%)를 얻어 1위, 강성의 전 금속노조 위원장 박유기 후보가 1만4136표(32.03%)로 2위를 차지했지만,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결선을 다시 치렀고, 2차 투표에서 박유기 위원장이 당선됐다.

직전 집행부가 미뤄놓은 임단협에서 노조 측의 편에서 협상을 진두지휘하게 될 새 위원장 후보자 명단에는 민주노총 울산본보장 출신인 하부영, 현장노동조직 제3의 물결 소속으로 수석부위원장 출신 홍성봉, 민주현장 출신 문용문, 혁신노동자회 소속으로 수석부위원장을 지낸 이상수 후보 등 모두 4명이 이름을 올렸다.

노조 측에 따르면 각 후보마다 내용에는 차이가 있지만, 근속 30년 이상 조합원의 국외여행 지원, 휘트니스센터 추가 설립 등 노조 복지 증대를 위한 다양한 공약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위원장 선거가 마무리되면 새 집행부는 다음 달 추석 연휴 직후 회사 측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 나선다.
노조위원장 선거가 마무리되면 새 집행부는 다음 달 추석 연휴 직후 회사 측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 나선다.

노조의 장을 뽑는 이번 선거에 회사 측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투표 결과에 따라 다음 달 추석 연휴 직후 2라운드에 돌입하는 노사 간 임단협 향방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전년도 인상 금액의 20% 이상 줄여야 한다'는 회사 측과 '기본급 5만7000원대 인상, 성과금 전년 대비 20% 이상 줄어든 안으로는 잠정 합의를 할 수 없다'는 노조 양측은 지난달까지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직전 집행부는 '교섭 잠정중단, 9월 임원선거, 10월 교섭 재개'라는 방침을 정한 바 있다.

문제는 4명의 후보 모두 임금 문제에 있어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대차 측은 "투표 결과에 상관없이 노조 측과 대화에 나서 최대한 빨리 협상을 마무리 짓고, 경영 정상화를 위해 상생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견해지만, 이들 모두가 기아자동차가 패소한 통상임금 판결에 관해 현대차도 동일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양측 간 불협화음은 연말까지 지속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의 경우 지난해 사드 배치 여파로 직격탄을 맞은 이후 기아차의 통상임금 소송까지 겹치면서 대내외적으로 위기에 직면했다"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고용노동부가 산업계 전반을 대상으로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정규직화를 주문하면서 회사 측의 부담은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

이어 "기아차가 회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잔업 중단을 선언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새 집행부 역시 초반부터 우위를 점하려는 제스처를 보일 가능성이 큰 만큼 양측 간 기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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