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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소형 SUV' 코나·티볼리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 경쟁 차종은?
입력: 2017.09.05 04:00 / 수정: 2017.09.05 04:00
국내 완성차 5개사가 8월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현대차 코나가 1위에 올랐고, 르노삼성의 QM3는 최하위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국내 완성차 5개사가 8월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현대차 코나가 1위에 올랐고, 르노삼성의 QM3는 최하위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더팩트ㅣ이성로 기자] 최근 4년간 연평균 162%의 급격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블루오션' 소형 SUV 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어났다. 정의선 부회장의 든든한 지원을 업은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의 코나가 8월 판매량에서 '절대 강자'로 군림했던 쌍용자동차(이하 쌍용차) 티볼리를 밀어내고 1위를 차지했다.

두 모델 모두 지난달 4000대 이상의 실적을 올리며 국내 소형 SUV 시장을 이끈 가운데 기아차동차(이하 기아차·스토닉, 니로), 한국지엠(트랙스) 모두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르노삼성자동차(이하 르노삼성)의 QM3만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사에서 출시한 소형 SUV 6개 모델(코나, 티볼리, 스토닉, 니로, 트랙스, QM3) 판매량은 모두 1만3765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7274대)과 비교해 무려 89.2%나 오른 수치다. 코나(4230대)가 티볼리(4187대)를 43대 차이로 제치고 월 판매량 1위에 올라선 가운데 기아차 스토닉(1655대), 니로(1420대), 한국지엠의 트랙스(1365대), 르노삼성 QM3(908대)가 뒤를 이었다.

가장 눈에 띄는 모델은 단연 코나이다. 코나는 지난달 4230대를 팔아 국내 소형 SUV 최강자라 불리는 '티볼리'를 근소하게 따돌렸다. 본격적인 판매가 이루어진 지난 7월 3145만대의 판매고를 올리더니 출시 두 달 만에 최고 자리에 올라섰다. 월평균 목표 판매량(4300대) 돌파도 목전에 뒀다.

현대차 최초이자 유일한 소형 SUV라는 타이틀과 정의선 부회장의 든든한 지원을 등에 업은 코나는 출시 2개월 만에 국내 소형 SUV 시장 1위에 올라섰다. /더팩트 DB
'현대차 최초'이자 '유일한 소형 SUV'라는 타이틀과 정의선 부회장의 든든한 지원을 등에 업은 코나는 출시 2개월 만에 국내 소형 SUV 시장 1위에 올라섰다. /더팩트 DB

코나는 '현대차 최초'이자 '유일한 소형 SUV'라는 타이틀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든든한 지원을 등에 업고 출시됐다. 정의선 부회장은 지난 6월 코나 출시 행사에서 국내외 언론인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례적으로 '청바지+반팔 티셔츠' 차림으로 나타나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하는 등 코나에 남다른 애정을 보여 많은 주목을 받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나가 짧은 기간에 국내 소형 SUV 시장 1위에 올라선 이유를 '상품성'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나가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건 단연 '상품성'이라고 생각한다. 디자인, 동력성, 연비 등 다른 SUV 모델과 비교해 특·장점이 명확하다. 특히 동급 차종에서 유일하게 탑재된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시 두 달 만에 소형 SUV 시장을 장악했지만, 현대차 내부적으론 100% 만족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계속된 노조 파업 등으로 인해 판매량은 기대보다 덜 나왔다. 현재 대기 물량도 한 달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실정이다. 차질 없이 생산이 이루어졌다면 더 좋은 수치가 나올 수 있었는데 아쉽다"고 밝혔다.

국내 소형 SUV 시장 절대 강자로 군림했던 쌍용차 티볼리는 지난달 4187대를 판매해 코나(4230대)에 월 판매량 1위 자리를 내줬다. /쌍용자동차 제공
국내 소형 SUV 시장 '절대 강자'로 군림했던 쌍용차 티볼리는 지난달 4187대를 판매해 코나(4230대)에 월 판매량 1위 자리를 내줬다. /쌍용자동차 제공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 절대 강자로 군림했던 티볼리는 코나의 저력에 '왕좌' 자리를 내줬다. 지난달 4187대의 판매량을 기록해 코나(4230대)에 43대 뒤졌다. 지난 1월(3851대) 이후 올해 최저 실적이다.

하지만 쌍용차 측은 크게 개의치 않은 눈치다. 쌍용차 관계자는 "휴가철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가 영향을 끼쳤다. 타사 역시 마찬가지겠지만, 쌍용차는 8월 14일, 15일을 휴가일로 지정해 상대적으로 판매 수가 적었다"고 밝혔다.

이어서 "코나 같은 경우는 아직 신차 효과를 무시하지 못한다. 티볼리는 출시 3년이 넘은 모델이기 때문에 단순 수치만 가지고 절대적인 비교는 불가능하다. 또한, 쌍용차는 현대차와 비교해 영업 인력이나 영업 네트워크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숫자만 놓고 판단하기엔 무리가 있지 않나 싶다"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휴업 일수가 많았다는 점, 코나의 신차 효과가 존재한다는 점 그리고 업계 1위 현대차의 영업망을 생각한다면 43대의 차이는 큰 의미가 없다는 이야기다. 쌍용차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절대적인 수치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지난달 출시한 티볼리 아머는 '나만의 방식으로 나만의 티볼리'를 구매할 수 있다. 다른 소형 SUV에 없는 티볼리만의 강점이다. 저희는 저희가 할 수 있는 방면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완성도 높은 디자인에 고급 사양을 추가해 상품성을 대폭 강화한 뉴 QM3를 출시했지만, 8월 판매량에선 전월, 전년과 비교해 떨어진 수치를 보였다.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르노삼성은 지난달 완성도 높은 디자인에 고급 사양을 추가해 상품성을 대폭 강화한 뉴 QM3를 출시했지만, 8월 판매량에선 전월, 전년과 비교해 떨어진 수치를 보였다.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코나가 출시 두 달 만에 왕좌에 오르는 무서운 저력을 보였지만, 르노삼성의 'QM3'는 국내 소형 SUV 모델 가운데 유일하게 뒷걸음질 쳤다.

QM3는 지난달 908명의 소비자를 찾아가는 데 그쳤다. 전월(7월) 판매량인 1379대와 대비 무려 34.2%나 떨어진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1096대)과 비교해도 17.2%로 감소했다. 지난달 완성도 높은 디자인에 고급 사양을 추가해 상품성을 대폭 강화한 QM3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발표했으나 소비자의 주목을 끌지 못했다.

지난달 현대차 코나가 전월보다 34.5% 증가한 것을 시작으로 쌍용차 티볼리는 전월대비 6.5% 감소했지만, 티볼리 에어(7월, 8월 판매량-1485대, 1060대)를 제외하고 주력 모델인 티볼리로 한정했을 땐 3127대로 지난 7월(2994대)보다 소폭 상승했다. 기아차 스토닉 역시 전월대비 23.3% 올랐고, 한국지엠의 트랙스도 전월보다 6.5% 늘어난 판매량을 기록했다.

기아차 니로는 1420대로 전월(2228대)대비 36.3%나 떨어졌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해 25.1% 증가했고,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이라는 점에서 다른 소형 SUV 모델과 직접적인 비교는 힘들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지난달 출시한 뉴 QM3는 치열한 소형 SUV 시장 경쟁과 계절적 요인에 따라 전년동월 대비 17.2%가 감소했다"며 "한층 완성도 높아진 디자인에 고급 사양이 대거 추가된 뉴 QM3는 하반기 다시 판매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티볼리의 경우 출시된 지 3년이 지나면서 신차 효과는 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최근에 출시된 코나와 스토닉은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신차로 시장 내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sungro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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