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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신격호 사실혼' 서미경, 롯데백화점 노른자 식당 퇴점, 왜?
입력: 2017.07.17 04:00 / 수정: 2017.07.17 04:00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서미경 씨(사진)가 소유한 유기개발이 롯데백화점 본점과 잠실점 등에서 10년 넘게 운영해 온 4개 음식점이 내년 1월까지 모두 퇴점한다. /더팩트 DB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서미경 씨(사진)가 소유한 유기개발이 롯데백화점 본점과 잠실점 등에서 10년 넘게 운영해 온 4개 음식점이 내년 1월까지 모두 퇴점한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 씨가 롯데백화점에 입점해 운영한 식당들이 줄줄이 짐을 싼다. 서미경 씨가 운영 중인 식당들은 올해 초 롯데백화점과 계약 기간이 종료됐지만 반년 넘게 영업을 지속해왔다. 그러다 퇴점을 결정한 것에 대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서미경 씨가 소유한 유기개발이 롯데백화점 본점과 잠실점 등에서 10년 넘게 운영해 온 4개 음식점이 내년 1월까지 모두 퇴점한다. 롯데백화점은 잠실점의 유경은 올해 9월, 본점 유원정과 마가레트, 잠실점 유원정은 내년 1월 말에 퇴점하기로 유기개발과 합의했다.

백화점 식당가는 외식업체들이 입점 1순위로 꼽는 노른자위다. 쇼핑객을 비롯해 영화관과 문화센터 등을 찾는 유동인구가 많아 입점만 하면 일정 규모의 매출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롯데백화점 식당가에 입점하려면 총수일가와 특수관계가 아니면 어렵다는 이야기까지 돌기도 했다.

유기개발은 1981년 설립한 외식업체로 서미경 씨의 오빠인 서진석 씨가 지난해까지 대표이사로 있었다. 서미경 씨의 딸인 신유미 씨는 유기개발의 이사로 올라있다.

유기개발의 2015년 매출은 125억 원, 순이익은 11억 원이었다. 서미경 씨가 10년 넘게 롯데백화점 내 영업으로 챙긴 금전적 이익은 1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서미경 씨와 거래 관계를 끊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9월부터다. 당시 롯데백화점은 유기개발이 영등포 롯데백화점 지하 1층과 지상 3층에서 운영해오던 롯데리아 매장 2곳과 거래 계약을 종료하고 직영으로 운영했다. 또 같은 점포 10층 식당가에 있던 유원정도 철수시켰다.

이보다 앞서 서미경 모녀가 지분 100%를 보유한 유원실업과 신격호 명예회장의 장녀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이 최대주주인 시네마통상·시네마푸드는 롯데시네마에서 팝콘과 음료수 등을 판매하는 매점을 독점 운영하다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 휩싸이자 사업권을 내려놓기도 했다.

유기개발이 롯데백화점에서 운영하는 식당은 소공점 냉면전문점 유원정과 커피전문점 마가레트, 잠실점의 유원정과 비빔밥전문점 유경 등이다. /더팩트 DB
유기개발이 롯데백화점에서 운영하는 식당은 소공점 냉면전문점 유원정과 커피전문점 마가레트, 잠실점의 유원정과 비빔밥전문점 유경 등이다. /더팩트 DB

유기개발은 롯데그룹의 위장계열사로 지목돼 공정거래위원회가 신격호 명예회장을 검찰에 고발한 바 있으며 서미경 식당은 일감 몰아주기 지적을 받았다.

최근 김상조 공정위원장의 '대기업 일감몰아주기'에 대해 강도 높은 규제를 예고하면서 유기개발이 퇴점을 결심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상조 공정위원장이 과거 경제개혁연대 소속으로 있었을 때 유기개발을 롯데의 위장계열사로 지목하기도 했다. 롯데그룹과 유기개발이 공정위의 표적이 되기 전에 발 빠르게 대처한 것이 아니냐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편, 신격호 명예회장의 총애를 받은 서미경 씨의 재산은 1조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신격호 명예회장으로부터 증여받거나 매입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이 18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1000억 원에 가까운 토지와 건물은 2007년 신격호 명예회장으로부터 증여받기도 했다. 여기에 딸 신유미 씨의 재산까지 더하면 1조 원대로 추정된다. 서미경 모녀는 신격호 명예회장으로부터 증여받은 일본 롯데홀딩스 주식 지분은 6.8%로 상장 때 7000억~8000억 원대 가치를 지닌다. 서미경 씨 모녀 지분은 신격호 명예회장(0.4%)뿐 아니라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1.6%),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1.4%)보다도 많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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