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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재판] 최지성 "그룹 최종 의사결정 내가, 정유라 지원 李 보고 안해"
입력: 2017.08.02 15:21 / 수정: 2017.08.02 16:01
최지성, 정유라 지원 이재용 부회장에 보고 안했다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이 2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 공여 사건 재판에서 이 부회장에게 정유라 지원에 관해 어떠한 보고도 하지 않았다라고 진술했다. /배정한 기자
최지성, 정유라 지원 '이재용 부회장에 보고 안했다'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이 2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 공여 사건 재판에서 "이 부회장에게 '정유라 지원'에 관해 어떠한 보고도 하지 않았다"라고 진술했다. /배정한 기자

최지성, 정유라 지원 '최종 결정 내가 했다'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이 삼성의 '승마 의혹'과 관련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정유라에 대한 지원 여부를 알지 못했다"며 특검의 공소내용을 전면으로 반박했다.

2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수뇌부 5명에 대한 뇌물공여 사건 재판에서는 최 전 부회장의 피고인 신문이 진행됐다.

최지성 전 부회장은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 왔던 미래전략실(이하 미전실)의 최고 실권자다. 때문에 특검은 이날 최 전 부회장을 상대로 삼성이 사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과 그의 딸 정유라의 존재를 알고 승마지원에 나섰는지, 이 같은 사실을 이 부회장에게 보고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최 전 부회장은 특검의 질문에 "지난 2014년 9월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단독 면담 때 삼성이 대한승마협회장사를 맡아달라는 요구를 받았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라면서 "당시 이 부회장이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느냐'고 자문해 대통령이 시키는데 어떻게 안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1차 독대 이후 승마 종목에 대한 일련의 모든 지원에 대한 최종의사결정을 이 부회장이 아닌 자신이 내렸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 전 부회장은 "2015년 8월 3일 독일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박상진(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으로부터 최 씨의 실체에 대해 듣게 됐다"라며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의 승마지원 요구가 '정유라 지원'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고, 이 같은 사실에 관해 이 부회장에도 보고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특히, 최 전 부회장은 삼성그룹의 의사결정체계에 관해 부연설명을 하며, 이 부회장이 '정유라 지원'에 관해 인지하고 있었다는 특검의 공소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최 전 부회장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와병 이후 이 부회장이 공식 석상에 얼굴을 비치고, 언론에서도 '후계자'라는 표현을 빌려 사실상 그룹 총수로 받아들였지만, 미전실장으로 재직할 때까지 그룹 주요 현안의 최종의사결정은 내가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주요한 현안에 관해 이 부회장과 정보를 공유하기도 하지만, 이 역시 제가 판단했을 때 이 부회장의 '후계자 수업'에 도움이 될 것 같은 것만 추려서 전달한다"라며 "최 씨 모녀의 실체를 알았을 때도 '누군가 장난질을 친 것 같다'는 인식은 있었지만, 물증도 없고 유언비어일 수 있는 내용을 승계를 앞둔 이 부회장에게 보고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비선 실세'의 존재를 알고도 정유라 개인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지 않았던 이유에 관해서는 "실무진이 계속해서 정유라를 포함한 6명의 승마선수를 지원하는 쪽으로 일을 추진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유망한 승마선수를 지원한다는 원래 저희 계획대로 방향이 수정될 줄 알았다"고 진술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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