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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는 31일 오후 4시(한국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30'을 공개한다. 사진은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 /더팩트DB |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과 함께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히는 LG전자 'V30'가 31일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무대에서 베일을 벗는다.
LG전자는 이날 오후 4시(한국시각) 독일 베를린 마리팀 호텔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전 세계 미디어에 'V30'를 선보인다. 이날은 IFA 개막 하루 전으로 LG전자가 IFA 무대에서 스마트폰 공개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IFA의 주인공은 나야 나' LG전자, 독일서 대규모 신제품 공개 행사 진행
LG전자에 따르면 'V30' 공개 행사에는 전 세계 600여개 매체가 참석한다. 발표는 1시간, 체험은 40분 등 약 1시간 40분 동안 진행될 예정이며, 발표는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지휘하고 있는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이 맡는다.
이날 행사는 'V30'의 오디오와 카메라 기능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꾸며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LG전자는 신제품이 오디오와 카메라, 사용자 경험 부분에서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V30'는 스마트폰 중 최고 수준인 F1.6의 조리갯값이 적용된 제품이다. 이는 전작 'V20'(F1.8)보다 약 25% 더 밝아진 수준이다. 'V30'는 표준렌즈를 구성하는 6장의 렌즈 중 빛을 직접 받아들이는 1번째 렌즈에 글라스 소재인 '크리스탈 클리어 렌즈'도 탑재한다.
카메라 기능에서는 하이파이 쿼드 DAC이 탑재되고 오디오 명가 B&O 플레이와의 협업을 통한 고품격 사운드가 제공된다. 또 음악 전문가들이 선호하는 음색을 골라 들을 수 있고, 음악장르에 따라 잔향(디지털 음원 기기에서 소리가 나기 전이나 후에 발생하는 울림)을 선택할 수 있도록 튜닝기능이 강화됐다.
조준호 사장은 "누구나 'V30'만의 고성능 멀티미디어 기능을 쉽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편의성과 전문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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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는 'V30' 티저 광고를 통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을 겨냥하는 등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LG전자 티저 광고 영상 갈무리 |
◆ '갤노트8' 겨냥한 LG전자의 자신감
'V30' 공개를 앞둔 LG전자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을 겨냥한 티저 광고 2편을 내놓기도 했다. LG전자는 "조금만 기다려, 뭐가 다른지 똑 부러지게 보여줄게"라는 문구와 함께 '갤럭시노트8'의 'S펜'으로 보이는 연필을 부러뜨리거나, "너와 헤어져야 할 이유가 생겼어"라는 문구와 파란 노트를 찢어버리는 등의 장면을 광고에 담았다.
LG전자가 경쟁사의 제품을 저격하는 듯한 광고를 내놓은 이유는 더는 물러설 곳이 없기 때문이다. 현재 LG전자 MC사업본부는 9분기 연속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V30'가 실패할 경우에는 10분기 연속 적자라는 불명예 타이틀을 달게 된다.
◆ LG전자 'V30', '갤노트8'과 정면대결
업계는 'V30'가 '갤럭시노트8'과 같은 날 공식 출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올해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V30' 출시일에 대해 "아직 신제품과 관련된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업계의 예상이 맞는다면 LG전자와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모델이 같은 날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함께 선택약정 할인율을 기존 20%에서 25%로 인상하는 정책이 다음 달 15일 시행되는 만큼, 많은 고객이 제품 구매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이들을 잡기 위한 마케팅 경쟁 역시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단말기 지원금 상한제도 오는 9월 30일 일몰 예정이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갤럭시노트8'의 출시와 같은 날 'V30'를 출시하는 건 자사 제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표출한 것"이라며 "통신비 지원에 변동이 생긴 건 LG전자와 삼성전자가 마케팅 경쟁을 펼쳐질 기반이 마련됐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LG전자가 'V' 시리즈 중 처음으로 'V30' 사전 예약을 실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LG전자 관계자는 'V30' 사전 예약 판매 일정과 관련해 "구체적인 부분은 내부적으로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