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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기획:소형 SUV 대전] '티볼리부터 코나까지' 5개 모델 강점 무엇?
입력: 2017.07.20 05:49 / 수정: 2017.07.20 05:49

국내 소형 SUV 시장이 최근 4년 동안 162%의 무서운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국내 완성차 5개 업체는 저마다의 무기로 고객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더팩트 DB, 쌍용차, 르노삼성차, 한국지엠 제공
국내 소형 SUV 시장이 최근 4년 동안 162%의 무서운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국내 완성차 5개 업체는 저마다의 무기로 고객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더팩트 DB, 쌍용차, 르노삼성차, 한국지엠 제공

[더팩트ㅣ이성로 기자] 현대자동차를 마지막으로 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 모두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진출을 마쳤다. 최근 4년간 연평균 162%의 급격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뜨거운 시장'인 만큼 각 모델은 저마다의 무기로 고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국내 소형 SUV 시장은 지난 4년 동안 무서운 성장세를 보였다. 2013년 9215대의 판매 규모로 시작해 이듬해엔 2만8559대로 규모를 늘리더니 티볼리가 출시된 2015년엔 8만2308대로 급격한 성장을 보였다. 지난해엔 10만대(10만4936대) 벽을 돌파했고, 올해엔 13~14만 대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만성적 내수 침체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무역 보복 등으로 국내외에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블루오션'과 같은 소형 SUV 시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2017년 여름, 국내 소형 SUV 시장은 뜨겁기만 하다. 포문은 한국지엠이 열었다. 지난달 12일 내·외관 콘텐츠를 강화한 '2018년형 더 뉴 트랙스'를 출시했다. 이어서 국내 자동차 업계 1위 현대차는 정의선 부회장을 앞세워 자사 최초 소형 SUV인 코나를 출시했다. 뒤이어 기아자동차가 스토닉을 내놓았고, '소형 SUV 선두 기업' 쌍용자동차는 티볼리 2018년형 모델인 티볼리 아머를 출시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26일 미디어를 상대로 새롭게 태어난 QM3를 공개하고 8월부터 정식 판매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는 국내 소형 SUV 시장. 그렇다면 5개 업체가 내세우는 모델의 강점은 무엇일까.

한국지엠은 지난달 내외관 콘텐츠를 강화한 2018년형 더 뉴 트랙스를 출시했다. /한국지엠 제공
한국지엠은 지난달 내외관 콘텐츠를 강화한 2018년형 더 뉴 트랙스를 출시했다. /한국지엠 제공

◆ 한국지엠 트랙스, 내·외관 콘텐츠 강화

한국지엠은 이미 발 빠르게 움직였다. 지난달 내외관 콘텐츠를 강화하고, 첨단 안전사양을 기본 적용한 블레이드 에디션과 유러피언 주행 감성이 녹아있는 6단 수동변속기 모델을 새로 적용한 2018년형 더 뉴 트랙스를 출시했다.

먼저, 더 뉴 트랙스 블레이드 에디션은 디자인 페이스리프트로 세련미를 더한 외관 스타일에 디테일을 강화하고 고객 선호가 높은 신규 편의사양과 첨단 편의장비를 기본으로 갖췄다.

블레이드 에디션은 표면 절삭 가공으로 품격을 강화한 18인치 블레이드 투톤 알로이 휠과 크롬 테일게이트 핸들을 적용해 외관 디자인에 차별성을 뒀다. 좌우 후측면에서 접근하는 차량을 감지하는 후측방 경고 시스템과 주행 중 사각지대의 차량을 감지해 안전한 차선 변경을 돕는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을 기본 사양으로 채택했다.

한국지엠의 발표에 따르면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20.4kg.m의 1.4리터 가솔린 터보 모델에 새로 도입된 6단 수동변속기는 정확한 직결감과 조작감으로 트랙스 고유의 다이내믹한 주행성능을 더했다. 뿐만 아니라 복합연비 12.3km/ℓ(도심연비: 11.1km/ℓ, 고속도로연비: 13.9km/ℓ)를 실현해 소형 SUV 최강의 경제성을 확보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자사 첫 소형 SUV인 코나를 출시했다. 정의선 부회장이 직접 코나의 출시 행사에 참석할 정도로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현대차는 지난달 자사 첫 소형 SUV인 코나를 출시했다. 정의선 부회장이 직접 코나의 출시 행사에 참석할 정도로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 현대차 코나, '완성형 SUV'

현대차는 자사 최초 소형 SUV인 코나를 '로우&와이드 스탠스(Low&Wide Stance)' 기반의 강렬한 디자인, 성능과 연비까지 잡은 '완성형 SUV'라고 홍보하고 있다.

먼저 화려한 외관 디자인이 눈에 띈다. '로우 앤드 와이드 스탠스' 당당한 자세를 기반으로 아이스하키 선수의 탄탄한 보호장비를 연상시키는 범퍼 가니시 '아머(Armor:갑옷, 보호장비)', 상하단으로 분리된 '컴포지트 램프' 등 특징적인 디자인 요소를 통해 기존 소형 SUV에서 보기 힘든 안정적이고 강인한 느낌을 구현해냈다.

가솔린 1.6 터보 GDi와 디젤 1.6, 두 가지 엔진에 모두 변속 속도와 효율을 극대화한 7단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DCT: Dual Clutch Transmission)을 기본 적용해 주행 성능을 극대화했다. 가솔린 1.6 터보 GDi 엔진은 최고 출력 177마력(ps)과 최대 토크 27.0kgfㆍm, 디젤 1.6 엔진은 최고 출력 136마력(ps)과 최대 토크 30.6kgfㆍm의 힘을 발휘한다.

연비 역시 동급 최고 수준이다. 코나의 복합연비는 16인치 휠 기준으로 가솔린 터보 2륜 구동 모델이 12.8km/ℓ, 4륜 구동 모델은 11.3km/ℓ이다. 디젤 모델(2륜 구동)은 16.8km/ℓ로 동급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더불어 국산 SUV 최초로 적용된 컴바이너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후측방 충돌 경고 시스템 등으로 구성된 첨단 지능형 안전기술 '현대 스마트 센스'를 기본 모델부터 적용해 고객의 선택에 따라 안전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했다.

기아차는 최강 가성비를 앞세운 스토닉을 출시해 소형 SUV 시장에 뛰어들었다. /임세준 기자
기아차는 '최강 가성비'를 앞세운 스토닉을 출시해 소형 SUV 시장에 뛰어들었다. /임세준 기자

◆ 기아차 스토닉, '최강 가성비'

스토닉은 '극강 가성비'를 내세웠다. 기아차는 지난 13일 열린 스토닉 공식 출시 행사에서 '스토닉은 국내 시판 디젤 SUV 가운데 가장 경제적이고, 구입부터 유지까지 '극강' 가성비를 갖췄디'고 수차례 강조했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스토닉은 동급 최고 연비와 우수한 동력성능으로 양자택일의 소비자 고민 해결했다"며 "스토닉의 균형 잡힌 상품성은 고객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것은 물론 소형 SUV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 관계자들이 스토닉을 두고 입이 마르도록 강조한 단어는 '가성비'다. 스토닉은 국내 디젤 SUV에서 유일하게 1800만 원대(디럭스 1895만 원)에 구입할 수 있는 파격적인 가격과 17.0km/ℓ(15인치 타이어 기준)의 동급 최고수준 연비가 강점이다.

스토닉의 높은 가성비는 5년간 주행시의 유류비를 계산해보면 더욱 돋보인다. 디젤 가격 리터당 1229원(7월 8일 전국 주요소 평균가격)을 기준으로 스토닉은 총 723만 원의 유류비가 소모되고, 경쟁 차량(쌍용자동차 티볼리)은 836만 원이 든다. 경쟁 차종과 비교해 5년간 총 113만 원의 유류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기아차의 설명이다.

국내 소형 SUV 1위 티볼리는 업그레이드된 디자인으로 시장 점유율 1위 지키기에 나섰다. /쌍용자동차 제공
'국내 소형 SUV 1위' 티볼리는 업그레이드된 디자인으로 시장 점유율 1위 지키기에 나섰다. /쌍용자동차 제공

◆ 쌍용차 티볼리, '더 스타일리시하고 다이나믹해졌다!'

'국내 소형 SUV 1위'인 티볼리는 한 층 업그레이드된 디자인을 앞세웠다.

쌍용차는 17일 디자인을 혁신하고 상품성을 업그레이드한 티볼리 아머를 공개했다. 티볼리 아머는 전면부 디자인 혁신을 통해 SUV 본연의 단단하고 강인한 이미지를 극대화했다. 미식축구 보호구와 메카닉(Mechanic) 이미지에서 영감을 얻은 새로운 범퍼 디자인은 스포티한 조형미를 강조했고, 범퍼 상단에 적용된 크롬라인 몰딩과 신규 LED 포그램프를 통해 미래지향적이고 세련된 느낌을 부각시켰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쌍용차는 고객의 요구를 반영해 개성과 아이덴티티를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젊은 소비자들을 위해 국내 최초 주문제작형 콘셉트의 스페셜 모델인 'My only TIVOLI', 티볼리 아머 기어 에디션(Gear Edition)도 함께 선보였다.

기어 에디션은 주력 모델인 VX를 베이스로 최고급 퀼팅 가죽시트에 HID 헤드램프 등 선호사양을 대거 추가했다. 아웃사이드 미러, 리어 LED 윙로고 엠블럼, 도어스팟 램프, 블랙휠, 루프컬러, 데칼 등 풍부한 전용 아이템의 조합을 통해 수십만 가지 서로 다른 모델을 만들 수 있다. 나만의 개성을 살려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차'를 완성할 수 있는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게 쌍용차의 설명이다.

이석우 쌍용차 마케팅팀장은 "티볼리 아머는 새로운 스타일과 퍼포먼스로 무한한 영감과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기존 티볼리보다 더 스타일리시하고 더 다이나믹해졌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유럽 시장에서 검증을 마친 QM3 부분변경 모델을 8월에 출시할 예정이다.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르노삼성자동차는 유럽 시장에서 검증을 마친 QM3 부분변경 모델을 8월에 출시할 예정이다.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 르노삼성 QM3, '동급 최고 연비에 업그레이드된 디자인'

르노삼성자동차는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전쟁터에 뛰어든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오는 26일 미디어 쇼케이스를 통해 새롭게 단장한 QM3를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 2013년 출시 이래 국내 소형 SUV 가운데 가장 높은 복합연비(디젤 16인치 휠 기준 17.3km/ℓ)와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던 QM3는 기존 연비를 유지하면서 더욱 차별화된 외관으로 입지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QM3 신형 모델은 2017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공개돼 유럽에선 지난 5월 출시됐다. 기존 모델과 비교해 전면부 디자인에 변화를 줬다. 트림에 따라 LED 헤드램프가 적용됐고, SM6와 QM6에 적용된 'C'자 LED 주간주행등은 다소 '둥글둥글'했던 기존 디자인에 세련미를 더했다. 또한, 앞뒤 범퍼에도 변화를 줬고, 스키드 프로텍터를 장착하면서 강인한 인상을 심어줬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QM3는 기본적으로 경쟁 모델과 비교해 차별화된 디자인과 색상이 강점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새로운 모델은 기존 여성층 고객과 더불어 남성분들도 공감할 수 있는 디자인이다. 바디 컬러 역시 무채색이 많은 다른 모델과 비교해 유채색 등 다양한 옵션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연비 역시 최대 강점이다. 경쟁 모델이 15인치 휠 기준으로 17.0km/ℓ의 복합연비를 기록했지만, QM3는 16인치 기준으로 리터 당 17.7km를 주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QM3 부분변경 모델은 8월에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국내 소형 SUV 시장이 춘추전국시대로 돌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교수는 "소형 SUV는 최근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고급 옵션이 하향 평준화되면서 소형 SUV에 확대 적용되면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당분간 이러한 분위기는 계속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서 국내 소형 SUV 시장에 대해선 '티볼리의 경우 출시된 지 3년이 지나면서 신차 효과는 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최근에 출시된 코나와 스토닉은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신차로 시장 내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소형 SUV 시장은 티볼리를 비롯해 코나, 스토닉 그리고 QM3까지 4파전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sungro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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