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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젠 샤르마 블루스택 본사 대표가 최근 한국을 찾았다. 인도계 미국인인 그는 "한국은 블루스택에게 매우 중요하다"며 "시장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승진 기자 |
[더팩트 | 마포=최승진 기자] "한국에서만 출시 중인데도 불구하고 다른 나라 이용자들도 즐기고 있어요. 비공식적이기는 하지만 대만에서도 인기 순위 상위권에 오른 것 같아요" 지난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만난 로젠 샤르마 블루스택 미국 본사 대표는 '리니지M' 열풍을 특별하게 바라보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신작 '리니지M' 열풍이 거세다. 지난달 21일 정식 출시된 이 게임은 지난 1일 국내 모바일게임 역대 최고 수치인 일 매출 130억 원을 달성한데 이어 출시 12일 만에 누적 가입자 수 700만 명을 훌쩍 넘겼다.
'리니지M'은 국내 태블릿PC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모바일게임이 태블릿PC 수요도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다. '리니지M'을 즐기기 위해 최근 안드로이드 태플릿PC를 구입했다는 한 게이머는 "스마트폰으로 즐길 때면 종종 전화가 와서 곤란했다"고 구입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5일까지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의 태블릿PC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증가했다. 태블릿PC 액세서리는 43% 늘었다. G마켓 관계자는 이에 대해 "눈에 띄는 제품이 출시되지 않은 상황에서 리니지M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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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게임 이용자가 스마트폰을 책상에 놓아둔 채 태플릿PC로 '리니지M'을 즐기고 있다. |
티몬의 태블릿PC 매출도 같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5일까지 이곳의 태블릿PC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9% 상승했다. 티몬 관계자는 "졸업·입학 시즌이 아닌데도 이런 결과가 나타난 것은 이례적"이라며 "리니지M과 같은 대작 모바일게임의 출시가 영향을 미치지 않았겠냐"고 분석했다.
PC방에서 모바일게임을 즐기는 분위기도 이색적이다. 서울 강남의 한 PC방은 최근 '리니지M 등 최신 모바일게임을 PC방에서 편리하게 즐기자'는 문구를 입구에 내걸었다. PC온라인게임 유통채널인 PC방이 이제는 모바일게임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는 최근 몇 년 동안 눈에 띄는 신작 PC온라인게임이 출시되지 않아 고민에 빠진 PC방의 속사정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있다. 시장 판도에 영향을 미치는 블록버스터급 신작 게임이 많이 나와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이 PC방의 사업 성향을 조금씩 바꾸고 있다는 분석이 그것이다.
모바일게임을 PC에 연동시켜 주는 앱 플레이어는 변화의 바람 중심에 섰다. 블루스택 제품도 같은 성격을 지녔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구동되는 응용프로그램을 PC에서 즐길 수 있다.
샤르마 블루스택 대표가 이번에 방한한 배경도 '리니지M'이 불러온 여러 현상과 무관치 않다. 그는 "한국은 (앱 플레이어) 사업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고 리니지M 등 중요한 게임들도 많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블루스택의 지난달 한국 이용자수는 지난 1월 대비 300%나 증가했다. 최근 출시한 신제품 '블루스택3'에는 처음으로 한국어 기능이 반영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