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7주간 최고치 상승! 26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가격이 7주간 최고치 상승한 가운데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발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더팩트 DB |
[더팩트 | 백윤호 인턴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26일(한국 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회의에서 감산 의지를 밝힌 데 따라 국제유가가 상승압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문가들은 "감산 기대감에 국제유가가 7주간 최고치까지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26일(이하 한국 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55달러(3.34%, 약 1731원) 상승한 47.89달러(약 5만3493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7일 이후 7주간 최고치로 상승한 가격이다.
국제유가는 25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모인 주요 산유국들이 감산 의지를 밝혀 상승 압력을 받았다. 주요 산유국들은 현재 하루 180만 배럴의 감산을 필요하면 내년 3월 이후까지 연장할 수 있다고 입장을 확인했다.
국제유가는 25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모인 주요 산유국들이 감산 의지를 밝혀 상승 압력을 받았다. |
특히 OPEC의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가 다음 달부터 하루 수출 물량을 660만 배럴로 줄이기로 했다. 이는 1년 전보다 100만 배럴 감소한 양으로 과잉공급 우려를 잠재웠다. 또한 감산에서 제외됐던 나이지리아는 하루 180만 배럴로 생산량을 자발적 제한하기로 했다.
이제 국가유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건 미국 뿐이다. 투자자들은 27일 발표할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원유 재고 및 생산 보고서에 따라 유가가 더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경제 주간지 '블룸버그'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300만 배럴 감소했으며 휘발유 재고는 180만 배럴 줄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