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수소전기차 '그것이 알고싶다'…'수소전기하우스' 방문기
  • 서재근 기자
  • 입력: 2017.08.18 05:00 / 수정: 2017.08.18 05:00
현대자동차가 17일 서울 여의도한강공원에 수소전기자동차의 기술과 친환경 수소에너지가 만들어 갈 미래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인 수소전기하우스를 오픈했다. /여의도=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가 17일 서울 여의도한강공원에 수소전기자동차의 기술과 친환경 수소에너지가 만들어 갈 미래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인 '수소전기하우스'를 오픈했다. /여의도=서재근 기자

[더팩트 | 여의도=서재근 기자] "1회 충전으로 580km 주행하는 수소전기차를 만들겠습니다."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가 17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차세대 수소전기차 미디어 설명회'를 열고 그룹 차원의 '친환경차 개발 전략'을 발표했다.

오는 2020년까지 하이브리드(HEV) 10종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11종, 전기차(EV) 8종, 수소전기차(FCEV) 2종 등 모두 31종의 친환경차를 출시, 전 세계 친환경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큰 그림'을 제시한 현대차는 미래 성장 동력의 핵심 키워드로 '수소전기차'를 꼽았다.

수소전기하우스 외부에서 전력을 공급하고 있는 3대의 수소전기차는 체험공간에 전시된 5대의 에어컨과 TV, 선풍기, 믹서기는 물론 전시장 곳곳에서 상시 가동되는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수소전기하우스' 외부에서 전력을 공급하고 있는 3대의 수소전기차는 체험공간에 전시된 5대의 에어컨과 TV, 선풍기, 믹서기는 물론 전시장 곳곳에서 상시 가동되는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내연 기관 차량 개발 및 생산 중단을 잇달아 공언하면서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들이 앞다퉈 친환경차를 신성장동력으로 낙점, 기술력 개발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현대차는 한발 앞서가는 '수소전기차' 기술력으로 미래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특히, 현대차는 이날 '청정에너지를 활용한, 탁월한 연비를 자랑하는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회사 측의 의지를 소비자들이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체험공간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여의도 한강공원에 문을 연 '수소전기하우스'가 바로 그곳이다.

현대차와 서울시가 '자동차가 만든 에너지로 사는 집'이라는 콘셉트로 만든 체험형 공간은 과연 어떤 정보를 제공할까. 미래 친환경 자동차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의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더팩트>에서 직접 현장을 찾았다.

230㎡ 규모로 조성된 수소전기하우스에서는 수소전기차의 구동원리 등을 방문객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다.
230㎡ 규모로 조성된 '수소전기하우스'에서는 수소전기차의 구동원리 등을 방문객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에서 나와 여의도한강공원 주차장 입구에 들어서면 100여m 앞에 생소한 모양의 건축물이 눈에 들어온다. 긴 직사각형 모양의 230㎡ 규모로 조성된 '수소전기하우스' 입구에 다다르면, 건물 뒤편에서 가지런히 주차된 3~4대의 '투싼 수소전기차'가 체험장 내부로 전력을 공급하는 광경을 볼 수 있다.

'수소전기하우스'의 한가지 특징은 천장을 제외한 벽면 대부분이 유리로 이뤄졌다는 점이다. 때문에 건물 밖에서도 내부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정문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자동차가 만든 에너지로 사는 집 "수소전기하우스"를 경험해보세요!"라는 글귀가 적힌 큼지막한 안내판이 가장 먼저 방문객을 맞이한다.

수소전기하우스에는 어린이들이 수소전기차의 구동원리를 이해하고, 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 어린이 과학체험교실이 마련돼 있어 아이들에게 학습의 기회도 제공한다.
'수소전기하우스'에는 어린이들이 수소전기차의 구동원리를 이해하고, 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 '어린이 과학체험교실'이 마련돼 있어 아이들에게 학습의 기회도 제공한다.

건물 내부로 들어서면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공개한 '차세대 수소전기차' 1대가 중앙에 배치돼 있고, 차량 오른쪽에는 일반 아파트나 주택에서 볼 수 있는 주방과 소파와 TV, 에어컨이 놓여있는 거실 인테리어가 깔끔하게 꾸며져 있어 마치 도심 속 아파트 견본주택을 연상하게 한다.

전시차량 왼쪽에는 어린이들이 수소전기차의 구동원리를 이해하고, 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 '어린이 과학체험교실'이 마련돼 있어 아이들에게 학습의 기회도 제공한다. 그 옆에는 대형 슬라이딩 스캐닝 영상을 배치해 수소전기차의 에너지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수소전기차 발전 체험에서는 수소전기차에서 발생되는 전력량과 하우스로 공급되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수소전기차 발전 체험'에서는 수소전기차에서 발생되는 전력량과 하우스로 공급되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수소전기하우스' 체험의 백미는 증강현실(AR) 기기다. 방문객들은 휴대용 AR 기기를 통해 수소전기차의 원리와 특징을 시각정보로 체험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듯이 카메라가 장착된 AR 기기를 통해 전시된 수소전기차를 바라보면, 디스플레이 화면에 자동차에서 발생하는 전력량은 물론 해당 전력이 체험공간에 전시된 5대의 에어컨, TV, 선풍기, 주방기기 등에 공급되는 과정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무공해 자동차 체험존'에서는 해로운 배기가스는 전혀 나오지 않고 깨끗한 물과 전기만 생산하는 수소전기차의 특징을 살펴보고, 미세먼지를 흡입·여과하는 수소전기차의 공기청정기능도 확인할 수 있다.

관람객들은 AR 기기를 통해 전체 프로그램에 대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AR 기기를 이용해 수소전기차의 원리와 특징을 체험할 수 있다.
관람객들은 AR 기기를 통해 전체 프로그램에 대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AR 기기를 이용해 수소전기차의 원리와 특징을 체험할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세먼지 등 심각한 환경문제로 친환경차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수소전기차'는 현대차가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해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로 '차세대 수소전기차' 개발은 곧 청정 에너지원 '수소'로 운영되는 수소사회의 본격적인 개막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소전기하우스'에서 방문객들이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수소에너지가 미래를 얼마나 깨끗하고 살기 좋게 만들 수 있는지 충분히 체험하고 상상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늘(17일) 개장한 '수소전기하우스'는 오는 11월 17일까지 무료로 운영된다.

likehyo85@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