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 7일 출시한 '갤럭시노트FE'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자, 삼성측은 추가 물량생산을 검토중이다. /이성락 기자 |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지난해 배터리 발화 문제로 단종된 '갤럭시노트7'의 부품을 활용해 만든 '갤럭시노트FE'가 출시 초반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에 한정판으로 출시된 '갤럭시노트FE'의 추가 생산과 글로벌 출시 여부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 7일 출시한 '갤럭시노트FE'는 블랙오닉스와 블루코랄 등 인기 색상 모델을 중심으로 품귀 현상이 일어나는 등 판매 순항 중이다. '갤럭시노트7'의 디자인과 기능을 그대로 이어받으면서 '빅스비 홈'과 '빅스비 리마인더' 등이 새롭게 추가된 '갤럭시노트FE'는 40만대 한정으로 판매된다는 점이 인기요인으로 분석된다.
서울 을지로의 한 SK텔레콤 직원은 "전략 스마트폰 출시만큼의 폭발적인 반응은 아니지만, 예상보다 인기가 많은 것은 사실"이라며 "실버 색상 이외의 모델을 구매하려는 고객은 예약을 해놓고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광화문 인근에 위치한 KT 매장 직원은 "제품 수량이 한정적인 게 '노트' 시리즈를 좋아하는 고객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갤럭시노트FE'가 인기를 끌자 국내에 공급된 40만대의 완전판매(완판) 가능성과 추가 생산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일각에서 '갤럭시노트FE'가 조기 완판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추가 생산과 관련해 "한정판이라는 점에서 추가 출시 계획은 없다"며 선을 그은 상황이다.
업계는 '갤럭시노트FE'가 글로벌 시장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성락 기자 |
글로벌 출시 가능성은 열려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FE' 글로벌 출시 계획은 결정된 게 없다"는 입장이지만, 해외에서 제품을 원하는 수요가 있는 만큼 이달 중으로 관련 계획이 발표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앞서 해외 매체 포켓나우는 익명의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이르면 이달 말 해외 시장에 '갤럭시노트FE'를 선보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해외에 출시되는 '갤럭시노트FE'는 국내 모델과 같은 디자인과 성능을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갤럭시노트FE'가 해외 시장에서 국내 시장만큼의 인기를 끌지는 미지수다.
미국 IT 전문매체 폰아레나는 현재 독자 2035명을 대상으로 '갤럭시노트FE'의 구매 의사를 묻는 설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사에서 '갤럭시노트FE'를 '사겠다'는 대답이 28.56%(581표), '사지 않겠다'는 대답이 18.98%(386표)로 나타났다. 눈에 띄는 점은 '500달러(약 57만 원) 이하면 사겠다'고 답한 비율이 52.46%(1067표)로 가장 높았다.
결과적으로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라는 부정적인 이슈를 딛고 10명 중 8명이 '갤럭시노트FE'를 구매할 수 있다고 밝힌 셈이다. 다만, '갤럭시노트FE'가 리퍼비시 스마트폰인 만큼 저렴한 가격을 원하는 요구가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500달러는 '갤럭시노트FE' 국내 출고가보다 10만 원 이상 저렴한 수준이다. '갤럭시노트FE'는 국내 출시 당시에도 69만 원의 출고가를 놓고 비싸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