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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제네시스 최초 엔트리급 세단 G70, 벤츠·BMW 정조준 통할까
입력: 2017.09.14 11:35 / 수정: 2017.09.14 11:35
제네시스가 15일 경기도 화성시 남양연구소 현대제네시스 디자인센터에서 G70 신차발표회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제네시스 제공
제네시스가 15일 경기도 화성시 남양연구소 현대제네시스 디자인센터에서 'G70' 신차발표회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제네시스 제공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의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가 브랜드 론칭 22개월여 만에 최초로 개발한 엔트리급 세단 'G70'가 15일 그 베일을 벗는다.

제네시스가 메르세데스-벤츠의 'C클래스'와 BMW의 '3시리즈'를 경쟁모델로 정조준한 'G70'은 기술적인 부분에서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그간 현대차와 제네시스에서 보여준 적 없었던 새로운 시도가 집약된 모델인 만큼 새 모델의 흥행 여부에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제네시스는 15일 경기도 화성 남양연구소 현대제네시스 디자인센터에서 'G70 미디어 발표회'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자동차 담당 기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미디어 프리뷰에서 차량의 내외관 및 제원을 공개한 바 있지만, 일반 대중에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70' 출시를 계기로 제네시스는 글로벌 브랜드와 직접경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물론 넘어야 할 산은 높다. 벤츠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시장 판매량은 3만7723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4% 늘었다. 특히, 'G70'의 대표적인 경쟁모델로 꼽히는 'C클래스'의 경우 6000여 대가 판매되며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BMW의 3시리즈 역시 올 들어 7600여 대가 판매되며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가격경쟁력 면에서는 'G70'가 우위에 있다는 해석도 많다. 한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이들 경쟁모델의 평균 판매가격이 4000만 원 후반대에서 6000만 원대 초반대로 형성돼 있는 반면, 'G70'의 경우 3000만 원대 후반에서 5000만 원대 초반으로 평균 1000만 원가량 낮게 책정된 만큼 가성비 측면에서는 경쟁력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C클래스(왼쪽)는 올 상반기 6000여 대가 판매되며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고, BMW의 3시리즈 역시 올 들어 7600여 대가 판매되며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BMW코리아 제공
'C클래스'(왼쪽)는 올 상반기 6000여 대가 판매되며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고, BMW의 3시리즈 역시 올 들어 7600여 대가 판매되며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BMW코리아 제공

이번 신차발표회에서 제네시스는 'G70'의 세부 트림 및 확정 가격을 공개하고 정식 판매에 돌입한다. 판매 가격의 경우 회사 측에서 가솔린 2.0 터보 모델은 3750만~4045만 원, 디젤 2.2 모델은 4080만~4375만 원, 가솔린 3.3 터보 모델은 4490만~5230만 원대로 책정했다고 밝힌 만큼 큰 폭의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G70'에 대한 관심이 쏠리는 데는 국내 럭셔리 브랜드 최초 D세그먼트(소형차)급 센단이라는 상징성 외에도 국내 완성차 업계 최초로 도입된 다양한 시도들이 한몫을 차지한다.

우선 'G70'은 그간 현대차와 제네시스에서 신차를 내놓을 때마다 시행해 왔던 사전 계약을 생략했다. "차량의 외내관 디자인과 특징을 소비자들이 직접 눈으로 먼저 보고 구매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게 제네시스 측의 설명이지만, 일각에서는 고급차 이미지를 강조하고, 예비 구매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기 위한 마케팅의 일환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플래그십 세단 'EQ900'에서도 볼 수 없었던 신기술 역시 눈길을 모은다. 'G70'에는 전방에 차량과 같은 방향을 달리는 자전거와 충돌 위험이 감지되면 운전자의 차량 제동을 도와주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기능이 최초로 탑재됐다. 기존 제네시스의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시스템은 전방의 자동차, 보행자만 인식이 가능했지만, 이번 신기술 도입으로 자전거 인식 및 판단 능력까지 추가된 것이다.

G70에는 전방에 차량과 같은 방향을 달리는 자전거와 충돌 위험이 감지되면 운전자의 차량 제동을 도와주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기능이 국내 최초로 탑재됐다. /제네시스 제공
'G70'에는 전방에 차량과 같은 방향을 달리는 자전거와 충돌 위험이 감지되면 운전자의 차량 제동을 도와주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기능이 국내 최초로 탑재됐다. /제네시스 제공

제네시스 관계자는 "종방향 자전거까지 대응할 수 있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기능 탑재로 가파르게 증가하는 자전거 사고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자전거 대응 기술을 발판 삼아 앞으로 횡방향으로 달리는 자전거 등 대응 대상을 확대하고, 차량 전방뿐만 아니라 측방과 후방 등 전방위로 충돌을 방지하는 기술을 지속해서 개발해 보편적 안전을 제공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로 디젤엔진을 탑재한 것 역시 특징이다. 'G70'는 크게 3.3 가솔린 터보, 2.0 가솔린 터보 모델 외에도 상위급 모델인 'G80', 'EQ900'에서는 볼 수 없었던 2.2 디젤 모델도 새로 추가됐다. 달리기 성능 역시 눈여겨 볼만하다. 3.3 모델의 경우 최고 출력 370마력에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 4.7초다. 이는 기존 국산차 가운데 가장 빠른 기록이다.

이 외에도 'G70'에는 카카오의 인공지능(AI) 플랫폼 '카카오 I(아이)'의 음성인식을 활용한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이 국내 최초로 도입됐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G70'는 고급차를 선호하는 젊은 층을 겨냥해 개발된 차량으로 그동안 일부 수입차 브랜드에 한정돼 있던 D세그먼트급 고급차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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