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올해 또 임금협상 결렬…전면파업 악몽 재현되나
  • 서재근 기자
  • 입력: 2017.07.06 15:42 / 수정: 2017.07.06 15:42
현대자동차 노조가 6일 오전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회사 측과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더팩트 DB
현대자동차 노조가 6일 오전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회사 측과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더팩트 DB

[더팩트 | 양재동=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 노조가 6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이하 임단협)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회사 측과 임금 인상안 등을 두고 수차례 협상을 하면서 결국 합의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며 "현대차가 올해도 노사문제로 부침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오전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열린 20차 임단협 교섭에서 일괄제시안을 내는 문제를 두고 회사 측과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자 결렬을 선언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단협 교섭에서 임금 15만4883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순이익 30%(우리사주포함) 성과급 지급은 물론 해고자 복직과 4차 산업혁명과 자동차산업 발전에 대비한 '총고용 보장 합의서' 체결, 일부 조합원 손해배상 및 가압류·고소·고발 취하 등을 요구했다.

노조는 지난달 28일 18차 교섭에서 회사 측에 일괄제시안을 낼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회사 측은 이날 교섭에서 제시안을 내놓지 않았고, 이에 노조는 이날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하고 오는 10과 11일 확대운영위원회와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파업을 결의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해에도 회사 측과 임금 인상안 등을 두고 수차례 협상에 나섰지만, 합의점을 찾는 데 실패하면서 전면파업에 나선 바 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해에도 회사 측과 임금 인상안 등을 두고 수차례 협상에 나섰지만, 합의점을 찾는 데 실패하면서 전면파업에 나선 바 있다.

노조의 임단협 결렬 선언과 관련해 현대차 측은 "대내외적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가 협상 결렬 선언에 나선 것에 대해 유감스럽다"며 우려를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현대차 관계자는 "노조 측이 회사의 위기 상황에 공감하고, 회사가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주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해에도 회사 측과 임금 인상안 등을 두고 수차례 협상에 나섰지만, 합의점을 찾는 데 실패하며 난항을 겪었다. 지난해 8월 현대차 노사는 임금 5만8000원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350%+330만 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 원 및 주식 10주를 지급하는 내용을 골자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지만, 전체 조합원들의 찬반투표에서 78%의 반대표가 나오면서 지난 2004년 이후 12년 만에 전체 조합원 모두가 파업에 참여하는 전면파업에 나선 바 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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