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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앤파이터·검은사막·아키에이지…여름이면 게임업체들은 왜 바빠질까
입력: 2017.07.13 00:05 / 수정: 2017.07.13 04:25
던전앤파이터 오리진: 더 비기닝 콘텐츠 업데이트 발표 현장에서 9대 던파걸 민서가 열창하고 있다. /넥슨 제공
'던전앤파이터 오리진: 더 비기닝' 콘텐츠 업데이트 발표 현장에서 9대 던파걸 민서가 열창하고 있다. /넥슨 제공

[더팩트 | 최승진 기자] 지난 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넥슨이 PC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던파)의 여름 계획을 발표하자 1200석에 달하는 객석의 관심이 일제히 쏠렸다.

넥슨은 이날 올해 여름 게임시장을 타깃으로 한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 '던전앤파이터 오리진'을 처음 공개했다. 지난 2013년 '대전이' 업데이트 이후 사라졌던 초창기 '던전앤파이터' 세계를 복원하는 한편 이용자들이 손꼽아 기다린 '나이트'와 '마창사' 캐릭터의 신규 전직도 담았다.

'던전앤파이터'의 여름 대변신은 시작 전부터 관심을 받았다. 지난달 23일 티켓 판매 시작 30초 만에 1200석이 모두 매진됐다. 올여름 '던전앤파이터'를 알릴 던파걸이 누가 될지도 이목이 쏠렸다. 그 결과 22살 신인 가수 민서가 아홉 번째 던파걸로 활동하게 됐다. 거쳐 간 유명 연예인으로는 서유리(2007년)·아이유(2009년)·진세연(2014년) 등이 있다.

여름이 절정을 향할수록 바빠지는 분야가 게임이다. 직장인들의 휴가철과 학생들의 방학이 겹치는 여름시즌은 게임업계의 대표적인 성수기로 꼽히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가 있는 겨울시즌에 쏠리는 관심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여름 성수기를 맞아 PC온라인게임 업체들이 특화 전략을 통해 콘텐츠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검은사막, 붉은보석, 아키에이지 /각 사 제공·홈페이지 캡처
여름 성수기를 맞아 PC온라인게임 업체들이 특화 전략을 통해 콘텐츠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검은사막, 붉은보석, 아키에이지 /각 사 제공·홈페이지 캡처

시장·업체별로 상황은 다르지만 통상적으로 이 시기를 잘 보내면 매출의 약 10% 가량이 상승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매출과 동접(동시접속자수)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여름시즌은 업체들에게 중요하다"며 "이용자 측면에서는 콘텐츠 추가로 즐길 거리가 생긴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전했다.

여름에 들뜬 이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각 사별 전략도 이 시기에 맞춰 보다 특별해진다. 업체들의 눈치작전도 치열하다. 저마다 차별화된 콘텐츠 업데이트 전략을 앞세워 고객 유치전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PC온라인게임 '검은사막'은 올여름 '테르미안 워터파크' 콘텐츠를 추가한다. 풍선 맞추기·높은 곳 다이빙 등 실제 워터파크 놀이장치를 옮겨온 점이 특징이다. 여기서 얻은 '테르미안 인장'을 게임 속 보조캐릭터(NPC)에게 갖다 주면 여러 게임 아이템으로 교환할 수 있다.

오는 27일 대대적인 콘텐츠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PC온라인게임 '아키에이지'(엑스엘게임즈)는 서버 구분 없이 전쟁을 즐길 수 있는 통합 전장과 박진감 넘치는 해상전투 등을 전면에 내세운다. 파격 장비·빠른 성장 등에 초점을 맞춘 여름 축제도 펼쳐진다.

엘엔케이로직코리아가 서비스 중인 PC온라인게임 '붉은보석'에서는 여름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이 등장했다. 오는 8월 23일까지 자신의 캐릭터와 100레벨 차이 나는 몬스터를 처치하면 삼계탕 재료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데 이를 모아 삼계탕 아이템을 만든 뒤 여름 이벤트 상점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shai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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